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도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여행을 하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가는 곳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
다.
뚜렷한 목표나 목적 없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사실 아프리카 여행은 패키지나 세미배낭여행이나 자유배낭여행 모두가 어렵다.
일단 멀고 환경도 열악하고 차도 많이 타야 되는 그런 일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여행을 하면서 단순히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오
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마운(Maun)은 보츠와나의 다섯 번째 큰 도시로 지명의 이름이 ‘키 작은 갈대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지명에서도 이곳이 습지라는 느낌이 나는 곳으로 오까방고의 델타를 보기 위해서 찾는 관광도시인 셈이다.
오까방고 델타.....내륙에 있는 델타로서는 세계 최대라고 하며 한반도 만한 크기이다.
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오까방고 델타(Okavango Delta) 지역이다. 델타(Δ)는 그리스 알파벳의 네 번째 글자로 모양이 삼각형을
닮아서 삼각형이나 삼각형을 닮은 강하구를 델타라고 부르는데 보통의 삼각주는 강이 바다에서 만나는 곳에서 만들어지지만
이곳의 델타는 내륙에 만들어진 삼각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삼각주로고 하며 그 크기가 20만 2천㎢로 거의 한반도 크기만
한 삼각주이다.
이곳에 델타가 형성되게 된 것은 앙골라고원에서 발원한 오까방고 강이 원래는 칼라하리 사막을 관통하여 남아프리가 중북부
를 거쳐서 인도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었으나 200만년 전에 아프리카의 거대한 지각변동으로 인해서 역단층(逆斷層)이 발
생하는 바람에 강물이 인도양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고 여러 갈래로 흘러 호수를 형성하였으나 호수가 증발하여 현재의 내륙
습지가 되었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본 델타...두디피아에서
코끼리가 늪지를 지나가고 있다...두디피아
오까방고의 일몰...두디피아
오까방고의 일몰...두디피아
오까방고의 델타에 오는 것을 작은 수로에 보트를 타러 오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두어시간 정도의 보트를 타러
하루 종일 차를 타고 이곳으로 오고 또 하루 종일 차를 타고 가야 한다면 두 시간의 보트를 타기 위해서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일이다.
이곳은 계절에 따라 또는 물의 양에 따라 습지와 초원이 달라지게 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1월 하순으로 우기가 끝난 뒤였었
는데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물이 많지 않았다.
물이 너무 많을 때 오거나 물이 너무 없을 때 오게 되면 습지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물은 있었지만 그
리 많지 않을 때였고 현지인들이 비가 오지 않아서 물이 마를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다.
물이 마르면 관광객들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숙소에서 이곳까지 오는 도중에 웅덩이가 있었던 흔적들이 있었으나 말라버려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물이 있었던 웅덩이라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말라 있다.
숙소에서 1시간 정도 투어차량을 타고 가면 원주민이 사는 마을이 나오는데 관광객들을 태우기 위한 선착장이 있고 우리 말고
도 관광객들이 많이 있다.
차가 다니는 이 길도 비가 오면 물이 차 있는 곳이라고 한다....지금은 먼지만 날리는 길이다.
오까방고 델타 관광지로 가는 입구에 있는 원주민들의 가옥들
이런 마을을 지나서
선착장에 도착을 하게 된다....앞에 보이는 사람들은 현지 사람들로 관광객들을 위해서 보여 있는 사람들인 듯...
관광객들을 태우고 온 차량들...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오는데.... 물이 많지 않아서인지 그리 많지는 않다.
이곳은 우기에 오면 더 많은 물과 동물들을 볼 수가 있는데 우리는 지금 건기에 와서 물이 없는 기간이다.
그런데 아프리카는 지역에 따라서 우기와 건기에 봐야 할 것이 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건기에 오는 것이 맞을
듯..
장대를 들고 있는 여성분은 카누를 저을 뱃사공이다....나무 뒤에 또 한 여자도 장대를 들고 있는 것을 보아 여자들이 배를 젓는 듯...
보트를 타러 가는 일행들과 다른 관광객들...
잠깐 쉬는 틈에 사진도 찍고....
선착장 주변들...
아직 우리가 탈 보트를 배정 받지 못해서인지 타라고 하지를 않는다.
앞에 보이는 물길로 배들이 지나가게 된다....앞에 보이는 코끼리 한 마리는 아까부터 그대로 서 있어서 서있는 아르바이트 하는
코끼리 처럼 보인다.....
현지인들끼리 관광과 관련하여 대화를 하는 중.....의견의 조율이 필요한 일인지...
관광객이 많으면 의견조율할 일이 많지 않겠지만 관광객들이 모자라면 조율할 일들이 많이 생길 듯... 좌측에서 들고 가는 것은
엉덩이가 젖지 않도록 깔고 앉는 의자이다.
보트에 타라는 지시가 없어서 주변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현지인 아이들
현지인들이 사는 집들도 선착장 바로 근처에 있다....화장실 사정이 안 좋기 때문에 여성들은 좀 불편한 곳이 아프리카 여행이다.
머리에 짐을 이고 았는 여성은 이곳에서 내린 듯...
나무 그늘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부족해서 배당을 받지 못한 사람들일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와 같이 대기를 하
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이런 곳에 오면 일이 없어서 대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안스럽다.
관광객들과 더불어 관광객들을 태우기 위한 사공들이 삿대 하나씩을 들고 있는데 아가씨와 아주머니 아저씨와 청년들로 다양
하다.
그들과 먼저 기념사진을 찍고 두 명씩 한조가 되어 보트에 타고 수로를 미끌어져 들어가는데 저 앞에 코끼리 한 마리가 발로 수
초를 차서 코로 뜯어 먹고 있다.
한 마리만 보여서 우리끼리 저 코끼리는 일당 받고 출연하고 있는 코끼리라고 농담을 하였는데 이 델타지역에는 400여 종류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이 여성분은 배를 젓는 사공으로 자기 소개를 한다.......미녀 뱃사공인 셈
아마도 우리 관광과 관련된 현지 오야붕인 듯....
이번 관광과 관련하여 함께 하는 현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는다....이 중에는 점심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같이 간다.
두 명씩 보트를 탄다.
먼저 출발하는 사람들은 뒷사람들을 보면서 손을 흔들고...
줄을 지어서 수로로 들어간다.
발로 땅바닥을 차서 뿌리를 케서 물로 씻어 먹는다....
수로에는 수련들이 많이 피어 있다....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칼라하리 사막에서 이곳이 유일하게 형성된 습지이기 때문에 동물들과 식물들이 많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곳이 1996년 국제
습지조약(람사르협약)에 따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2014년 6월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보트를 타는 곳은 모코로 선착장으로 델타의 끝부분이며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관광을 하더라도 일부분만을 보게 되
는데 보트를 타고 체 한 시간이 되지 않는 보트를 타고 물이 빠져서 초원이 된 곳을 잠깐 보는 것은 델타지역의 지극히 일부분
을 보게 되는 것이다.
보트를 타고 수로를 들어가면 수로에서는 맑은 물이 흐르는데 이 물은 앙골라의 고원에서 출발하여 칼라하리 사막을 거쳐서
1,600㎞를 흘러온 물이라고 한다.
사공에게 이곳에 물고기가 사는지를 물어보았더니 큰 물고기들도 있다고 한다.
40여분 정도를 수로를 따라서 들어가서는 불에 탄 육지로 올라가는데 물이 빠져서 육지가 된 곳으로 물이 많을 때는 물속에 잠
기는 곳이다.
불에 탄 것은 건조할 때 번개 등으로 불이 나서 불에 탄 것이라고 하는데 초베에서 코끼리 관광을 할 때 나미비아 쪽에서 계속
연기가 나는 것을 보았는데 그곳도 이렇게 불이 난 것을 보았던 셈이다.
수로를 따라서 계속 들어가고...
사람들이 저 코끼리를 보고 돈 받고 아르바이트 하는 코끼리라는 우스개 소리를 한다.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는 코끼리...오해를 받을 만도 하다.
보트를 타고 수로를 가는 것에 대해서 재미가 없었다고 하는 사람들과 재미가 있었다고 하는 사람들로 나누어진다고 하는데...
이런 보트를 타는 것이 재미가 없다는 사람은 여행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오까방고의 습지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아프리카
의 동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곳인지를 모르니 재미가 없다는 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https://youtu.be/__lYWslv7W4 .. Okavango Del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