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3편은 어리석은 자에 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1절에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그들은 부패하며 가증한 일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어리석은 자’는 히브리어로 <나발>입니다. 그러므로 시편 53편이 사무엘상 25장에 나오는 나발인지 아니면 일반적으로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인지 분명치 않습니다.
시편 52편의 표제에 <에돔인 도엑>이라는 이름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시편 53편의 어리석은 자는 일반적인 명사가 아니라 <나발>이라는 고유명사인 듯 합니다. 나발은 양이 3000마리, 염소가 1000마리가 있었던 큰 부자였습니다. 당시 다윗의 부하들이 나발의 가축을 돌보아 주었습니다(삼하25:7). 그리고 다윗의 사환들은 나발에게 먹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발은 다윗의 사환들에게 말하기를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 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삼하25:10,11)고 하였습니다. 다윗을 한낱 도망친 종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이에 다윗은 칼을 차고 나발을 죽이기 위해 달려갔지만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의 중재로 나발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만약 나발이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는 결코 다윗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다윗의 요구를 거절한 이유는 하나님을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죄는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남을 속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만 속이면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각기 물러가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2,3)도 하였습니다. 결과 다윗이 고백하기를 “그들이 두려움이 없는 곳에서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나를 대항하여 진 친 그들의 뼈를 하나님이 흩으심이라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셨으므로 내가 그들에게 수치를 당하게 하였도다”(5)고 하였습니다. 결국 나발은 열 흘 후에 죽었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나발은 다윗을 한낱 주인에게서 도망친 노예라고 하였고, 그의 아내 아비가일은 다윗에 대해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실 것이라”(삼상25:28)고 하였습니다. 두 사람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나발은 다윗에 대해 듣지 않았고 아비가일은 다윗에 대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에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느니라”(롬10:17)고 하였습니다.
둘째,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입니다.
잠언 1장 7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요셉은 죄의 유혹을 받았을 때에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요”(창39:9)고 하였습니다.
셋째, 악인은 훗날 수치를 당합니다.
베드로는 “주의 날에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벧후3:10)고 하였습니다. 다니엘은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단12:2) 하였습니다. 시편 53편에서는 “그들의 뼈를 하나님이 흩으심이여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셨으므로 네가 그들에게 수치를 당하게 하셨도다”(5)고 하였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