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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연한 의지로 무장한 탐사대가 탐험 역사상 가장 위대하다고 할 만한 수수께끼를 풀어냈다. 바로 남극의 빙하 아래로 침몰한 인듀어런스호를 찾아낸 것이다.
웨들해는 그 비밀을 철저히 감추고 있다. 존 시어스와 멘선 바운드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적어도 살아 있는 사람 중에서는 말이다. 두 사람은 웨들해에 숨겨진 가장 위대한 보물을 찾아 수년을 헤맸다. 그러나 지금 혹독한 남극해 해빙 위에 서 있는 그들은 마침내 패배를 인정하려던 참이었다.
그들이 쫓고 있던 보물은 바로 그 유명한 인듀어런스호였다. 돛대가 세 개인 바컨틴형 범선 인듀어런스호는 1914년에 어니스트 섀클턴과 27명의 대원을 태우고 남극 대륙으로 향하던 도중 유빙에 끼어 좌초된 후 웨들해에 가라앉고 말았다. 섀클턴은 배에서 내려 대륙을 도보로 횡단하려 했다. 그러나 결국 그 계획은 실패했고 대신 생존을 향한 대서사시가 펼쳐졌다. 이는 위대한 극지 탐험의 시대를 가장 상세하게 기록한 이야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섀클턴은 난파선에 남겨진 대원들을 독려하며 눈보라와 동상, 보급품이 점점 줄어드는 역경을 함께 이겨냈다. 대원 전원이 살아남았으며 그들의 생존 이야기는 수많은 책과 영화의 소재가 됐다. 하지만 그들의 장대한 탐험을 상징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난파선 인듀어런스호였다.
134m 길이의 쇄빙선 아굴라스 2호가 인듀어런스호를 찾는 두 번째 탐사에서 웨들해의 유빙을 부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2019년에 진행된 첫 번째 탐사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JAMES BLAKE, FALKLANDS MARITIME HERITAGE TRUST, NATIONAL GEOGRAPHIC
영국 남극연구소(BAS)에서 25년을 근무한 전문가 시어스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소속의 저명한 해양 고고학자인 바운드는 이미 이전 탐사에서도 인듀어런스호를 찾는 데 실패한 바 있었다. 2019년에 진행된 그 탐사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지만 동시에 남극 해역으로 복귀할 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인듀어런스호의 선장과는 달리 시어스와 바운드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해빙 예측기와 대형 헬기, 측면 주사 음향 측심기가 탑재된 최신형 수중 로봇 등의 첨단 장비를 활용할 수 있었다. 또한 134m 길이의 강철 쇄빙선 아굴라스 2호와 숙련된 선원들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듀어런스호를 가뒀던 유빙이 언제라도 아굴라스 2호를 둘러싸고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었다. 앞으로 이틀 안에 떠나지 않으면 쇄빙선이 얼음에 갇힐 위험이 있다는 것을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었다.
인듀어런스호가 가로돛을 올린 채 항해하고 있다. 배가 얼음에 갇혔던 1915년 1월 18일로부터 나흘 전의 모습이다.
조선 공학의 결정체였던 44m 길이의 인듀어런스호는 거대한 노르웨이산 전나무로 보를 제작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녹심목으로 외부를 덮었으며 2m 두께의 단단한 참나무로 용골을 만들어 건조됐다. 그러나 이런 견고한 인듀어런스호는 본래 여가용으로 설계된 배였다. 북극곰을 사냥하러 가는 부유한 스포츠맨들을 북극 빙하 가장자리까지 실어 나르는 비교적 한가로운 용도의 선박이었던 것이다. 섀클턴은 이 선박을 사들인 후 탐험대의 짐과 대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내부를 개조하고 수십 마리의 썰매견을 수용할 사육장을 추가했으며 선미에 적힌 선박 명칭을 변경했다. 하지만 유빙에 갇힌 상태로 아홉 달이 지나자 얼음의 압력을 받은 인듀어런스호는 방향타와 선미재가 떨어져 나가면서 바닷물이 들어오는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1915년 11월 21일 오후 5시, 부빙 위에서 공포에 질린 채 야영을 하던 대원들은 선미가 공중으로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 후 인듀어런스호는 차가운 바닷속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웨들해의 해빙 아래에서 섀클턴의 바컨틴형 범선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 탓에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다 2018년,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해양 보호 단체 ‘플로틸라 재단’이 처음으로 인듀어런스호 탐사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019년 초에 탐사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시어스가 탐사대장에, 바운드가 탐사 총괄직에 임명됐다.
사진작가 프랭크 헐리는 인듀어런스호의 침몰 전 마지막 날들과 대원들의 생존 과정을 기록했다. 1915년 11월 14일, 헐리는 “저 뒤엉킨 잔해 더미가 한때 인듀어런스호였다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후 배는 얼음 속에 갇힌 지 10개월 만에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해양 로봇 회사 ‘오션 인피티니’에서 제작된 최첨단 잠수정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탐사대는 지구상에서 날씨가 가장 혹독한 편에 속하는 웨들해에서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해마다 부빙의 양상과 유빙의 방향 및 속도를 추적하는 것은 여전히 과학적 분석과 추측의 영역이었다. 게다가 탐사할 해저의 정확한 수역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100년 된 좌표에만 의존해야 했다. 시어스와 바운드는 첫 번째 탐사를 통해 다음 탐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중요한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됐다. 바로 ‘자신들이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고 있었는가’와 ‘정확한 위치를 수색하고 있었는가’라는 것이었다.
수색 해역에 미처 도달하기 전부터 탐사대는 기계 고장 때문에 발이 묶였다. 카메라가 장착된 원격 무인 잠수정(ROV)이 난파선 탐색에 투입됐는데 이를 처음으로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전자 장치가 들어 있는 캡슐이 파열된 것이다. 탐사대는 끝내 도착하지 않은 예비 부품을 기다리느라 활주로에서 거의 일주일을 허비했다. 부품을 포기한 채 수색 해역으로 향한 탐사대에게는 주력 무인 수중 잠수정(AUV)을 단 두 번 투입할 수 있는 시간만이 남아 있었다. 이 최첨단 AUV ‘후긴 6000’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측면 주사 음향 측심기로 해빙 아래에서 해저를 탐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잠수정은 순조롭게 임무를 시작해 바운드가 인듀어런스호의 침몰 지점으로 추정한 수색 구역 내에서 사전 설정된 11개의 경로 중 일곱 개를 조사했다. 그러나 이 600만 달러짜리 잠수정이 돌연 자취를 감추면서 귀중한 자료와 탐사대의 성공 가능성도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폴 워드
캐피털 키위 프로젝트 팀장
2022년, 워드의 공동체는 150년 동안 키위를 볼 수 없었던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의 남쪽 해안에 키위 11마리를 방사한 것을 자축했다. 이는 포식자 퇴치를 위해 쏟아부은 엄청난 노력이 꽃을 피운 순간이었다. 이 공동체는 북방족제비의 개체수를 안전한 수준까지 줄이기 위해 무려 2만 4000ha 면적에 걸쳐 4600개의 덫을 설치했다. “언덕이 키위의 울음소리로 더욱 활기를 띠게 됐어요.” 워드는 말한다.
자국의 가장 소중한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뉴질랜드인들이 주요 침입종 포식자들을 완전 퇴치 대상으로 지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야심 찬 이 보전 실험은 이제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보호 대상을 정하는 방식이 바뀔 수 있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가파른 산길은 비에 젖어 미끄러웠다. 나는 산비탈을 따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나무줄기와 덤불을 꽉 잡아야 했다. 때는 봄이었고 뉴질랜드 북부의 이 보호림에서는 새들이 부화하고 있었다. 나와 내 친구는 이 새들을 무자비한 침입종 포식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참이었고 짐도 그에 맞게 꾸렸다. 우리 배낭에는 오렌지향 쥐약이 담긴 봉지들이 들어 있었다.
다만 우리의 목표는 쥐를 잡는 것이 전혀 아니었다. 우리는 북방족제비를 노리고 있었다. 1870년대에 뉴질랜드에 들여온 작은 육식 동물 북방족제비는 토착종 새들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녀석들은 새끼 고양이 같은 얼굴에 호리호리하고 유연한 몸을 지녔다. 무자비한 사냥꾼만 아니었어도 사랑스러웠을 것이다. 북방족제비는 18m 높이의 나무를 기어올라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나무에 앉아 있던 성체 비둘기를 땅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 비둘기를 제압한 후에는 보통 한 쌍의 긴 송곳니를 비둘기의 뒤통수에 내리꽂아 골을 먹어 치운 다음 내장과 남은 살점을 마지막으로 먹는다. 북방족제비는 토끼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뉴질랜드의 상징적인 새인 키위처럼 날지 못하는 새들을 죽이는 데 선수가 됐다.
북방족제비를 잡는 데 어려운 점은 녀석이 덫과 독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대안으로 나무 밑동에 나사로 고정한 사출 플라스틱 상자, 즉 작은 미끼통 수십 개를 배치하는 작업 중이었다. 미끼통에는 쥐들이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알갱이형 쥐약이 들어 있었다. 쥐 또한 침입종 포식자이지만 북방족제비의 또 다른 먹잇감이기도 했다. 쥐가 충분히 독이 오르면 이 쥐를 먹는 북방족제비도 죽을 터였다. 그렇게 되면 숲에서 포식자 둘을 한 번에 없앨 수 있는 셈이었다.
이는 매정한 발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조국 뉴질랜드에는 훨씬 시급한 임무가 있다. 북방족제비와 쥐, 그 외 침입종 유해 포유동물들이 뉴질랜드의 고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동물들이 도입된 이후 몇 백 년 사이 우리의 토착종 중 상당수가 사라지고 말았다. 땅에서 사냥하는 포유동물에 맞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수 세대에 걸쳐 입은 생태학적 피해를 되돌리는 작업을 가속화할 기회가 온 것이다. 생태계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둘러싼 윤리적 딜레마는 여전히 복잡하지만 포식자들을 제거하는 전략과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데쥬만의 통로에 있는 벽 이곳저곳에 물에 의해 깎인 ‘스캘로프’라는 수직으로 길게 뻗은 자국들이 있다. 이곳에 앉아 있는 동굴 탐험가 야네즈 야카 체라르를 통해 이 통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 통로는 슬로베니아에 있는 1만 3500여 개의 동굴 중 하나인 크리쥬나 동굴의 입구 근처에 있다. 노련한 동굴 전문 사진작가 페테르 게데이는 이 일련의 사진들에서 크리쥬나 동굴계 전체의 모습을 최초로 담아냈다.
슬로베니아의 카르스트 지역에서 두 개의 동굴이 그 절경을 최초로 담아낸 사진 속에서 아름답게 반짝인다. 두 동굴의 발견 과정을 되짚어본다.
기사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일부 공개합니다.
슬로베니아 남부 지방에는 한때 ‘므르즐라 야마(차가운 동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동굴의 입구가 도로 근처에 있다. 오늘날 이 동굴은 류블랴니차강 유역에 있는 857m 높이의 산 정상에 세워진 세인트 크리쥬(십자가) 순례 교회의 이름을 따 ‘크리쥬나 동굴’로 불린다. 류블랴니차강 유역의 물은 카르스트 지형을 관통해 흘러 나가면서 지하에 매혹적인 대형 싱크홀과 동굴, 통로를 형성한다.
이 동굴에는 수천 년간 인간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 있다. 입구 근처에서 발견된 토기 조각은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졌고 동굴 벽에 남겨진 이름은 1557년에 새겨졌다. 크리쥬나 동굴에 관한 첫 기록은 1832년 이곳을 방문한 영국인 존 제임스 토빈에 의해 작성됐다. 1838년에는 삼림학자 요제프 죄레르가 처음으로 이 동굴에 대한 묘사와 스케치를 남겼다.
이 동굴에 대한 탐사 작업이 전환점을 맞은 것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지질학자 페르디난트 폰 호흐슈테터가 동굴곰 약 100마리의 뼈 4600점을 발굴한 이후인 1878년의 일이다. 이듬해 진행된 그의 두 번째 발굴 작업에서는 고고학자 요세프 솜바티가 이 동굴의 상세한 지도를 최초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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