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1등으로 들어오던 롤러 스케이트 선수가 너무 일찍 환호하는 바람에 선두를 내주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이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며 속도를 줄인 사이 뒤따르던 한국 선수가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콜롬비아에서 열린 2010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 2만m 경기의 결승선 통과 장면이다.
맨 앞에서 달리던 콜롬비아의 알렉스 쿠야반테(Cujavante)는 결승선 통과 직전에 자신의 우승을 예감하며 손을 들어 환호한다. 허리를 숙이고 질주하던 쿠야반테는 마지막 코너를 돈 뒤 상체를 펴고 속도를 줄였다. 고개를 돌려 뒤따라오는 선수들을 바라보고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여유’도 보였다.
하지만 그 사이 2등으로 달리던 선수가 전력질주해 쿠야반테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막판 ‘대역전극’을 벌여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한국의 주니어 국가대표 이상철(16·대구 경신고)이었다. 이상철은 이 대회에서 2만m 외에도 5000m 계주와 1만m에서도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결승선 통과 직전까지 우승을 확신했던 쿠야반테는 세리머니를 하기 전에 마지막 바퀴에서 미국 선수를 밀어 실격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1등으로 들어왔어도 우승을 차지할 수는 없었던 셈이다.
첫댓글 ㅎㅎ 실격 될걸 알고 일부러 세러머니라도 멋지게 해보자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