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선생님의 열린 마음에 찬사를 보냅니다.
저와 공감대가 많아서 더욱 가슴에 와 닿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의 공동대표, 폭력예방 및 대안에 대한 강의, 상담소, 보호쉼터의 프로그램 운영, 인성계발프로그램의 개발 기획, 활동에 노력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돋보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특수교육에 관심을 갖고 현재 특수아동을 지도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서예치료의 임상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의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서예치료라고 하면 도구는 서예이며, 대상은 사람을 현재의 상태보다 나아지도록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계획적으로 시행하는 일련의 서예활동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담자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치료목표가 설정된 후 그에 따른 지도과정을 처방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예인들이 서예만 하면 따라서 좋아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서예가가 붓을 가지고 내담자에게 무작정 글만 쓰게 한다면 안되지요. 그중에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을 듣지도 못하거나, 말을 하지 못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내담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의사소통 방법을 사용해야합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이후에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의료진이나 전문 심리검사 담당자에게 의뢰하거나 치료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담자의 병인 장애요인 현재 상태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다음은 서예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우수성을 추출하여 내담자에게 적용 가능한 서예치료 프로그램을 만듭니다.(몰입의 효과, 문구가 주는 효과, 붓이 주는 감각기능 등 ) 그 방법들을 적용할 때는 상담기법을 적용할 수도 있고, 감각기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겠고,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열도록 하거나, 서예의 결과물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내담자에 따른 처방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뇌성마비의 뇌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운필감각을 처방하였다면 내담자의 상태에 맞는 운필감각프로그램을 처방하여 투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내담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상호작용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은 치료자의 능력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학회 회원들이 적용한 기법에는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끌어내고 그것을 작품화 하기도하고, 뇌기능의 향상을 위한 이미지트레이닝의 도구로 서예를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뇌성마비나 정신지체, 발달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재소자, 노인성건강 등의 장애를 가진자의 치료에 의료적인 부분이나, 사회적응력 부분 등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인도의 요가문제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내담자의 문제점 해결에 필요한 서예적인 요소의 집중 투입은 아주 필요합니다.
서예인들의 일반적인 취약부분은 여러 종류의 장애특성 이해와 상담기법의 적용능력 부족입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연수가 필요합니다. 학회차원의 적용가능한 일반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자금조달 방법, 법인등록, 치료모형개발, 서예치료사 양성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큰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