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서울 대림미술관을 다녀왔다.
대림미술관에서 미스치프 작가님의 전시회를 보았다.
이번 전시회를 다녀온 후 도슨트의 중요성을 필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2층과 3층은 도슨트님 설명을 듣지 않다가 4층에서 우연히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수직상승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마지막 4층 "Nothing is Sacred"에 대해 리뷰하겠다.
미스치프 작가는 파괴자이다. 관념을 부수며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대중들에게 제시한다. 이는 누군가에게는 불화의 씨앗이 되지만, 전시회를 관람하는 인원들은 한 편의 메세지가 담겨진 영화를 보듯이 흥미로워하며 그 내용을 음미한다.
이 작품은 데미안 허스트작가의 스팟 페인팅 시리즈 중 하나인 <L-Isoleucine T-butyl Ester>(2018)를 구매하여 각각 칼과 자를 이용하여 하나씩 오려, 액자에 넣고 미스치프작가의 서명을 추가하였다.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이다. 기존 작품을 파괴하면서 자신을 작품을 만든다...내가 아는 상식에서 틀을 깨는 포인트였다.
앤디 워홀작가의 작품 <Fairies>를 20,000달러에 구매한 후 999점의 완벽한 복제품을 만들어 원본 한 점과 합쳐 총 1,000점의 에디션을 판매한 작품인 <Possibly Real Copy of 'Fairies>를 감상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 작품은 제작 과정 자체가 복제 되면 복제품 사이에 진품은 그 가치를 잃고 복제품이 되어버리는 현상을 보며 진품의 희소성에 대한 의문을 담고 있다. 이것을 보고 저는 3가지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예술작품들이 복제가 쉽게 되어버린다면 예술작품의 고유성은 어떻게 되어가는지, 미스치프 작가은 이를 통해 어떤 메세지를 우리에게 주는지, 마지막으로 사실 예술작품이라는것은 원본이 아니라 작품에서 주는 메세지가 더 중요하게 되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미스치프작가의 유머감각을 볼 수 있는 <Spot"s revenge>작품이다. 미스치프 작가는 이 로봇에 페인트건을 장착하여 사물을 인식하여 페인트를 발사하여 물건을 파괴하여, 로봇이 가지는 폭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근데 이 로봇의 개발 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 로봇을 폭력과
손해, 위협을 조장하는곳에 활용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였고, 더이상 작동을 못하게 하였다. 이를 추모하고자 로봇 시체에 더 많은 총을 부착하여 최종병기로봇이 탄생하게 되었다. 로봇이 가진 폭력성을 대중들에게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