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8일 천봉산악회
부산옆 기장군에 자리한 아홉산 대나무숲을 간다하여 따라 나섰다가 도착 지점이 정 반대인 지점이라 숲은 보지도 못하고 361m산행을 하고 뒤돌아 와서 아쉬움에 5월에 다시 찾아간 아홉산이다~
한달 뒤 (5월 24일)에 청운산악회에서 대숲산행이기에 남편과 같이 가볍게 출발합니다 ~
글씨체가 참 마음에든다. 이쁘다 ^
유치원생들이 견학을 왔나보다. 모두들 귀엽게 인사를 하네~~
귀하디 귀한 황금죽입니다..남편이 직접 만져봅니다,,신기하죠~
우와~~~~입이 벌어집니다. 말로만 듣는 맹종죽 만평숲단지네요.
약 100년 전에 중국에서 들여온 맹종죽을 처음 심은곳이며 여러편의 영화 촬영지였대네요.
남편을모델 삼아 배경사진으로 만들고
같이온 산악회 회원님들이 신혼여행 사진찍는다고 놀려댑니다 ^^
수령 400년의 소나무가 잘 보조된 영남 일원에서 보기 드문 군락지며 여기에 116그루의 나무가 보호수지정을 받았대요.
멋지게 하늘로 솟아있는 늘씬한 금강소나무.
금강송도 담아보고~
사그락 사그락~~~ 대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들리나요?
개잎갈나무와 맹종죽이 양쪽에 마주보고 있어 가장 시원한 곳이랍니다
다시 만평대숲(맹종죽숲2)으로 들어섭니다
6~70년대 동래지역의 식당 잔반을 얻어 오고 분뇨차를 불려들여 이를 비료삼아 숲을 가꾸어 지금에 이르니
남평 문씨 일가의 노력이 대단합니다.
두 팔 벌려 안아봐도 넘쳐나는 풍경
울울창창 삼나무도 치어다 보고
녹음의 빛깔도 담아보고
만평이 넘는 숲길을 돌고서 다시 맹종죽 1자리로 왔습니다
쉬고있는 의자에 엎드려 놀다가
이렇게 누으니~~
대숲 꼭대기도 보이고
기대어도 보고
얼굴도 크게 잡아봅니다
평생 볼 대나무를 오늘 여기서 세시간동안 실컷 보고, 안고, 느껴봅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일제강점기, 해방과 전쟁을 거치고 21세기를 들어서서도 묵묵히 나무와 숲을 가꾸어
온 문씨 집안의 고집이 자연생태를 그대로 살린 숲을 지켜내게 했습니다.
2004년 신림청으로부터 <아름다운 숲 지정> 받은 아홉산숲은 유원지나 관광지가 아닌
후손에게 길이 물려줄 살아있는 생태공간입니다.
세상이 들려오는 온갖소리는 잠시 쉬게하고
오로지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대나무잎이 들려주는 화음애 몸을 맡긴채
하루를 머무르는 시간은 얼마나 평화로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