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계약기간중 결혼은 안된다" 막판
교섭중
허준()의 예진아씨
황수정(31)이 연예계 컴백을 결심했으나, 초장부터 난감한 제안을 받아 고민에 빠졌다.
’일과 사랑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주문이다.
연인 강 씨와의 부산 생활을 정리하고 두 달 전 서울로 올라온 황수정은 그 동안 두 세 곳의 매니지먼트사와 물밑 접촉을 하며 연예계 복귀를
구체화시켰다.
특히 황수정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인 시소엔터테인먼트는 이 달 초부터 계약 기간과 계약금 등 세부적인 사안을 놓고 막판 조정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소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설립한 영화 제작과 매니지먼트 등을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현재 가수 겸 연기자 고호경과 여러 명의 신인
연예인들 소속돼 있다.
이 과정에서 황수정은 난감한 주문을 받았다. ‘애인 강 씨와 결별하거나, 계약 기간 중엔 결혼하지 말라’는 요청이 시소 측이 내세운 조건
가운데 포함돼 있는 것. 시소 측에서 ‘2~3년으로 예정된 계약 기간 안에 강 씨와의 결혼은 불가’ 또는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어떠냐’고
요구하고 있다.
황수정은 그 동안 자신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대신 대리인 격으로 논의를 진행했던 지인 김 모씨를 통해 이런 요구를 전해 듣고 불면증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인과의 결혼 연기, 또는 이별을 하면서까지 복귀를 해야 하는가를 놓고 갈등해야 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좁히기 위해 시소와 황수정 측은 1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에서 극비리에 만남을 갖기도 했다.
두 달 전부터 황수정 컴백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노용환 시소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영화 '남자 태어나다'를 연출한 박희준 감독을 통해
황수정을 접촉해 왔다. 몇 차례 만남을 통해 황 씨의 강력한 컴백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애인 강 씨와의 결혼 연기 또는 이별 요구는 그를
영입하려는 입장에선 당연한 조건이다. 일반적인 매니지먼트 계약서에도 대부분 포함돼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가 컴백에 실패한 오현경 백지영의 사례를 들며 “이런 요구는 황수정의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소 엔터테인먼트 측이 제시한 조건은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선으로 알려졌으며 컴백은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황수정에게 적합한 영화 시나리오 서너 편도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산악을 배경으로 한 여성 알피니스트가 등장하는 작품 등 굴곡 있는 삶을
그린 휴머니즘 영화가 될 전망.
황수정이 애인 강 씨와의 결별 또는 결혼 연기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