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시무예배 메시지 - 박성민목사
2011년의 가장 기본적인 키워드는 세 가지입니다. ‘통합적’(integration), ‘소통적’(communication), 그리고 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효과적’(effective)으로 이룬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초점이 있습니다. 통합을 위해서 과거에 있던 국을 없애고, 팀이라는 구조로 재개편했습니다. 과거에는 본인이 속한 국에 제한되었다면 이제는 국을 떠나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된 것입니다. 거기에 책임자만 있을 뿐입니다. 예를 들면 기존에 독립적으로 있었던 아가페와 외국인유학생사역부를 서울지구로 통합했습니다. 독립적으로 사역하다 보니 예전에는 같은 CCC 순장임에도 얼굴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민족 복음화를 할 수 없습니다. 민족 복음화, 세계 복음화는 별개가 아니라 연결된 것입니다. 그렇기 위해서 사역을 통합하고 한마음을 품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뮤니티 사역 또한 LLM, CLM, SSM 세 개의 현장으로 나누어졌습니다. LLM은 약자 그대로 ‘Leader led Movement’입니다. 나사렛형제들사역, 교수사역 등 리더 중심의 나사렛사역들을 묶어 두었습니다. CLM은 ‘Church led Movement’로 NLTC, 스토리텔링, 마게도냐프로젝트 등 교회와 연관된 여러 사역을 묶어 두었습니다. CLM은 교회에 전도전략을 어떻게 나누고 훈련시킬 것인가에 사역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SSM은 Serving&Sharing movement라고 하는 우리나라에만 강조되어 있는 사역인데요,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 연탄 나눔 운동, GAiN Korea 등이 속합니다. 바로 우리의 실제적인 사랑 나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고통을 해결해 주는 것을 사랑, 영원한 고통을 해결해 주는 것을 복음이라고 표현합니다. 전 복음적인 입장으로 사랑과 복음을 아우르는 것이 whole gospel입니다.
소통의 부분은 간단히 말하면 리더십의 생각과 필드에 있는 간사들의 생각이 소통이 되어야 하는데 기존에는 층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있는 층 두 개를 뺏습니다. 좀 더 납작해진 피라미드 형태, 평평해진 구조(flattened structure)를 만든 것입니다. 오래된 조직일수록 피라미드가 높아집니다. 현장에서 무슨 일을 하려면 결제라인이 너무 많습니다. 불필요한 층이 아니라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필요한 층을 최소한으로 한 것입니다.
ND팀은 이름 그대로 ND를 돕는 팀입니다. 섬기는 자들로서 중요한 결정을 돕고 이미 결정된 것을 실행해가는 데 있어서 섬기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ND팀은 기능적인 팀이지 구조에 있어서 수직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ND팀은 그야말로 사역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내비게이션을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우리의 위치를 잘 알아야합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알기 위해서는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중요하지만 현재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도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한국CCC의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ND팀은 지구를 방문하여 현장의 소식을 듣고자 합니다. 또한 사역의 평가를 통해 현재의 위치를 알고 사역에 대한 인식과 현실을 동일시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파트너들을 넓혀가면서 사역 현장을 넓혀갈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역을 지혜롭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효과성입니다. 통합과 소통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온전히 이루고자 합니다. 그 효과성을 위해 전국 지구를 T1, T2, T3로 분류해 새롭게 사역적인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 기존에는 광역대표가 각 광역에 속한 지구와 캠퍼스를 대표했다면 이제는 모든 지구를 수평하게 만들고 제가 직접 책임간사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지구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효과성을 고려했을 때 모든 지구를 모아 놓고 같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세 그룹으로 나눈 것입니다.
T1, T2, T3에서 T는 단계(Tier)를 의미합니다. 예전에 대포를 쏠 때 첫째 줄, 둘째 줄, 셋째 줄 대형에 맞게 차례대로 대포를 쐈습니다. 높고 낮은 개념이 아니라 다른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개념으로 전국 지구를 캠퍼스와 커뮤니티 사역 역량을 고려해서 T1, T2, T3로 분류했습니다. T1은 지역 특성상 캠퍼스사역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지구, T2는 캠퍼스사역은 안정적으로 되고 있고 커뮤니티사역이 적극적으로 되어야 할 지구, T3는 캠퍼스와 커뮤니티사역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구입니다. 각 지구의 상황에 맞게 사역이 지원되고, 평가될 것입니다. 그것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본부에 ND팀이 만들어졌습니다.
한국CCC 사역에서 캠퍼스와 커뮤니티사역을 평가해 보면 조금 짝발입니다. 커뮤니티 쪽이 조금 짧습니다. 현재 커뮤니티 사역 간사들이 많지 않은데 두 가지 중요한 사역을 균형 있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간사님들의 의식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이번 금식수련회 주제 성구인 빌립보서 1장 6절의 말씀처럼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와 비교해서 빌립보서 2장 12, 13절을 보면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을 보면서 2011년을 어떠한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자신감입니다. 주 안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 말씀처럼 우리는 주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 교회가 어렵다고 합니다. 선교단체들도 어렵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와의 협력은 지난 50년 동안의 우리의 자세였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입니다. 2011년에는 다른 선교단체하고도 교류뿐만이 아니라 훈련까지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다른 선교단체의 사역이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다 잘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강점을 공유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주인의식입니다. 어떤 사람은 주인이면서도 머슴처럼 살고, 머슴이면서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에베소서 6장 7절과 골로새서 3장 22~23절 말씀처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기쁜 마음으로 주께 하듯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주인은 불평하고 비판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바로 고치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우리 모두가 CCC의 주인입니다.
세 번째로는 긍정적 사고입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50년이 기대가 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사역에 있어서도 여러 변화가 시도됩니다. 저는 세상을 보는 눈의 관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 부정적으로 볼 수 있고, 능동적으로 볼 수 있고, 수동적으로 볼 수 있고, 주도적으로 볼 수 있고, 반응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택입니다. 그런데 어떤 것을 선택하겠느냐, 본인에게 어떤 것이 좋으냐,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어떤 것이 좋으냐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말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바꿀 수 없다면 즐기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 변화를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즐기려고 한다면 어디서나 좋을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진흙탕을 힘들어하지만 진흙탕이 어린이들에게는 장난감 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놀이와 일이 구분이 됐었는데 이제는 놀이를 되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함께 하실 백문일답의 주인공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기대하며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2011 년 시무예배 메시지_6549[1].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