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에서 이웃의 화를 불러일으키는 행동 1위는 개똥을 치우지 않는 행동과 쓰레기 투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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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조사 전문 인사이트웨스트사가 BC주민과 앨버타주민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BC주민 대부분(94%)는 두 가지 행동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정도를 따지자면 개똥을 치우지 않는 행동이 쓰레기 투기보다 더 많은 이의 기분을 강하게 망치는 행동이다. 개똥을
치우지 않는 행동에 '매우 기분이 나쁘다'라고 응답한 BC주민은 68%, 쓰레기 투기에 같은 응답을 한 주민은 55%다.
이
어 이웃의 화를 부르는 행동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든 채 사용하는 행동(92%) ▲장애인 주차증 없이 장애인 전용공간에
주차(90%) ▲담배꽁초 투기(86%) ▲시내 도로에서 과속 주행(79%) ▲문 앞이나 창문, 환풍기에서 3미터 이내에서
흡연(78%)이다.
화나는 정도를 보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쓰는 모습에 '매우 기분이 나쁘다'라는 이가 10명 중
7명(67%)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쓰레기 투기보다 더 많은 주민에게 더 강한 반감을 일으키는 셈이다. 최근 교통 안전
당국이 타인의 생명이나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캐나다 사회 통념상 중범죄로 취급되는 음주운전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동격으로
알린 결과로 보인다.
자신의 안전문제에 한정돼,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했다가 이웃의 화를 불러오는 행동도 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나 탑승자를 보고 불쾌하다는 BC주민은 무려 10명 중 8명(76%)에 달한다.
이
어 ▲자전거 탑승 시 헬멧 미착용(57%) ▲자전거로 인도 주행(55%) ▲규정 시간 외에 잔디밭에 물주는 행위(52%) 등은
대마초를 피는 이웃(41%)보다 더 많은 사람의 불쾌감을 산다. 대마초 흡연에 BC주민은 캐나다 국내에서도 유난히 관대한 편이다.
물론 대마초 흡연은 한국에서는 중범죄다.
소수의 화를 유발하는 행동도 있다. 통행 시 보행자 우선은 좋은
원칙이지만, 모든 길에 항상 적용되는 것도, 또 모든 이웃에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아니다. 무단횡단 보행자에 대해 BC주민 37%는
기분 나쁘게 본다. 저작권이 있는 매체를 인터넷에서 무단으로 내려받는 모습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3명 중
1명(31%)은 무단 다운로드에 화를 낸다.
같은 캐나다지만, 이번 설문 결과는 주별 정서 차이도 살짝 드러냈다.
BC주민은 앨버타주민보다 다소 이웃의 불법이나 탈법에 더 많이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모든 이웃이 공중도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전제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은 상당히 드물다. BC주민 88%, 앨버타주민 86%는 동네 사람들이 대부분 규정을 잘
지킨다고 보고 있다.
앞서 나열한 행동은 BC주 전지역에서 시조례(bylaw)나 교통법령에 따라 벌금 등 경범죄 처벌 대상이다.
BC주민 대상 설문은 8월 11일부터 12일 사이 BC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주민 8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시행됐다. 통계 신뢰도는 95%, 오차율은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