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은 트레킹코스가 아름답기로 인터넷 같은 곳에서 소개가 되는 곳이다.
티에라델푸에고 섬(스페인어:Isla Grande de Tierra del Fuego)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 마젤란이 이곳을 찾아왔을 때 절벽 위 원주민들이 피워놓은 모닥불이 타오르는 모습을
보고 붙인 이름으로 티에라는 땅이라는 뜻이고 푸에고는 불이라는 뜻이다.
관광 안내소에 물어보았더니 미니기차가 운행을 하니 그 치차를 타고 들어가서 트레킹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하여 기차를 타고 들어가서 트레킹을 하기로 하였다.
기차는 증기기관차로 그리 자주 운행을 하지 않으며 공원입구에서 종점까지 40분 정도를 가는데
중간에 경치가 좋은 곳에서 두 번 정차를 하면서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고 한다.
마지막 기차가 4시까지이므로 트레킹을 하다가 다시 시간을 맞추어서 다시 오라고 주위를 준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기차를 타고 가는데 창 밖에는 흰 눈이 내리지만 나뭇잎은 파란 것이 너무나
이색적이고 아름답다.
같이 간 여자일행들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좋아한다.
어떤 때는 수묵화 같은 풍경이 지나가고 어떤 때는 수채화 같은 풍경이 지나가는데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우수아이아라는 이름이 주는 감정이 추가되어 감흥도 배가(倍加)되는 것 같다.
미니증기 기관차와 플렛트홈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한가하다. 학생들과 우리밖에 보이지 않는다.
경치가 좋은 곳에서 서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는다....학생들과 함깨
기차를 배경으로 한 컷
수묵화 같기도 하고
수채화 같은 그림도 나온다...파란 잎은 느릅나무 새싹이라고
두 번 정도 정차를 하고 종점에 도착하여 모든 사람이 다 내린다. ...막차를 타지 못하면 집에 돌아 올 수 없다고 주의를 준다....
아이들은 공원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우리는 트레킹을 했다.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아이들과 우리밖에 없고 아이들은 내려서 버스를 타고 공원을 구경하는지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일행밖에 없다.
숲길을 걸어가는데 파랗게 돋아난 새싹 위에 눈이 내려 쌓인다.
파란 나무는 아마도 느릅나무 같은데 우리라나의 느릅나무보다 잎이 작으며 토레스 델 파이네를
비롯하여 우수아이아의 숲도 대부분이 이 나무들 같다.
세 시간 정도 트레킹을 하는 동안 눈이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먼 곳의 경치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일생에서 기억될 만한 아름다운 숲길을 걸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모두 만족해한다.
눈을 쓰고 있는 푸른 숲을 만나는 것이 신기하다.
이런 길을 걷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다...이런 길을 걸으면서 가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호수를 보기도 한다.
단풍처럼 보이는 겨우살이
눈은 금방금방 녹을 정도로 날씨가 푸근하다.
높이에 따라 기온이 달라져서 녹지 않는 눈이 띠처럼 보인다.
한쪽은 파란 숲길이고 한 쪽은 하얀 눈길이다.
같은 눈이지만 어디서 맞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는 법
눈발이 거세지고...역이 없는 기차역으로 가는 중
시간이 되기 전에 종점 와서 철길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기다리는데도 차도 오지 않고 다른 관광객들도 없고
우리밖에 없어서 불안해하고 있는데 약속시간이 한 참 지난 다음에야 칙칙폭폭 소리와 함께 앙증맞은 기차가 나타난다.
우수아이의 뒷산은 오후에 내린 눈으로 산 중턱 위에는 하얗게 눈이 쌓였으나 산 중턱 아래는
푸른 숲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기차역쪽으로 걸어오는 길에 보이는 길...
나무들 살이로 앙증맞은 철실이 보인다.
이 순간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지
40여분을 기다려서 드디어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풍경..수묵화 같다.
기차여행과 트레킹이 끝났다.
역에서 나올 때 보니 태극기가 보인다...태극기가 반가운 일행들
눈이 와서 풍경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우수아이아를 들어가는 입구의 양 옆에는 대문의 기둥처럼 에는 이런 나무로 된 기둥들을 세워 두었다.
들어오는 길에 슈퍼에서 소고기를 사와서 저녁 식사로 구워먹었는데 아르헨티나의 소고기는 값도
싸고 질도 좋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에 있을 때 많이 먹어야 한다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으로 몸을 녹인다.
겉으로는 허름해 보이고 속은 더 허름하지만 그래도 이틀을 묵은 게스트 하우스...한국사람들도 많이 오는 곳이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본 뒷 산과 마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