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당 보충소]
등하교할 때 초콜릿과 음료수를 항상 사는 마트입니다. 요즘 편의점과 달리 옛날 마트의 느낌을 가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공간입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하여 등교할 때의 동네마트 앞에서는 온도와 생동감을 살렸습니다. 또한 ,하교할 때는 등교와 반대로 피곤하고 지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온도를 낮춰 살짝 차가운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나의 산책로] F2.4 1/2300s ISO 50 / F1.5 1/30s ISO 640
통학을 하며 매일 걸어가는 산책로입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를 듣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지나다녔습니다. 여기에 서서 지난 한 학기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의 대면 수업으로 바쁘고 취업 준비로 치열하게 살았지만 좋은 추억이 많이 남아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이곳을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았고 슬프다는 감정 또한 들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등교해서 학교 생활을 하고 늦은 밤에 막차를 타고 집으로 들어가며 하루를 힘들게 보낸 것을 표현 하기 위해 밤의 사진에서는 조리개를 낮추어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버스도 고생했어] F2.4 1/500s ISO 50 / F1.5 1/25s ISO 640
학교 셔틀이 있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 버스를 이용해서 통학을 했습니다. 400,401번 버스가 50분 정도 걸리는 만큼 악명 높지만 버스에서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거나 창밖을 보면서 시간을 의미있게 보낸 것 같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러 가는 길의 버스와 하루를 끝마치는 버스를 찍었습니다. 운행종료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버스도 고생했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빛에 반사되어 운행종료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조리개와 ISO에 변화를 주면서 찍었습니다.
[굿바이 학교&천안]
높은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학교와 천안 시내를 볼 수 있는 다리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항상 생각날 것 같습니다. 4년 동안 매일 같이 보던 풍경이지만 오늘따라 더 높고 푸르고 예뻐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풍경이 담고 있는 이별이라는 주제 자체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색을 제거하여 색이 개입하지 않고 온전히 학교와 천안 다리의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흑백으로 찍게 되었습니다.
작품 후기 : 제가 학교에서 출발할 때 지나가는 장소 순서대로 사진을 배열했고 낮과 밤의 모습을 대비하기 위해서 사진 2장을 붙였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떠나가는 학교와 천안을 표현하기 위해서 마지막에 학교와 천안 사진을 넣게 되었습니다. 기말 과제를 진행하면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사를 많이 해서 많은 장소에서 머물렀지만 시간이 지나면 항상 잊어버리는 그때의 거리, 풍경과 같은 장소를 천천히 둘러보며 사색할 수 있었습니다. 김대수 작가님의 ‘풍경으로 사유하다’를 참고하여 풍경 자체의 형상과 그 풍경의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풍경사진을 통해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생각 정리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촬영 장비 : 갤럭시 S10
총 촬영 사진 수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