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으로 더 풍성한 공동체
가정사역으로 더 풍성한 공동체
광주동명교회, 세대통합사역 강화로 소통·신앙계승 진력
아이들은 행복했다. 5월 24일은 광주동명교회(이상복 목사)를 찾아온 500여 명의 초등학생들에게 또 한 번의 어린이날이었다.
‘새싹잔치’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이 날 행사는 5월 한 달 동안 진행된 여러 가정사역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단연 백미였다. 찬양과 율동, 워십댄스, 뮤지컬 등으로 꾸며진 일정들도 짜임새 있었고, 일명 ‘백원뷔페’로 불리는 먹거리 마당과 각종 부대행사도 훌륭했다.
무엇보다도 이날 행사에는 ‘가족’이 있었다. 교역자와 주일학교 교사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부터 중고등부 오빠 누나들까지 그야말로 온 교회 식구들이 나서서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다.
여전도회 어머니들은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서는 마음껏 들라며 퍼주었고, 부설 대안학교인 동명고등학교 학생들은 페인스페인팅 코너를 맡아 동생들의 얼굴을 예쁘게 꾸며주었다. 덕택에 광주동명교회 주일학교는 이날 127명의 새 친구들을 맞이하게 됐다.
광주동명교회에서 ‘가족’의 의미는 비단 결혼과 출산으로 맺어진 피붙이들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되고, 같은 공동체를 이룬 지체들 모두가 서로에게 늘 정겹고 어려울 때는 힘이 되는 가족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5월의 가정 사역은 개개의 가정들 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가족됨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진다. 올해에도 첫 주 어린이주일을 시작으로 수많은 행사들이 이어졌다. 청년부 젊은이들과 고등부 학생들은 어버이주일을 맞아 카네이션 달아드리기와 안마봉사에 나서며 어르신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중등부 학생들은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편지쓰기 이벤트를 마련했고, 경로대학에서는 지역노인들을 초청해 함께 하는 특별예배를 열었다.
‘세대통합’은 금년 가정사역의 중대한 이슈이기도 했다. 5월 첫 주 주일예배는 유년부와 함께 하는 세대통합예배로 꾸며졌고, 둘째 주에는 박금주 목사(쉐마교육연구원)를 강사로 ‘세대통합예배와 자녀교육’이라는 강연을 마련했다. 동명교회는 이를 계기로 세대통합 사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동명교회의 자랑인 가정대학 프로그램도 5월을 맞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켰다. 아버지학교가 5월 10일 ‘내가 아버지입니다’라는 주제로 다섯 주간의 일정에 돌입했고, 부부성장학교는 결혼한 커플들을 초대해 백양사관광호텔에서 1박 2일간의 행복여행을 떠난다.
매주일예배 설교시간에 가정회복에 대한 메시지가 선포된 것은 물론이고, 구역예배를 비롯한 각종 소그룹 모임에서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의미를 묵상하는데 집중했다.
이상복 목사는 “세월호 사건 등을 지켜보며 안타까움과 함께 가족이라는 단어의 소중함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었다”면서 “가족들 개개인의 상처와 외로움을 어루만져주면서 더욱 행복한 가정, 힘찬 교회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힘을 쏟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독신문 2014년 06월 02일 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