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온 책들... 가끔씩 책에 대해서는 아까울 게 머야? 라는 느낌으로 아무렇지 않게 폭풍쇼핑 하는 경향이... '본삼국지'는 이미 오리지날 버전을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종이책으로 다시 구매. 이 소위 혁신판은 사실 이 책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다양한 부록과 주해들이 다 빠지고 본 내용만 딱 실려있는 저렴한 보급판이긴 하지만 내용 자체만으로도 가장 충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굳이 구매함. 이 완성도 높은 작품의 저자에 대한 경외심(?)도 한 몫했고... 카네기 '인간관계론'도 역시 전자책으로 이미 읽었지만 어떤 식으로든 여러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중고로 실물책을 구입... 좋아하는 음악도 어지간하면 CD로 구입해서 갖추어 놓아야 하는 올드한 취향 탓인 듯...^^;;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는 주말에 받고 바로 1권을 거의 읽어가고 있다. 확실히 그의 치명적 매력은 흔히 얘기했던 투명한 문체나 감각적인 스타일 외에도 이야기를 끌어가는 강력한 힘에 있다. 그 것이 그가 삼십대일 때나 육십대일때나 변함없이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이유일게다. '나와 세계'는 사실 구매한건 아니고 회사 독서통신교육으로 받은 책. 총균쇠가 지독하게 드라이하고 마이크로한 까닭에 접근성이 터무니 없이 떨어졌다면 이 책은 비슷한 주제를 에세이처럼 편하게 풀어낸 책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