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성교수 eBook Academy원장 뚱보강사 칼럼 93. 구름책시대에는 누가 주인인가? 클라우드(cloud)는 구름인데
2012년 4월말 신문에 “LG클라우드 스마트TV-스마트폰-PC 'N스크린 구현'”이란 기사 제목이 보인다. 근데 뭔 소린지 알 수가 없다. 간단히 요약하면 클라우드(구름) 컴퓨팅은 소프트웨어(SW)등 각종 정보통신(IT)자원을 대규모 데이터센터(서버)에 통합 집중시키고, 통신망을 통해 어디서든 활용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세상은 온 세상이 와이파이(WiFi)로 연결되어 세상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내 개인의 컴퓨터(하드디스크)에다 내 자료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장소에 있는 하드디스크(서버)에 내 자료를 저장해놓고 언제 어디서나 어느 기기(PC, 스마트폰, 태블릿)로나 내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이 클라우드 컴퓨팅 세상이다.
인쇄/출판 분야에서는 다른 장소에 있는 서버의 하드디스크에 저장요금을 내고 자기의 자료를 저장하는 방법이 현재의 웹하드서비스(www.webhard.co.kr)이므로, 전국 어디서나 와이파이 등 방식으로 무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다른 장소(구름 속)에 있는 디스크(서버)에다 원고와 사진 등 책 내용을 저장하는 웹하드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구름책(Cloud Book) 시대의 인쇄/출판 방식이다.
언제어디서나-시대인 유비쿼터스(ubiquitous)시대가 무르익어 구름책-시대인 클라우드(cloud)시대가 된 지금 클라우드 서비스가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클 가텐버그(가트너의 애널리스트)는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단순한 정보 저장 이상이다. 동기화, 스트리밍 및 파일 공유가 가능하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그러한 기능들을 개인용 컴퓨터보다 더 중요시 여기게 될 것이다”라면서, 개인 클라우드의 시대는 1980년대의 PC 시대보다 훨씬 더 큰 중요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① 구글이 출시한 ‘구글드라이브’의 특이점은 바로 이메일을 검색하고, 구글 문서도구에 접근할 수 있으며, 문자 인식 기능(OCR)을 사용해 스캔된 문서를 읽거나 구글 고글스(Google Goggles)를 통해 이미지 인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구글드라이브의 출현은 클라우드와 파일 동기화 서비스를 연동시켜 아이튠즈 온라인 음악 서비스 등을 가능케 해 온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와의 정면 대결을 의미한다. 구글드라이브의 주요 경쟁 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나 애플의 아이클라우드가 되겠지만, 이로 인해 큰 피해를 입는 것은 드롭박스(Dropbox)나 박스넷(Box.net), 슈거싱크(SugarSync), 유센드잇(YouSendIt)같은 소규모 클라우드 제공자들이다.
② 마이크로소프트는 복잡하고 난해한 라이브 메쉬(Live Mesh) 시스템을 버리고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며 드롭박스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스카이드라이브’로의 이전을 발표했다. 또 윈도우와 맥 OS X에서 스카이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발표했다. 드롭박스와 마찬가지로, 스카이드라이브 폴더에 저장된 파일들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에 업로드가 됨과 동시에 사용자의 다른 모바일 기기 및 데스크톱에도 동기화되어 다른 기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③ 한국의 ‘LG클라우드’는 사용자의 콘텐츠인 동영상, 음악, 사진, 텍스트 등을 서버에 저장하고 스마트폰, 스마트TV, PC 등 LG 스마트 기기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는 개인 미디어 서비스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PC뿐 아니라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스마트TV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클라우드는 LG시네마 3D스마트TV에선 전용 애플리케이션 'LG스마트월드'와 웹사이트(www.lgecloud.com)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LG스마트폰 전용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에서 모바일 앱을 제공한다.
LG클라우드는 독자 개발한 실시간 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N스크린을 구현한다. 서버에 저장된 동영상은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은 서버와 PC의 동기화 폴더에 자동 저장되며 PC에서도 파일을 동기화 폴더로 옮기면 서버에 저장할 수 있다.
④ 2012년 4월 삼성전자 역시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주재 하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연내에는 출시(론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⑤ 애플은 이미 지난 2011년 6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아이클라우드'를 처음 공개하고 2011년 10월12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재공하고 있다.
2012년 4월 펑(K.B. Fung) CTO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기기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여러 부서가 협업하는 환경이 구현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CIO(chief information officers in the global business community)는 기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요건과 IT서비스 공급망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통적 CIO 역할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문제점은 IT 관리자들이 소비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방화벽 내에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관리하기도 어렵고, 암호화 된 문서를 통해 안전하게 협동할 수 있는 기능이나 특정 기능에 접근 가능한 인물을 설정하는 기능, 또는 원거리에서도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없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시대에 맞추어, 우리나라 정부도 2017년까지 2,768억원을 투자해 부처별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인프라 적용을 60% 수준까지 확대한다. 행정안전부는 2012년 4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범정부 클라우드컴퓨팅 추진 정보화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면 시스템 구축.운영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정부에서는 중앙부처가 정보시스템을 새로 만들거나 교체할 때는 클라우드 신기술을 전면 적용할 계획이다.
[참고] 와이파이(WiFi)는 무선통신 전파를 이용해 초고속 데이터를 근거리에서 전달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킹 기술로, wireless fidelity(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의 줄임말.
[참고] 2012년 4월 25일자 주간 <대기원시보>를 보면 ‘구글 중국 철수, 보시라이 모반과 관련’이라는 톱 기사가 보인다.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의 계획대로 구글을 중국에서
철수하게 만든 것이 중국에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른다.
[참고] 가트너(Gartner, Inc.)는 IT분야의 리서치 및 자문 회사이다. 본사는 미국 코네티컷 주 스탠퍼드에 위치해 있다. 2001년까지 가트너 그룹(The Gartner Group)으로 불렸다. 가트너의 고객은 대기업 및 정부 기관, IT 기업, 투자 회사 등 다양하다. 1979년에
설립되어 세계 80개국에 4,400명 이상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 중 1,200명이
연구개발직 인원이다.
[참고] 안호천기자, 전자신문, 2012년 4월 26일
KB 펑 CA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 K.B. Fung of the Asia-Pacific region)는 2012년 4월 26일 전자신문 CIO BIZ+ 주최로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조찬회에서 `CIO의 역할 변화`라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