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의 한우의 맛과 멋을 위해 노력하는 ‘수라청’ 오산시민신문 ">
<맛집칼럼 38>고품격의 한우의 맛과 멋을 위해 노력하는 ‘수라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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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대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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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진지를 가리키는 ‘수라’는 몽골어 ‘술런’에서 온 것으로 본다. 원나라의 지배를 받던 고려 때, 태자들이 원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돌아와 왕위에 올랐는데, 이때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한자로는 ‘水刺(수자)’로 적는데, 이는 단지 ‘수라’를 한자식으로 표기한 것일 뿐 별다른 뜻이 있는 말은 아니라 과거 임금에게 올리는 밥을 궁중에서 일컫는 말이다. 상감은 수라상, 어른은 진짓상, 아이들은 밥상이라 하는데, 각 상차림의 기본은 밥을 중심으로 찬을 갖추는 것이다.
임금에게 올리는 밥상을 준비하는 자세로 수라청은 “어느 날 문득 들르시는 손님에게조차 소홀함이 없도록 늘 마당을 쓸게 하시고 몸을 정갈히 하시며 사랑채를 정리해 두시던 선현들께 손님을 맞이하는 방법을 배웁니다”라는 문구를 새기며 개업한 음식점이다. 음식에도 공간에도 격을 갖추고, 손님을 모시는 분의 예우까지 생각하며 준비하였다고 한다.
▲ 수라청이 자신 있게 내놓는 1++등급의 한우등심 ©오산시민신문 | | 안순일 사장(여, 51세)은 용인 공세리 출신으로 수라청 개점 이전까지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다만 지인들 사이에서는 활달하고 음식 솜씨가 뛰어나고 특히 김치의 맛이 일품으로 소문이 나 있다.
처음에는 남들처럼 그냥 전원주택을 짓고 살려 했던 것이 조금씩 계획이 바뀌다가 결국은 지금의 3층 건물을 짓게 되었다. 그리고 남에게 식당으로 세를 주려던 애초의 계획을 바꿔 결국 오산에도 이런 음식점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맛감이 뛰어난 안주인이 직접 개업을 하게 이르렀다고 한다.
▲ 수라청의 안순일 사장과 부군 신승철 씨 © 오산시민신문 | | 2010년 12월 7일에 문을 열었다. 아직 채 일 년이 되지 않았지만, 올해 8월 오산시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되었다. 수원 갈비전문점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실장을 영입해 갈비전문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부군인 신승철(52) 씨는 동탄 오산(梧山)리 태생으로 건설업(창호) 사업을 했는데, JC특우회장과 경기지구JC특우회장을 거치면서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하였다. 또한 사업상 많은 접대를 했는데, 예전과 달리 높아진 오산의 경제 수준에 비해 운치 있고 깔끔하면서도 조용한 고급음식점이 많지 않아 기왕이면 내가 한번 멋지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부인에게 제안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음식점이 처음인지라 음식 외에도 신경 쓸 것이 너무 많아 안 사장에게 미안해 스스로 머슴을 자처해 마당도 쓸고 가지치기도 하며 손수 조경을 다 가꾸는 부지런함을 보인다. 또한 신 회장은 부근 밭에서 배추와 양파를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해 밑반찬에 사용하고 있다.
처음부터 가족들이 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전문 고기 집을 콘셉트로 잡았다. 그래서 취재하는 당일에도 놀이방에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가족 단위 손님들이 방에서 즐거운 이야기와 더불어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또한 가족 팀 다음으로 사업상 접대해야 하는 팀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 북오산톨게이트 진입로 부근에 위치한 수라청 전경 © 오산시민신문 | | 위치가 봉담-동탄 간 고속도로의 북오산톨게이트 진입로에서 건너편 언덕에 있어 톨게이트를 이용하는 동탄 입주자들이 주로 가족 모임을 위해 많이 찾아오며, 사업상 접대 관계로 찾는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오산 세마대사거리에서 동탄 쪽으로 우회전해 북오산 나들목 앞에서 좌회전 차선으로 들어서 좌회전하면 언덕 위의 수라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한다’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물가가 자꾸 오르고, 경제가 어려워진다고 맛이 달라지고 음식에 들어가는 준비가 소홀해지면 손님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번 맛을 보고 다음에 가족을 동반해 다시 찾는데, 가족들이 맛있는 집이라고 칭찬할 때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체면은 한껏 세워질 것이다. 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늘 웃음을 잊지 않도록 미소로 손님들을 대하도록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수라청이 새롭게 준비해 내놓은 메뉴 소고기버섯전골 © 오산시민신문 | | 1++등급의 한우등심 130g이 3만5,000원, 미국산생갈비 330g 2만9,000원, 미국산 양념갈비 350g 2만7,000원이며, 점심 특선메뉴(오전 11시~ 오후 3시)는 갈비정식 1만7,000원, 갈비탕 8,000원이다. 개업 1주년에 즈음해 겨울철 따뜻한 것을 찾는 점심시간의 여성 손님들을 위해 샤브샤브로 먹는 소고기버섯전골 메뉴(1인 1만2,000원)를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고 살짝 귀띔한다.
예약 전화는 031-378-9955이며, 예약 시 승합차의 운행도 가능하다. 주차장은 넓으며, 바로 옆에 세마골프클럽연습장이 크게 보이므로 찾기 어렵지 않다. 부리부리박사 권영대 원장 psdrow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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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10 [18:51] 최종편집: ⓒ 오산시민신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