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꺼움 등 대다수 근로자 가벼운 피해
(여수=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내 한국실리콘㈜에서 가스 누출사고가 나 작업 근로자 40여명이 중독됐다.
7일 오후 1시 30분께 여수시 화치동 한국실리콘 제2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 작업근로자 49명이 트리클로로실란 독성 가스에 노출됐다.
사고 직후 공장 측은 전직원을 외부로 대피시키는 한편 오후 3시3분께 가스 누출을 차단했다.
가스에 노출된 근로자들은 출동한 소방서 구급차 등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들 중 1명이 눈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나머지 대다수는 메스꺼운 정도를 느낄 가벼운 상황으로 현재까지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사고가 최근 증설을 마친 공장의 시험 운전을 위해 트리클로로실란 액체를 적재한 탱크로리에서 공장내 고정 탱커에 호스로 이 액체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탱크로리 밸브가 파손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
트리클로로실란은
염화수소 냄새를 지닌 무색의 액체로 흡입 시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장기흡입시 소화계 질환, 섭취시 구토 저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사고가 난 공장 측은 정문을 걸어잠그고 현장을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또 사고 직후 외부에 비상대피령 등 경보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사는 태양광 축전지 원료와 반도체 중간물질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2공장을 증설했다.
소방안전 당국과 회사 측 등은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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