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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도시에 있어도 마음은
한물 박 정 순
별물문학팀은 폭염이 조금 잦아드는 날 도서관 잔디밭 큰 느티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팀별로 깔고 앉으니 '마음의 행로'에서 챨스 레니어와 폴라 리지웨이가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 앉아 서로 정답게 얘기하는 분위기 비슷하게 되었다. 별물팀은 늦었지만 늦은 게 아니라는 바이블의 말씀처럼 보이지 않지만 꾸준히 앞으로 가고 있는 시간과 동행한다는 심정으로 꾸준히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 공부해 보기로 했다. 하기 싫은 것은 피곤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망각은 노년엔 계획 그 자체의 존재자체를 잊어버린다 혹은 까먹는다 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현명한 도와주는 사람이 꼭 필요하며 별물문학팀에도 그런 시인들이 계신다 . 다만 아이러니의 시침떼기처럼 가만히 계시다가 상황이 벌어지면 멋진 문제풀이를 해나가시니 이야기를 진행하여가는 저자는 쉬지말고 계속 타자만 열심히 쳐도 될 것 같다.
별물 팀은 시이론에 관한 자료가 준비되지 않은 날은 시작품의 구체적인 잘된 시구를 찾아보며 그 시구들에 대해 얘기하면 시를 대하는 능력 즉 실력이 늘 것 같은 생각에 그렇게 하기로 했다.
오늘은 시낭송을 우선 형 재 식 선 소 현 시인팀에서 시작하고, 이어서 평론과 잘된 시귀 찾기로 하기로 했다.
선 소 현 시인이 '기자촌 소나무 쉼터' 라는 한물 시인의 시를 낭송했다.
"
기자계곡 소나무 쉼터
한물
삼각산은 가는 곳마다 길이 나 있지만
인적이 드물고 빼어난 경치의 곳이라면
특히 정든 곳 같아 잠시라도 더 머물지만
바쁜 삶에 헤엄치면서 어느덧 잊게 된다
하지만 희망의 추억은 팔십대 중반의
노인분들을 많이 높은 산에서 만났던
기억과 글로 시로 적어놓은 것을 찾고
떠올린 것이니 참으로 잘 된 일인 것 같다
팔십 중반이라면 산길에서 빨리 가려고
서둘 필요가 없고 쉬엄쉬엄 마음에 드는
경치를 한참동안 앉아서 바라보기도
하며 삶의 신비함을 찬미하기도 하겠네
기자계곡길은 기자촌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가며 기자촌 공원으로 올라가서
기자능선에 오르기 까지의 계곡길이네
계곡 중턱의 소나무쉼터는 기억난다네
인적이 드문 까닭은 버스길에서 계곡에
닿기까지 많이 걸어야 해서 결국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인데 시간을 중요시
하는 도시생활에서 또한 긴요한 점이네
하지만 그 코스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은
바위가 쏟아져서 난 길을 통과하면 허벅
다리운동이 잘되며 운동터에서 힘들게
노력하는 것보다 자연스레 운동된다네
그 구간을 지나면 나오는 소나무쉼터엔
반시간을 앉아서 독서를 하거나 명상에
잠겨보아도 자연스럽고 상쾌한 자리라네
나무그늘 시원하여 가끔 책도 읽는다네
그야말로 선경이라 할 자리를 두고도 몇
년을 한번도 못가봤다는 건 그만큼 바쁜
도시생활 때문이라고 해도 가을이 되어
그 생각이 떠오른 이 가을에 참 고맙다네
여긴 백년도 더 됨직한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며 떠날 땐 소나무를 한바퀴 돌아
보기도 하며 기억 속에 남기려 해 보며
가뭄이 들어도 노송은 마르지 않는다네
버스길 등 이유로 인적은 뜸한 편이나
너덜바위길 바위길 걷기와 소나무쉼터
두가지 메뉴만으로도 진정 메니아들은
숨은 명산의 숨은길 즐기는 사람들 같네
"
선 소 현 시인의 낭송으로 마치 기자촌 계곡을 다녀온 느낌이 들었다. 기자촌 계곡의 폭포수 같이 시원스런 박수가 나왔다.
" 한물 시인이 답사하신 삼각산의 명승 자리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 같내요! 그중에서 제일 서쪽에 위치한 기자촌 소나무 계곡은 시내용으로 그려보게 되는군요! 너덜바위길은 삼각산 여러곳에 있는데 기자촌 계곡에도 있군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한번 가보고 싶군요! 감사합니다."
선 소 현 시인의 평론에도 박수가 시원하게 나왔다. 그리고 시귀 대화가 이어졌다.
국 찬 성 시인이 시귀를 찾았다.
" 특히 빼어난 경치를 만나면 그곳에 오래 머물다 오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우리들의 상황이 안타까울 경우가 많지만 생각을 바꾸어 단 몇분만이라도 마음에 담고 왔으니 못 본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애요! 예를 들어 책도 잊어버릴 걸 읽으면 뭘하나?가 아니라 전혀 안 읽은 사람보다는 뭔가 남는 게 있을 것 같애요! 감사합니다!"
" 아 한물 시인님의 삼각산 사랑얘기에 그런 깊은 뜻이 담겨 있으셨군요! 마치 푸른 하늘에 떠있는 흰구름이 뭔가 전하고 싶은 뜻이 모든 사물을 빈 마음 즉 맑은 가슴에 담아라 하는 의미 같애요! "
성 서 희 시인도 좋은 시구 대화에 열심이다.
" 한물 시인의 시의 흐름엔 평범한 시어 속에도 상대성 원리 같은 물리학 수학을 향한 관심 같은 구절도 보이는 것 같애요!
팔십대 중반의 산행객들도 만나고 또 그분들이 신선이 구름위를 걷듯이 험한 바윗길을 그림같이 이동하는 모습은 안된다는 선입감은 잠시 내려 놓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오리가 물밑에서 부지런히 자맥질하듯 그분들도 열심히 발을 움직이고 울퉁불퉁한 바위들을 잘 이해하고 친해지려 하겠지요!"
양 정 린 시인도 많이 공부에 시간투자를 하는가 보다! 열정이 얼굴에 드러난다. 예로부터 미에는 시가 따라야 했단다
별물여성시인들이 spontaneous 즉 스스로 공부해보겠다고 made up mind 했으니 틀림없이 열매를 맺을 것 같다.
" 아무래도 별물시인님들 한번 다녀 오시면 좋을 것 같애요! 한물 시인님도 여러번 다녀오시고 소나무 그늘에서 책도 읽으셨다는데 아주 위험하진 않을 것 같네요!" 도 초 희 시인도 얘기한다.
" 그렇게 하세요! 내려오시면서 매운탕이나 다른 음식을 드시도록 하시죠! "
서국서 시인이 제안하자 원경화 시인과 국찬성 시인과 형재식 시인과 제천송 시인도 동의했다. 여성 시인님들도 폴라 선생님도 다 그렇게 하시기로 했다.
형 재 식 시인이 임 무 상 시인의 '고향집'을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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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임무상
하늘만 쳐다보는 박영근 초가지붕
세월이 거름을 줘 소담히 달린 열매
쪼개진 조랑박들만 내 가슴에 안긴다
방문을 열고보면 매캐한 매주냄새
어머님 손끝도 싫지 않을 찡하게 찌른
내음
오오랜 삶의 지혜로움이 처마끝에
담기네
구수한 된장찌게 메콤한 고추장 맛
고향집 선조들이 섬겨 온 길목에는
오늘도 긴 세월을 짊고 흥건히 젖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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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재 식 시인의 낭송으로 시가 살아나자 폭포수 같은 박수소리가 나왔다.
" 옛날 고향집의 시어들이 풍성해서 이런 시작품들이 계속 나오면 좋겠고 고운 향수의 감정도 잊혀지거나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애요! 매주냄새도 발효식품으로 건강식단으로 분류되죠!
잘된 시구를 통해 다시 감상하시지요!!"
형 재 식 시인의 평론에도 은은한 박수가 이어졌다.
" 구수한 된장찌게 메콤한 고추장맛은 다양한 손맛의 영역이 있는데 요즘은 맛 내는 세대전달이 잘 안될 것 같기도 하고 잘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제 천 송 시인이 얘기한다
" 고 추 장 맛은 떡복기를 통해 자주 먹습니다만 맛이 다 다른 것 같애요!"
서 국 서 시인도 얘기한다
" '세월이 거름을 준' 이란 표현도 특이하군요! '쪼개진 조랑박들만 내 가슴에 안긴다' 라는 표현도 세월과 함께 흩어진 추억과 사물들의 남은 부서진 기억을 의미하는 것 같군요!"
도 초 희 시인이 해석을 해본다. 이제까지 시인들이 공부한 이론속에 포함될 것 같기도 하다
폴라 피터슨 시인이 정 지 원 시인의 시 '무제'의 영역된 시 'No Title'을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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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itle / Jeewon Chung
무 제 / 정 지 원 시인
If only how many years have I to
Live more with you,
Would I be able to
resemble you?
Only how much do I have to
Become sensibly kind
Should I be able to
Comprehend your deep mind
Even in front of the love
Which would not dry as like a fountain and
The depth of which was too deep to perceive
Just as the sea, still I have more thirst
Oh, how much longer have I to
Live in the garden of you
Would I be able to
Understand you?
"
폴라 피터슨 시인의 낭송으로 시의 정서와 비유가 전달되고 폭포수 같이 박수소리가 일어났다. 폴라 시인의 해설이 있었다
" 정 지 원 시인은 당신과 몇년을 더 살면 당신을 닮을 수 있냐고 묻고 있습니다. 부부는 점점 닮아간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얼마나 더 섬세해져야 당신의 깊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묻습니다.
또한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사랑,
너무 깊어 바닷물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왜 더 목이 마를까요 합니다.
당신의 정원 안에서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라며 시를 끝맺음 합니다. 확실한 것은 정 지 원 시인님은 오직 한 사람 '당신' 만을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폴라 피터슨 시인의 해설이 있고 감동의 박수가 오케스트라 박수처럼 나왔다. 그리고 잘된 싯귀 찾기로 들어갔다.
" The depth of the love is too deep to perceive Just as the sea은 바다 같이 깊은 사랑으로 이해될 것 같애요! "
양 정 린 시인이 좋은 시구를 해석했다
" still I have more thirst 라고 하신 까닭은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영원히 돌아야하는 것처럼 사랑은 괴테의 '휴식 없는 사랑'처럼 계속 쉼없이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어 자연히 목이 마르고 하는 것 같애요! 정 지 원 시인님은 이런 마음을 시로 쓰셔서 후배들에게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목이 말라도 까닭을 알면 좀 차분해질 수도 있고 시도 쓸 수 있겠지요!" 도 초 희 시인도 감동적 싯귀를 찾아 설명했다.
" to live in the garden of you 즉 당신의 정원에서 산다고 하셨는데 정 지 원 시인님의 넉넉한 성품을 느낍니다
Would I be able to Understand you는 일종의 아이러니 반어법인 것 같애요! 이미 다 알고 계시면서 아이러니를 쓰신 거예요! 정 지 원 시인님은 아이러니를 자유자재로 쓰신 시인이시기에 시다운 시를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애요! 감사해요!"
성 서 희 시인도 새로운 발견에 기쁜 것 같았다
" 그러면 Would I be resemble you?의 구절도 아이러니 반어법으로 '나는 이미 당신과 꼭 닮아 있다' 라는 표현인 것이 틀림없네요! 리처즈의 시이론대로 아이러니를 잘 쓰는 시가 좋은 시라 했는데 정 지 원 시인님의 시가 바로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선 소 현 시인도 얘기했다
" sensibly kind(분별있게 친절한)도 같이 해석되네요! 아이러니를 쓰신 거예요! 이미 너무도 sensibly kind 하시면서도 겸허하게 자신을 낮추신 아이러니를 쓰신 유능한 중견시인이셨어요! 놀랍습니다. 정 지 원 시인님 만큼만 되도록 애써보렵니다."
성 서 희 시인이 새로움을 얘기한다.
" 과연 그런 것 같애요! 정 지 원 시인의 당신은 누구일까요? 혹시 우리 주위에....계실까? " 남성 시인들도 이미 삶속의 아이러니의 달인이었다
일행은 오늘의 긴 시의 대화를 마치고
식사를 메뉴에서 잘 선택했다. 커피와 아이스크림은 식후 메뉴였다. 긴 대화 후 정원을 손잡고 걸어도 좋았다. 드디어
Take care, See you
하며 작별하며 출발했다.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도 어울려 작별하고 떠나왔다. 금화터널을 거쳐 버스를 타고 세브란스병원을 지나 연희로로 왔다
폴라 선생과 서국서 시인은 그 찻집에 들렀다. 차를 메뉴를 보고 주문한 다음 폴라 선생님이 말씀을 하셨다.
"OH, Kuk Seo! I wish to know how can I really live in the garden of you as like Poet Jung Jee Won said in her poetry 'No Title'! Is it really possible? Please tell me Kuk Seo! "
" I think it's good to read the Bible together especially the parts of Disciple Paul's Preach though not a long minutes but within five munites and let's pray for Paul for our believement! And if that is a little insufficient then let's go to church or Buddhist temple to request our aids for firm believement, Ma'am Paula! Because you and I are busy for our work and preparation for study with computers etc, it would be very hard to make time for going Church or Temple every week, so I think that the five minutes prayer would be better first of all. Going to Church or Temple can be done when time is enough, I think ! Ma'am Paula! How do you think?"
오늘은 서국서 시인의 대화가 긴 것 같다.
" l believe we are in each other's garden. You hold my hand and embrace me and sometimes even kissed me! I think that's sufficient for an old man near eighty as you said the keeping energy for health is important. You said waiting for ten years is really good for us and I totally agree with you , Ma'am Paula!"
폴라 선생님도 정리해서 설명하신다.
" 저로서는 별 생각없이 한 이야기지만 좋은 얘기가 되었어요! 바울 사도께서 하신 말씀인 것 같기도 해요! 깊은 생각에서 하신 말씀이시겠죠! 국서 시인의 건강을 위해선 시공부가 제일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사는 것이 To live in the garden of you 가 되는 것 같아요!
아! 이제야 이해가 되고 지금 "당신의 정원에 사는 것"에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애요! 아! 이 모습이 우리가 공부한 아이러니로군요! 너무 기뻐요!"
폴라 선생님이 말씀하시고 차도 마시고 시간이 많이 흘러 서국서 시인과 찻집을 나와서 댁 근처로 걸었다. 감동의 눈물도 흘렀다. 과일을 좀 사드리고 폴라 선생님은 포옹을 해주셨다. 작별의 키스도 살짝하셨다. Au revoir, Ma'am Paula! See you, Kuk Seo!
서 시인은 손을 흔들며 힘을 내서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