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故 홍성훈 동문의 차남 상의 입니다. 변유섭 동문께서 이 곳을 알려주셔서 들어왔습니다. 등업이 되어야 글 올릴 수 있기에 아버지 ID로 들어왔습니다. 작년 고희 기념 사진집 출간을 준비할 때부터 암선고 받으신 뒤 급히 열린 사진전과 장례식을 마치기까지 아버지께서 얼마나 많은 분들로부터 사랑받으셨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진전과 장례식이 보도된 지역신문과 천주교 신문 기사 주소를 스크랩하여 첨부해 올립니다. 기사 주소 말미의 弔辭는 조규석 동문께서 영전에 육필로 바치셨던 원고를 제가 타이핑한 내용이고, 첨부한 이미지는 발송 예정인 감사장 이미지와 사진전 마지막 날 미사중의 부모님 모습입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올리는 게 도리이지만, 우선 글로 인사를 대신 드립니다. 애도해주신 모든 동문분들,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http://www.incheonin.com/detail.php?number=15679&thread=38r01r06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2.html?idxno=628252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2.html?idxno=628892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65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636
http://incheonin.com/detail.php?number=16077&thread=35r03r01
http://incheonin.com/detail.php?number=15939&thread=32r12
홍성훈 원장!
자네 너무 하시네. 이렇게 훨훨 떠나시면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삶의 남은 날들을 자네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인가. 외로워서, 아니 심심해서 어떻게 견디라고 이처럼 훨훨 떠나버리는가.
자네는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네. 순수한 영혼을 타오르는 불꽃처럼 온 마음을 불살라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다 하늘의 부르심을 받고 우리 곁을 떠났네.
하늘나라에도 그렇게 자네가 해야 할 일이 많다던가? 그럴 걸세. 자네의 70 생애는 바로 누군가를, 영혼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세월이었음으로 하늘나라에서도 자네가 급히 필요했던 모양일세. 그렇지 않고야 자네를 이처럼 빨리 불러갔을 리가 없네.
이승에 남아있는 우리는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 언제나 웃는 모습이었던 자네 얼굴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을 이제사 알겠네.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감사하라.’고 자네는 우리를 일깨우고 있는 거겠지. 알았네. 그렇게 하도록 온 마음으로 노력하겠네.
‘우리는 만날 때 이별을 걱정했던 것처럼 헤어질 때 만날 것을 믿습니다.’ 한용운의 시구를 자네와의 이별인사로 대신하네. 잘 가시게나. 그리고 편히 쉬시게나.
2012년 1월 29일
홍성훈 학형 영전에
조 규석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