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밤 그리고 밤바다.
천혜의 자연과 고고한 역사 그리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 어우러진 여수. 여수 시티투어 야경코스는 낮과는 또 다른 밤의 여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아름다운 여수의 밤은 여수를 완성하는 마침표이며, 미항 여수를 돋보이게 하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선다. 꿈결같이 신비롭고 화려한 여수 밤바다로 떠나보자.
여수국가산업단지
버스가 여수 중심가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하면 별빛 가득한 천지를 만날 수 있다. 밤을 환하게 밝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불빛들이 대낮같이 밤을 깨운다.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는 여수산단은 그 자체로 활력과 에너지가 넘친다. 1990년 서남산업단지 공단이 설립되어 여천산단으로 부르다가 1998년 여수와 여천이 행정적으로 통합되며 여수국가산업단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대한민국 전체 비료 생산량의 30%를 책임지고 있으며 정유, 화학, 비금속 부문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여수산단의 야경을 감상한다는 것은 단순히 대단위 공장지대의 불빛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수의 빛, 그 땀의 빛 그리고 대한민국 산업의 빛을 보는 것이다. 여수가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빛, 미래를 밝히는 꺼지지 않은 불빛이다.
돌산공원에서 바라본 돌산대교 야경
돌산공원에서 감상하는 야경은 여수 여행의 백미이다. 시시각각 형형색색으로 변하며 아름다운 야경을 뽐내는 돌산대교는 가히 색의 축제이자 경이로운 판타지이다. 명실상부한 남도 여행의 일번지로서 여수 여행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많은 이들이 찾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 돌산대교 우측으로 아담한 장군도가 아름답게 빛을 발하고, 멀리 보이는 진남관 역시 밤의 옷으로 갈아입고 낮과는 다른 화려하고 위엄 있는 자태를 뽐낸다.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섬인 돌산도를 여수시와 잇는 돌산대교는 1984년에 완공되었다. 돌산대교를 제대로 조망할 수 있는 돌산공원에는 어업인 위령탑과 여수타임캡슐 등이 있다.
오동도 분수쇼
낮 시간 오동도에서 여수의 바다를 보았다면, 밤의 오동도에서는 여수의 정면을 바라볼 수 있다. 멀리 실루엣을 드러내는 종고산이 여수 시내를 굽어보는 가운데, 여수신항을 중심으로 거대한 유조선과 수많은 배들이 점점이 떠 있다. 또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미래지향적인 건축미를 뽐내는 박람회장의 시설들을 볼 수 있다. 멋진 조형미를 전면에 내세운 호텔의 모습 또한 여수의 밤을 수놓는 한 폭의 풍경이다. 여수의 또 다른 황홀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웅장한 음악이 들리며 물과 빛 그리고 소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엑스포 기간 동안 펼쳐졌던 분수쇼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아담하고 깔끔한 분수의 빛과 음악소리가 오동도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밝혀준다.
글, 사진 : 정의한(여행작가)
출처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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