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베이징, 칭다오 등 항공편 증편
양국 각각 주 608회 운항 가능
국토부 “침체된 내수시장 활력 기대”
中, 오늘부터 한국행 입국자 PCR 폐지
中 관광객 몰려온다…한중 노선 운항 코로나 이전 수준 확대 합의© 제공: 서울신문 |
▲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中 관광객 몰려온다…한중 노선 운항 코로나 이전 수준 확대 합의© 제공: 서울신문 |
▲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후 코로나19 PCR 검사 의무 해제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중국발 비행기 입국장 출구에서 사람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3.1 홍윤기 기자 |
코로나19로 크게 줄었던 한중 간 하늘길이 이날부터 중국 노선 운항 횟수 제한이 풀리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침체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 지방 공항간 운항도 순차적 재개
국토교통부는 3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한중 노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중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이날부터 양국 항공사는 별도 제한 없이 종전에 각국이 보유하고 있던 운수권에 따라 각각 주 608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운수권은 각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배분하는 운항 권리로, 정부 간 항공 협정을 통해 운수권 규모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한중 노선은 주 200회 이상으로 증편하고, 단계적으로 운항을 늘린다. 이달에는 인천~베이징, 인천~상하이, 인천~칭다오, 인천~옌지 등의 노선에서 항공편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중국발 항공편 도착공항 일원화(인천국제공항)도 지난달 28일 해제하면서 국내 지방 공항과 중국 공항 간 국제선 운항도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에어부산은 지난 1일 부산~옌지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각각 이달 16일부터 제주~시안, 대구~옌지를 운항할 예정이다.산둥성과 하이난성 등은 ‘항공 자유화’ 지역으로 운수권 없이 공항 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만 있으면 운항이 가능하다.
中 관광객 몰려온다…한중 노선 운항 코로나 이전 수준 확대 합의© 제공: 서울신문 |
▲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후 코로나19 PCR 검사 의무 해제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중국발 비행기 입국장 출구에서 사람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3.1 홍윤기 기자 |
1월 한중 노선 탑승객 10.5만명
코로나 이전 10분의 1도 안 돼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정부는 운수권과 별개로 국제선 운항을 제한해왔다. 이 때문에 2019년 주 1100여회 운항했던 한중 노선은 최근까지 중국의 운항 제한으로 주 62회까지만 운항이 가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국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국제선 여객이 급증했지만, 중국 노선은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정상화되지 못했다.
지난 1월 한중 노선 탑승객은 10만 5000명으로, 2019년 1월(138만 1000명)의 7.6% 수준에 불과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양국 국민의 여객 수요와 기업 간 비즈니스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근 침체한 내수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PCR 폐지
이틀 만에 中 “한국인 검사 폐지”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중국 도착 후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항공사들에 통보했다.
정부와 항공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최근 한중간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에 이런 방침을 전달하면서 탑승수속 때 승객들에게 통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에 따라 1월 2일부터 실시해온 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유전자증폭(PCR)검사와 단기 비자 발급 제한 등 방역 강화 조치에 맞대응 차원에서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1월 10일부터 중단한 데 이어 2월 1일부터는 한국발 입국자(중국인 제외)에 대한 입국 직후 코로나 검사를 해왔다.
다만 중국이 모든 나라에 시행하고 있는 중국행 출발 48시간 전에 실시한 PCR 검사 음성 증명서 제출 요구는 폐지하지 않는다.
中 관광객 몰려온다…한중 노선 운항 코로나 이전 수준 확대 합의© 제공: 서울신문 |
▲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해제된 1일 인천국제공항 코로나 검사자 대기장소가 비어있다. 2023.3.1 홍윤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