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바다와 게네사렛 호수
신약성경에는 예수께서 주로 사역을 하셨던 지방을 ‘갈릴리’라 부르며, 그 지방에 있는 호수를 ‘갈릴리 바다’(요 6:1)라 부르기도 하고, 또는 ‘디베랴 바다’(요 6:1, 21:1) ‘게네사렛 호수’(눅 5:1)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일반적인 통념으로 ‘호수’를 육지로 둘러싸인 수역(水域)이라 한다면 소위 ‘갈릴리 바다’는 바다가 아니고 호수임이 분명하다. 고대인들은 넓은 수역을 말하는데 바다와 호수의 구별을 구태여 엄격히 하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 분명히 육지에 둘러싸인 흑해와 지중해도 ‘호수’아닌 ‘바다’로 불렀던 것이다.
이 두 말 ‘바다’와 ‘호수’ 즉 헬라어의 thalassa 와 lymne 는 영어로도 sea 와 lake, 독일어로도 Meer 와 See로 불리는데, 독일어에서는 Meer 는 바다를 나타내는 가장 일반적인 단어이지만, See 는 남성명사일 때는 ‘호수’를 의미하나 여성명사일 때는 ‘바다’를 의미하며, 특히 인간과 관련하여 쓰이는 일이 많다.
-갈릴리 호수를 성경 말대로 ‘바다’로만 알았다가 성지에 가서 ‘호수’인 것을 보고는
성경의 기록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것은 고대인의 사고를 몰라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