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행 티켓이 보인다." 한국남자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8ㆍ삼성증권ㆍ세계랭킹 99위)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꺼져가던 아테네올림픽 출전의 희망을 되살렸다.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본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32강에 오른 이형택은 8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2주전(123위)보다 24계단 오른 99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이형택은 두달만에 세계랭킹 100위 내로 복귀했다. 특히 이형택은 세계랭킹의 급상승으로 아시아권에 배정될 2~3장의 아테네 올림픽 티켓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이형택의 세계랭킹은 아시아선수로는 파라돈 스리차판(태국ㆍ세계랭킹 14위)에 이어 두번째. 특히 2주전까지만해도 대만의 루엔선에 밀렸던 이형택은 프랑스오픈을 거치면서 그를 3계단이나 앞질러 이변이 없는 한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와일드카드는 세계랭킹 60위권 밖에 있는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각 대륙별로 1~2장이 배정된다. 100위권내에 재진입한 이형택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형택은 8일 새벽 영국 런던의 퀸스클럽에서 벌어진 스텔라아트 챔피언십대회(총상금 79만유로) 1회전에서 영국의 강서버 그렉 루제드스키(세계랭킹 103위)에 2대1(3-6 6-3 6-4)의 역전승을 거뒀다. 루제드스키는 1m90에서 내리 꽂는 강서브를 주무기로 ATP투어 우승만 13번 차지한 영국의 테니스스타. 이형택이 이 대회 이전까지 3번 싸워 한번도 이기지 못한 상대였다. 이형택은 9일 로비 지네프리(미국)-시릴 솔니에(프랑스)의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 손재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