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3 (화) 오후 4:03 (서울경제)
'환상의 곡예' 한국 첫무대 막오른다
'태양의 서커스' 29일부터 잠실운동장 광장서 78회 공연
총 200여명 내한 대표작 '퀴담' 선봬
세계적 공연예술 기업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가 국내 첫 공연에 나선다.
베스트셀러 '블루오션 전략'에서 신시장 개척 기업의 대표주자로 소개되기도 했던 태양의 서커스는 '오(O)''카(Ka)''러브(Love)''퀴담(Quidam)'등 현재 전 세계에서 13개의 공연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캐나다 공연기업.
캐나다 퀘벡지역에서 거리 서커스를 했던 '기 랄리베르테'(48ㆍGuy Raliberte)가 1984년 창립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000여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단체다.
'오''카''러브' 등은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유명 호텔에서 상설 공연되며 라스베이거스 간판 쇼로 자리잡았다. 태양의 서커스 연 매출 규모는 지난해 6,000억원에 달해 웬만한 국내 대기업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다.
3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78회 공연되는 '퀴담'은 태양의 서커스가 라스베이거스 상설 공연 외에 해외 투어용으로 만든 6개의 공연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힌다.
라틴어로 '익명의 행인'이란 뜻을 지닌 퀴담은 환상과 모험을 찾아 떠난 한 소녀의 이야기를 골격으로 다양한 곡예 기술을 담은 10여개의 쇼로 구성됐다.
프랑코 드라고네 연출로 1996년 몬트리올에서 초연한 이래 17개국에서 공연한 퀴담은 서커스 곡예, 첨단 기술 조명, 화려한 의상, 할리우드 영화음악 뺨치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극적인 연출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퀴담 공연을 위해 15개국 출신의 아티스트 53명, 스태프 100여명과 가족 등 총 200여명이 내한한다.
공연 장소인 잠실 종합운동장 광장 5,000여평 부지에는 주 공연장인 거대한 원형 천막 '빅탑 씨어터(Big Top Theatre)'를 비롯해 아티스트 텐트, 매표소, 식당, 사무실 등 태양의 서커스단이 '움직이는 마을'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공연 마을이 세워진다
지름 50미터 크기의 빅탑 씨어터에는 총 2,544개 좌석이 마련되며 VIP고객을 위한 타피루즈(Tapis Rougeㆍ레드 카펫) 라운지도 세워진다.
3월 29일부터 4월 15일까지 22회에 해당하는 공연에 대한 1차 예매는 지난 10일부터 시작했다. 티켓가격은 R석 11만원, S석 7만7,000원, A석 5만5,000원을 비롯해 VIP를 위한 타피루즈석 20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마스트 엔터테인먼트의 김용관 사장은 "퀴담 티켓 가격은 국내 대형 뮤지컬 공연은 물론 퀴담의 다른 아시아 지역 투어공연 가격보다 낮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총 제작비는 120억원이며 공연 좌석 점유율 70%가 손익분기점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흥행에 실패한 적이 없는 태양의 서커스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 흥행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