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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호미반도둘레길'을 혼자서 '힐링'하다.
1. 언제 : 2017. 10. 17. (화)요일
2. 거리 : 24.3Km
3. 소요시간 : 5시간 10분
'호미반도둘레길' 조성이 완공되었나보다. 언제한번 걸어봐야지.
이길은 원래계획대로 한다면 지난달 29일 걸었어야했다.
지난달 28일 출근길 '호미반도둘레길'을 걸어볼 생각으로 준비를 해왔더니 다음날인 29일부터 근무형태가 바뀌는 바람에 '야간근무'가 되어 걷지못했다.
구룡포에서 호미곶까지의 '해파랑길'은 이미 걸어본지라 새로 조성된 '호미반도둘레길'은 걷기를 좋아하는 나의 먹잇감?이 된 것임에 틀림없으니 차일피일 미룰 수 없는 큰 과업인 것이다. '과업'이라고 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라, '해병대'복무시 '과업출발 병사떠나 15분전'이란 구호 엄청 복창했었다.
'반도둘레길' 4개 구간은 '청림'에서 시작하여 '호미곶'까지이나 나는 그 역순으로 '호미곶'에서 '청림'까지 걷기로한다.
이유인 즉슨 28일 P주임님의 차로 야근때 '카풀'을 하였는데 P주임님은 운전해 하여 퇴근하고 나는 '둘레길'을 걸어서 퇴근을 하는 까닭이다.
날씨는 흐리나 다행이 비는 내리지 않는다. 나름 날을 잘 받은 모양이다...ㅎㅎ
구간별 코스와 거리입니다. 다음에는 아직 미답인 '구룡포~양포항~장기두원리'까지의 '해파랑'길도 걸어봐야 겠습니다. 이제 '호미곶PB'에 근무할 날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때도 P선배님 차를 타고 야근출근 하였다가 퇴근길 선배님 차타고 오다가 구룡포에서 내려 내 가고픈 양포로 가는 것입니다.
'나 죽어서' 월포 서상만
'나 죽어서 분월포에 가야하리, 천천히 걸어서 대동배로 가던지
호미곶 등배불따라 보리능선 질러가는
구만밖 내 사라질 빈자리
거기 찰박 찰박 바닷물도 달빛을 끌여당겨 비백으로 출렁이는 곳
다 떠나고
아무도 그곳에 살지 않아도 저녁이면 치자빛 노을을 품고 덧없이 홀로 앉아
밤하늘 분월을 무시로 안아보는
나 꼭 돌아가 그곳에 늙은 그림자 비탈에 뉘일터'
'호미곶 상생의 손'에서 출발하지 왜 여기 출발하였느냐고요?
일전에 여기까지 걸어와 봤기에, 기록 재는것도 아니고 하기에 여기서 출발을 한 것입니다.
사실 나무테크가 설치되기전 저기까지는 걸어 봤어요. 그때는 저기서 대동배2리까지는 이어진 길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바닷길이 었을뿐이죠. '바닷길'이라고 혹 길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마세요. 출렁출렁 파도 넘실대는 그렇다고 배도 다니지 않는 '통행금지'구간이였답니다.
저 개인생각일런지는 모르나 포항시에서 시민들의 위락을 위해 '호미반도둘레길'을 조성해 완공해 준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통행금지'구간이 혼자의 흔적을 남길 순 없으니 이렇듯 여럿의 자국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기에 앞으로 더 많은 트레킹족의 발자취를 담을 수 있을겁니다.
날씨가 깽하니 맑았으면 좋았겠으나 좀 흐린편입니다. 그러나 혼자 걷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죠.
대동배2리 갈매기들입니다.
ㅎㅎ 여기 이 배는 '동화'호로 이광수님 대구발이 배죠. '이광수'라 해서 혹 '춘원 이광수'인가 의문이 가질 수 있으나 '호미곶PB 생안위원회부위원장 이광수'님의 배입니다.
대동배 1리 '노적암'에 고고히 해풍을 이기며 홀로 서 있는 소나무, '낙낙장송' 되기를 소원해봅니다.
이곳이 '구룡소'입니다. 소설가 '성석제'님의 소설 '단한번의 연애'에 '구룡소'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오래전 읽어본 적이 있는데 '구룡포'에 대한 예기도 있은듯 하네요. '구룡포 용주리'도 나오고...
'해병대 해안초소'죠. '무장간첩'넘어올까봐 '올빼미'눈을하며 해안경계근무를하던 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역쉬 '두리두리'입니다. 혼자는 외로워요. 그렇지만 혼자 걷는 둘레길은 외롭지 않아요. '처얼썩처얼썩' 파도가 동무해주니까요.
목테크가 설치되지 않은 구간은 나름대로 이렇게 돌길이 만들어져 있어요. 그러나 파도가 있는 날엔 위험하니 날 좋는날 파도 잔잔한 날을 받아 '힐링'해야겠죠? 이 날도 파도는 별로 없었으나 바닷물결이 돌길을 넘나들때도 있었어요.
발산2리에 있는 '장군바위'
이 구간은 이국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구간이랍니다.
와아, '금징어'입니다. 오징어가 흉어라 요즘 20마리에 8만원 한다지요? 활어 1마리는 1만원이고, 아마 더 잡히지 않는다면 오징어값이 진짜 금값이 될런지 몰라요.
흥환리 '간이해수욕'장입니다.
저는 이 구간을 지나며 인간의 기술에 대해, 머리 나쁜 저는 우예 저 바닥에 콘크리트를 세워 바다에 길을 만들었을까 엄청 궁금하기도 했어요. 저것 보다 더 어려운 공법으로 고속도로도 만들더만서도...
이제 2시간 20분쯤 걸었네요.
이 구간을 걷다보면 '구멍난 가슴'이 아닌 '구멍난 바위'도 볼 수 있답니다.
울릉도 태하동굴에 가면 황토흙이 손에 묻기도 하던데 저기 가서 손 가락으로 한번 훑어보면 흰흙이 손가락에 묻힐듯도 하네요.
담쟁이 넝쿨에 잠시 시선을 머물러 봅니다.
' 먹바우(검등바위)'라고 합니다.
'하선대' 저곳에 선녀들이 내려와 머물렀다죠? 그럼 대략 밤 몇시쯤 오면 선녀들이 노니는걸 볼 수 있을까요? 선녀들을 볼 수 만 있다면 밤새워서라도 기다려 볼텐데요...ㅎㅎ
'힌디기'
'킹콩(고릴라)'바위
'여왕바위' 여왕이 쓴 왕관같아 보이지요.
'폭포바위'
'남자의 거시기 바우' 즉 '남근바위'라더군요
'선바우'를 배경으로
'호미곶' 강사리에 가면 '고래기 보이는 등산로'도 있어요
그물 말리는 풍경
'부부애' 그것도 '老 부부애'죠. 나이들어 늙어갈 수록 필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갈대 해변
'연오랑세오녀'공원에 있는 '일월대. 여기서 간식으로 챙겨왔던 바나나 4개를 게눈감추듯이 하고
'일월대'에서 바라본 '호미곶'방면
'연오랑세오녀공원'의 포토죤
파노라마 촬영
하늘에 떠 있는 '뱅기'
'포스코'전경
파노라마 촬영, 한번 더
'도구해수욕장'전경입니다.
이 지역은 해병대상륙작전 훈련장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이제 '둘레길'을 마감합니다. 딱 5시간 걸렸네요
하지만 버스를 타려면 '몰개월 비행기공원'까지 가야만 해요.
청림운동장을 지나, 이곳이 10월 28일 토요일 '호미반도둘레길걷기대회' 출발 지점이기도 하죠.
'항공전시관'즉 '몰개월비행기공원'에 도착, 약 5시간 10분으로 오늘 '호미반도둘레길' 걷기를 마칩니다.
이제 101번이나 200번중 골라잡아 타고 집에가면 오늘 퇴근길이 마무리됩니다.
60리도 더 된 길을 5시간 10분동안 홀로 걸었으나 전혀 지루함을 모르고 걸었던 것은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였겠죠?
다음 '구룡포~양포항~장기면 두원리'구간도 '파도소리, 갈매기'소리 들으며 홀로 걸을겁니다.
그땐 '찌리찌리'한병 챙겨서 바위위에서 육포 뜯어며 낭만을 즐겨볼랍니다.
아마 이 바램은 이루어 지기 쉽겠지요.
그렇다면 홀로 마시는 '고량주'맛은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ㅎㅎ.
첫댓글 가까이 있어 가보고싶은곳인데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회장님, 잘 지내시죠? 회장님 뵌지가 까마득하네요. 언제한번 친정나들이 가야할낀데...ㅎㅎ
설악산, 북한산 즐산 추카드리며 사진 잘 보고있답니다.
"호미반도 둘레길" 해안 드라이브하면서 그냥 지나쳐 오던길인데..
저도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세심한 정보 감사합니다.
'대장'님께서 둘레길 걷는날이 제 주간근무가 된다면 '호미곶'에서 '구룡포'까지 교통편의는 제가 제공해 드릴께요...ㅎㅎ
포항에도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네요.바닷가 끼고 걷는다면 근심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예, 풍광이 아주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갈매기 소리, 파도소리를 벗하며 걷는동안은 일상의 근심은 '굿바이'입니다..
뫼벗님
역시나
행복하게
잘 즐기고 게시네요
엄청 반갑네요
나도
꼭
가볼께요
뫼벗님 생각하여
ㅎ
허걱, '부회장'님께서 다녀가셨네요. 잘 지내시죠? 얼굴 뵌지 까마득하네요.
26일엔 '구룡포항~양포항'까지 걸어봤네요. 아직 정리가 안되어 사진을 올리지 못했는데 조만간 올려보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