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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냑 다이아몬드(Brown Diamond) |
- 2000년 초 홈쇼핑에서 대히트, 2시간동안 14억원어치 팔기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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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냑 다이아몬드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지난 95년 특소세 과세기준이 100만원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모 백화점 행사업체가 “1캐럿 라이트브라운 99만원” 기획상품으로 첫선을 보이면서 부터이다.
당시에는 이외에도 1백만원대 캐럿 다이아몬드 기획전이 붐처럼 일어나던 시기였으므로 캐럿 다이아몬드를 단지 상징적으로 지니고 싶어하던 많은 소비자들은 이 저가의 라이트 브라운(LIGHT BROWN) 다이아몬드에 현혹되어 일시적인 유행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갈색 다이아몬드 기획전은 경쟁적으로 똑같은 상품의 기획전이 난무하면서 이내 열기가 시들어 버렸다. 채 1년도 못가서 이 갈색 다이아몬드는 처치 곤란이 되어 버렸다.
당시 미처 팔지 못하고 재고로 가지고 있던 막대한 양의 캐럿 갈색 다이아몬드를 7년이 지난 2001년에서야 처분했다는 모 백화점 행사업체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 후 이 갈색 다이아몬드는 업계에서 잊혀진 듯 했다.
이듬해 96년 국제적으로는 이 갈색 다이아몬드를 주로 생산하는 호주 아가일(Agyle) 광산이 드비어스와 결별하면서 독자 마케팅의 길을 걷게된다.
호주 아가일사는 이때부터 갈색이라는 용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자아낸다고 판단하고 지금은 대명사가 되어버린 ‘꼬냑’ 과 ‘샴페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냈다.
97년 화동양행 골든듀에서 1부 꼬냑 커플링을 출시해 반짝 히트를 보이다가 3년이 지난 2000년 ‘퍼플다이아몬드’에서 이 꼬냑 다이아몬드를 홈쇼핑에 소개하면서 본격적인 불이 붙기 시작했다.
2001년 들어서도 계속적으로 홈쇼핑에서 히트를 하게 되자 도매업계에서도 본격적으로 이 꼬냑 다이아몬드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저가를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등에서도 이 꼬냑 다이아몬드를 팔기 시작했으며 총판에서도 꼬냑 다이아몬드 커플링 등 관련제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어 인터넷과 통신판매에서도 이 꼬냑 다이아몬드가 무색 다이아몬드를 밀어내고 히트상품으로 등장했다.
처음에 일시적인 유행으로 생각하던 업자들도 꼬냑 다이아몬드의 지속적인 생명력에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1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CJ39쇼핑에서는 꼬냑 다이아몬드 기획전으로 2시간 동안 14억원어치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러한 꼬냑 다이아몬드의 매출은 마케팅적으로 ‘꼬냑’이라는 용어가 결정적인 이미지 상승역할을 했으며 무색 다이아몬드에 비해 월등한 가격 경쟁력과 처리가 아니라 천연 다이아몬드란 점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천연이면서 풍부한 공급량을 바탕으로 일정한 공급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점 등이 ‘꼬냑’ 다이아몬드의 성공의 조건이었다.
/ 김태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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