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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스크랩 매화향에 취하고 매실맛에 취하고~!
로하스타운 매니저 추천 0 조회 25 11.04.06 10: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봄을 알리는 뉴스엔 항상 매화가 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화는 이렇게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이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꽃 매화

 

매화는 매실나무에 피는 꽃이다. 매실나무는 꽃도 이렇게 예쁜데, 그 열매인 매실은 더~ 탐스럽고, 실용적이다. 매실구연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여러 가지 독소를 제거하는데 뛰어나다. 그밖에도 미용, 고혈압, 다이어트, 소화불량에 좋다. 당연한 결과로, 가공식품도 많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친근한 농작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매실음료, 원액, 매화주가 대표적이다.

 

매실 수확 철, 향매농원의 탐스러운 매실

 

올해에도 매화가 어김없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며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매실농원으로 찾아갔다. 내가 찾아간 농장은 우리나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만큼 크다는 향매농원이라는 곳이었다.

 

이곳은 전라남도 장흥에 위치해 있는데 토양이 좋고, 남쪽의 따뜻한 기운 때문인지 매실도 튼실하기로 유명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매실 하면 떠오르는 매실의 메카인 광양의 보해농원, 청매실농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 다면 얼마나 큰 걸까?’ 막연히 궁금해만 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상상초월이었다. 농원의 끝이 보이질 않았다. 저 끝을 바라보고 ‘이제야 끝인가?’라고 생각했더니, 뒤쪽에 또 다른 밭이 있었다. 산 전체에 분홍빛이 감돌아서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매실농원의 전체 경관

 

마침 찾아간 날이 매년 하는 매화 축제날이어서 한참 준비 중이셨다. 서울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손님들이 많이 올 거라고 하셨다. 그런데 매화를 보니 생각보다 활짝 피어 있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래서 여쭈어 보니..

 

“올해는 유난히 날씨가 추워서 매화가 늦게 피네요. 매화가 만개했을 땐 정말 예쁜데…. 아가씨도 나중에 남자친구랑 같이 와, 여기서 꽃길을 걸으면 절대 안 헤어져!”라며 재미있게 농담을 던져주시기도 했다.

 

다음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꼭 같이 와서 여기서 꽃길을 걸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작년 매화축제 때의 모습 - 매화가 만개했다.

 

매실로 만든 맛있는 음식들로 푸짐한 상차림을 준비하고, 매실 가공품들을 전시를 해놓기도 했다. ‘매실로 이런 음식도 만들 수 있구나!’라는 놀라움이 들면서 군침이 돌았다.

 

 

좌: 손님들을 위한 상차림, 우: 매실막걸리

 

준비를 얼추 끝내고 매실농장 사장님이신 박태선 사장님께서는 조용한 곳에서 인터뷰를 도와 주셨다. 바쁘실 텐데도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Q. 매실을을 재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987년도에 일본에 갔는데 매실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서 묘목을 일본에서 들여왔어요. 지금은 법적으로 못 들여오게 되어있는데, 그땐 들여 올 수 있었거든요.


Q. 매실을 재배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나요?
옛날엔 매실을 재배해도 팔 데가 없어서 버리기도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드라마 ‘허준’에서 매실이 나와서 그 효능이 알려져, 점점 수요가 늘게 되었어요.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점 농장이 커지게 된 거죠.


Q. 매실의 효능이 무엇인가요?
다 알다시피 소화불량에 좋죠. 그리고 변비, 피부미용, 혈액순환, 오장육부엔 다 좋다고 보면 되고요.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천연방부제라고 보시면 되요. 고기나 음식을 먹을 때 독을 잡아줘요. 간에 휴식을 주고요.


Q. 좋은 매실을 고르는 법은 무엇인가요?
매실은 깨끗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에요. 면이 고르고 연두 빛이 곱게 띄면 좋아요. 그리고 6월 15일 이후에 나온 매실이 좋아요. 왜냐하면 6월 15일 이전에 나온 매실은 씨에서 독이 분해가 안 된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나온 것이 좋다고 나와 있거든요.

 

 

좋은 매실을 선별하는 작업

 

Q. 이곳 매실만의 특별한 점을 소개해주세요.
우리 집 매실은 남고 매실이란 점이 가장 특별해요. 남고매실은 전국에 3곳 밖에 없어요. 그리고 남고 매실은 개발 국인 일본에도 별로 없어요. 개발자도 돌아가셨고, 더 이상 개발되지 않아요. 그래서 더 귀하죠. 게다가 구연산이 보통의 청매실은 18인데 남고매실은 36이예요. 그냥 구연산이 2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30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요. 또 남고매실은 노랗게 되거나, 가공했을 때 물러지지 않고 단단하고 과즙이 많고 향이 좋아요.


Q. 소비자들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곳 농장만의 특별한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우리 집 매실은 앞서 말했다시피 ‘남고매실’이라는 품종이에요. 좋은 품질과 희귀성을 강조 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는 품질검사와 성분검사를 바탕으로 6월 15일 이후의 매실이 좋다고 홍보를 해요. 즉, 농장의 이익보다는 소비자들이 더욱 매실의 상식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홍보하는 거죠.


Q. 매실은 어디로 판매되고 있나요?
70%는 서울에 있는 백화점, 마트에 납품해서 팔고 있어요. 그리고 그 외에는 유명한 회사에 특판 해서 판매하고,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기도 해요. 그리고 일부는 수출을 하는데 주로 영국을 통해 유럽각지로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Q. 매실 가공품의 종류는 뭐가 있나요?
대표적으로 매실고추장, 장아찌, 피클, 잼, 와인, 원액 등이 있어요. 그렇지만 가공품보다도 생매실로 가장 많이 팔리죠.

 

 

매실 가공식품: 왼쪽부터 원액, 장아찌, 고추장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희는 양심껏 매실 재배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매년 축제를 하게 된 것도 방문하시고 직접 보시라는 의미가 크거든요. 모든 농가가 그렇겠지만 저희는 정말 공부하고, 정성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심껏 재배한 우리 매실 많이 사드시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길었던 인터뷰가 끝나고 사장님은 다시 손님 맞을 준비를 하셨다. 바쁠 때 찾아가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오히려 사장님께서는 취재에 많이 도와주지 못했다며 미안해하셨다. 그러시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매실 피클 장아찌를 선물로 주셨다. 죄송한 마음에 선뜻 받지 못했는데, 귀한 선물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그리고 데려다 주시겠다는 분이 계셔서 그 분 차를 타고 아직 다 피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수수한 매력을 담고 있는 매화 농장을 눈으로 담으며 농장을 빠져나왔다.

 

◀ 향매농원에서 기념으로 찍어주신 사진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궁금한 마음에 매실 피클 장아찌 뚜껑을 열고 하나 맛을 보았다.

 

매실 피클 장아찌라는 것을 처음 들어봤고, 먹어본 적은 더더욱 없었기 때문에 맛이 어떨까 약간의 의심쩍었지만 먹어보니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가공을 했는데도 전혀 무르지 않고 육질이 단단한 게 새콤달콤하고 너무 맛있었다.

 

매실 가공식품으로는 매실 원액이나 음료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알아보니 요즘 고기 집에서는 매실 피클 장아찌를 고기와 함께 내놓는다고 한다.

 

매실과 고기가 좋은 궁합이 되고, 맛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이런 가공식품들이 더 많이 알려져서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맛이 일품이었다. 

 

 

사장님께 선물로 받은 매실 피클 장아찌

 

이번에 기사를 취재하면서 한 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농장의 매실 품종이 일본의 품종이었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비단 내가 조사를 간 농가만의 일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매실 농가가  ‘남고’, ‘옥영’, ‘풍후’ 등인데 이는 대부분 일본에서 선발된 매실 품종이다. 물론 일본의 품종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일본에 로열티를 지불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는 로열티 부담이 있는 외국품종을 대체하고자 교배육종을 통해 병에 강하고 품질이 좋은 우리 매실 품종인 ‘옥주’, ‘옥보석’, ‘단아’를 육성하여 생산현장에 보급하였다. 이번에 개발한 품종들은 그동안 재배해오던 품종들에 비하여 수량과 외관이 좋아졌으며 우리나라에 주로 이용되는 술 제조, 설탕절임 등에 적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옥주’는 과실이 크고, 외관이 푸른 구슬처럼 동그랗고 고우며 내병성이 강하며, ‘옥보석’은 과실은 14g 정도로 남고보다는 다소 작지만 풍산성으로 검은별무늬병이나 세균성 구멍병 등에 강하다. ‘단아’는 연녹색을 띄고 있어 싱그러운 이미지가 강하고, 생리적 성숙기는 7월 상순경이나 6월 중순경에 수확한다. 


이 세 품종은 2006년 신품종선정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품종생산판매 권리를 인정받았고, 2008년 매실이 품종보호대상 작물에 추가됨에 따라 각 품종이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

 

이왕이면 앞으로 우리 매실 품종들이 많이 확산되어서 매실 산업이 많이 확산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음료나, 매실원액, 매실주 같은 잘 알려진 가공품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공품들도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마 수 정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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