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p><p>작년 초등임용에 합격하고 9월 발령을 앞두고 있는 지금, 작년 오늘의 제가 너무 힘든 수험 생활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걸 우연히 일기를 보며 알게 되었어요.</p><p>당시에는 푸념 놓을 새도 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책과 자료를 붙잡고 꾸역꾸역 공부를 했던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조금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선배 분들은 이 시기에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확인하며 방향을 잡아보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p><p>그래서 임고 생활 중 가장 힘든 이 시기에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응원이 되고자 수기를 써보려 합니다.</p><p>저는 <b><span data-ke-size="size20">경기 최종 <span style="color: #8a3db6;">0.8배수</span></span></b>로 합격을 하였습니다.</p><p>높은 등수는 아니지만, 1등이던, 꼴등이던, 일단 합격만 하면 되는 시험이기에 ‘아~ 이렇게 공부한 사람이 합격을 했구나.’정도로 가볍게 수기를 읽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p><p> </p><p> </p><p><span data-ke-size="size20"><b><1차 시험></b></span></p><p><b>1-1. 임용 시험 준비</b></p><p>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직전부터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교육과정 시험은 ‘백구’ 커리큘럼에 맞춰 공부</span></u></span>하겠다는 큰 틀을 잡아두었습니다. 아무래도 ‘백구’가 초등 임용 시험 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고, 시험이 상대평가이다 보니 남들이 아는 내용은 나도 알고 있어야 무조건 유리하다 생각을 했거든요.(만약 재수를 했다면 다른 강사(ex. 최00, 위00 등) 분의 강의를 들었을 것 같아요. 교육과정의 큰 변화가 없는 이상 임용 인강도 1년 사이에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거든요. 다른 강사 분 강의를 들으며 작년 인강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부분,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고득점에 도전했을 것 같습니다.)</p><p> </p><p><b>1-2. 스터디</b></p><p><u>인강 스터디</u>- ‘백구’ 인강 시작 날부터 업로드 날짜와 내용에 맞추어 같은 강의를 듣는 친구와 함께 2인 대면&비대면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스터디는 인강 진도만큼 복습과 암기를 한 후, 한 사람이 질문을 해주면 다른 사람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일주일에 2회 스터디를 하였고, 한 회당 2~4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사실 2~6월까지는 학교 수업도 있고, 종합실습도 있어서 약속한 내용을 거의 외우지 못하고 스터디에 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ㅠ 그래도 이 스터디를 지속했던 이유는 강제성이 없으면 공부하지 않는 저에게 시험에 대한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해주었고, 외우진 못해도 억지로 한 번이라도 읽고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만약 2~6월에 배운 내용을 외워 착실히 스터디에 임했더라면 고득점했을 거란 막연한 확신이 드네요^^;)</p><p> </p><p><u>과학 각론 스터디</u>- 여름방학에 과학 각론을 나갈 때부터 친구와 매일 과학 단원 하나를 정해놓고 임용과 유사한 문제를 내는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약 2달 정도 진행하였는데 꽤나 만족스러운 스터디였습니다. 문제를 만들면서 해당 단원 각론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암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친구의 문제를 풀면서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인지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법을 깨달을 수</span></u> </span>있었습니다.</p><p> </p><p><u>국어 각론 스터디</u>- 국어 각론 양 정말 장난아니죠? 양도 많은데 심지어 내용도 특색이 없어 암기하는 데 꽤나 고생했다는... 그래서 친구와 8~11월에 국어 각론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백구’ 인강에서 배부하는 자료를 기준으로 2~3차시 나누어 매일 아침에 20~30분씩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총 4~5회독하고 시험장에 들어갔고, 국어 문제 중 예상치 못한 토론의 진행 순서 문제를 빼고 나머지 문제는 무난하게 풀었습니다.</p><p> </p><p><u>논술 스터디</u>- 5월부터 9월까지 친구 2명과 총 3인 논술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5월에는 총론 빈칸 암기와 하이패스 논술 예시 답안 필사를 하였고, 실습 후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하이패스 예시 문제를 가지고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3명 모두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논술 문제를 풀었고, 시간이 끝나면 사진을 찍어 바로 단톡방에 올리는 규칙을 정하여 진행했습니다. 그러고 30분~1시간씩 친구들의 답안지를 피드백하여 정리한 내용을 단톡방에 서로 올렸습니다. 확실히 여러 명이 피드백을 해주니 시야가 트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친구들의 답안지를 읽으며 좋은 답안은 제가 따로 정리하여 외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러다 친구들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스터디가 와해되고, 9~11월까지는 초임공 카페에서 논술 스터디원을 찾아 낯선 이와 논술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방식은 이전과 똑같았지만, 피드백 해야 하는 인원이 줄어드니 공부 시간이 확보되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여러 명이서 진행하다가 시험 직전에는 인원을 줄여 논술 스터디를 진행한 점이 의외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논술은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받을수록 좋지만, 나도 그만큼 여러 사람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하기에 시간 여유가 없는 시험 직전에는 굉장히 부담스럽거든요...ㅠ)</p><p> </p><p>저는 스터디보단 개인 공부시간 확보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ㅎㅎ 스터디의 본래 목적은 단시간에 고효율의 공부 효과를 얻어내기 위함이죠. 9월 시작을 앞둔 이 시점에서 스터디 때문에 개인 공부 시간 확보가 어려우신 분들은 안타깝지만 냉정하게 중요도가 낮은 스터디들을 정리하셔야 합니다.</p><p> </p><p><b>1-3. 교육과정</b></p><p>교육과정은 친구에게 받은 미니북으로 공부했는데, 저는 크게 역량, 내체표, 성취기준, 나머지 부분으로 나누어 7월부터 암기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교육과정 공부가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지라..ㅎㅎ 암기하는 데에 큰 노력을 들이진 않았어요.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모르는거 나오면 그냥 틀리자!’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외웠습니다</span>.</u></span> 과목별로 암기 범위 알려드릴게요.</p><div class="table-wrap"><table data-ke-type="table" data-ke-align="alignLeft" style="width: 100%;" border="1"><tbody><tr><td><br><br></td><td>역량</td><td>내체표</td><td>성취기준</td><td>교학방 등 나머지</td></tr><tr><td>국어</td><td>○</td><td>×</td><td>×</td><td>×</td></tr><tr><td>수학</td><td>○</td><td>×</td><td>△(빈칸암기)</td><td>△(빈칸암기)</td></tr><tr><td>사회</td><td>○</td><td>×</td><td>×</td><td>×</td></tr><tr><td>과학</td><td>○</td><td>×</td><td>×</td><td>×</td></tr><tr><td>영어</td><td>○</td><td>×</td><td>○</td><td>×</td></tr><tr><td>실과</td><td>○</td><td>×</td><td>△(빈칸암기)</td><td>×</td></tr><tr><td>도덕</td><td>○</td><td>○</td><td>×</td><td>×</td></tr><tr><td>음악</td><td>○</td><td>○</td><td>○</td><td>△(빈칸암기)</td></tr><tr><td>미술</td><td>○</td><td>○</td><td>○</td><td>△(빈칸암기)</td></tr><tr><td>체육</td><td>○</td><td>○</td><td>○</td><td>△(뒷교학방만)</td></tr><tr><td>통합</td><td>○</td><td>○</td><td>×</td><td>×</td></tr><tr><td>총론</td><td>○</td><td>-</td><td>-</td><td>△(빈칸암기)</td></tr></tbody></table></div><p><b>1-4. 뽀개기</b></p><p>저는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뽀개기를 2~3주 텀으로 1~2번정도</span></u></span>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도 했고, 몰아치듯이 인풋과 아웃풋을 하다 보면 기억에 남는 게 없어서 뽀개기 횟수를 줄이고 많은 내용을 꾹꾹 눌러 머릿속에 저장하려 노력했어요. 이렇게 뽀개기를 해도 시험장에서 기억이 생각보다 잘 났습니다. 뽀개기 아웃풋으로 유튜브 ‘임고킹’ 채널에서 ‘혼뽀킹’ 영상 많이 활용했습니다. 백구에서 배우지 않은 문제도 있어 모르는 부분도 채워가며 공부할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p><p> </p><p><b>1-5. 순공부시간</b></p><p>순공부시간은 월을 n이라 했을 때,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하루에 n+1시간</span></u></span>을 지키려 했습니다.(8월이면 8+1=9시간) 공부 습관을 억지로 들이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조건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었어요. 물론 저는 인강 시간까지 포함했지만^^, 인강 포함하지 않고 카운트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순공부시간 카운트 방법은 자신의 역량에 맞게 자율적으로 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p><p> </p><p> </p><p> </p><p><b><span data-ke-size="size20"><2차 시험></span></b></p><p><b>2-1. 1차 시험 이후</b></p><p>1차 시험 이후에는 1~2주정도 휴식을 가졌습니다. 1년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도 만나고, 가족들과 짧게 여행도 다녀오는 등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에 집중했어요. 그런데 중간중간 1차에서 떨어질 것만 같은 불안함과 합격을 한다 해도 절대 안정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불안함이 피어오를 때마다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교직 관련 책</span></u></span>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제일 도움이 됐던 책은 ‘수업 잘하는 교사는 루틴이 있다.’와 ‘승승장구 학급경영’입니다.</p><p><u>‘수업 잘하는 교사는 루틴이 있다.’</u> 책을 통해서 경기 교육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배움중심수업과 과정중심평가를 어떻게 수업에 녹여낼 수 있을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2차 시험 중 수업 실연 면접에서는 수업 진행 능력과 함께 수업 설계 능력도 굉장히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인데, 제시된 과목의 성취기준과 차시 내용을 바탕으로 어떻게 수업을 설계해 나갈지 큰 틀을 잡고, 저만의 수업 루틴을 형성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p><p><u>‘승승장구 학급경영’</u>은 친구가 추천해준 책으로, 읽으면서 저의 교직관과 학급 경영 틀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교직관과 학급 운영 방법을 정립해놓으면, 2차 시험 중 심층 면접, 수업 나눔을 답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므로 이 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학급 운영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p><p> </p><p><b>2-2. 2차 스터디</b></p><p>1차 시험이 끝난 후 일주일정도 뒤부터 2차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인원은 4명정도로 진행했고, 장소는 스터디룸, 자취방, 학교 등등 다양한 공간에서 스터디를 했습니다.</p><p>2차 스터디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거주지에서 가까운 곳</span></u></span>의 스터디를 구하는 거 같아요. 2차 스터디는 한 번 할 때 4~5시간씩(어쩌면 8~9시간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이동 시간이 길어지면 체력 안배가 힘들어집니다. 생각보다 이론 공부할 것도 많기 때문에 하루종일 스터디하고, 집에가서 개인공부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또한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낯선 사람</span></u></span>과 2차 스터디를 결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2차 스터디는 냉철하고 여과없는 피드백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나의 면접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을 스터디원으로 받는게 당연히 좋겠죠? 아무래도 친한 친구와 하게 되면, 친분과 정 때문에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하기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p><p> </p><p><b>2-3. 교직관 형성</b></p><p>2차 시험에서는 심층면접, 수업실연, 영어수업실연 3가지 면접을 보는데 이 3가지 면접을 관통하는 본질은 교직관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스터디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부터 그 전에 읽은 책들을 바탕으로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저만의 교직관</span></u></span>을 세우려 많은 고민을 했어요. ‘내가 교사가 된다면 아이들을 어떤 사람으로 성장시키고 싶을까?’, ‘나는 어떤 교사가 되고싶은가?’ 등 말이죠. 이 때 책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2-1에서 언급한 두 가지의 책을 바탕으로 제 교직관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업 잘하는 교사는 루틴이 있다.’ 책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span style="color: #006dd7;"><u><span data-ke-size="size18">수업실연면접에서는 주어진 문제에 알맞게 면접자가 수업을 재구성</span></u></span>해야하는데, 이 책에는 성취기준에 따른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때 참고할 사례와 자료들이 많이 탑재되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인지도가 낮거나 새로 개발되어 생소할 수 있는 활동들(ex. 서당활동)을 실제로 수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예시가 나와있어, 해당 활동을 면접에 직접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p><p> </p><p> </p><p>제가 생각했을 때, 9월이 시작되는 지금 이 시기가 임용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든 때인 것 같아요. 오랜 기간 공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무엇하나 완성된 것이 없고, 체력도 떨어져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지거든요. 하지만 수험생 누구나 나와 같은 상황일거다 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에 임하다 보면 임용 합격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다들 힘내시고 내년에는 동료 교사로 교직에서 뵐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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