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 기자 입력 2026.05.08. 17:21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최태원 SK하이닉스 CEO(오른쪽) 8년 전, 누군가가 삼성전자 문을 두드렸어요. 그는 바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였죠. 비밀리에 삼성전자를 찾아간 그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했어요. HBM은 컴퓨터·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고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을 쌓아 만든 반도체예요. 하지만 용량이 크고 고성능인 까닭에 당시에는 별로 쓰이는 곳이 없었죠. D램만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삼성전자는 젠슨 황의 제안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어요. 젠슨 황은 곧바로 SK하이닉스에 손을 내밀었어요. SK하이닉스는 이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HBM을 개발하는데는 기술과 비용이 많이 필요해, 위험 부담이 컸어요. 하지만 SK하이닉스는 곧 고성능 컴퓨터 시대가 올 것이고, 그땐 이전에 없던 혁신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수익을 낼 것이 불확실한 HBM에 승부수를 던진 거예요.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 HBM 2세대, 3세대 등 후속 제품을 밀어붙였죠. SK 하이닉스의 결단은 AI 시대를 맞이하자 빛을 발하게 됩니다. 어린이조선일보 챗GPT 같은 AI를 학습시키려면 수천 개의 HBM이 끊임없이 돌아가야 해요. AI 모델이 커질수록 더 많은 HBM이 필요해, 자율 주행 자동차나 휴머노이드에는 수만 개가 들어가기도 하죠. SK 하이닉스의 HBM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합니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이 만드는 AI 칩에는 모두 SK하이닉스의 HBM이 들어가요. 전 세계 HBM의 60%에 달하죠. 어린이조선일보 이제 한국에는 ‘SK하이닉스 열풍’이 불고 있어요. 서점에서 ‘SK하이닉스 채용 필기시험 문제집’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요, 입시 학원에는 ‘하이닉스 반’이 생기기도 했어요. SK하이닉스가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공개 채용을 한다는 소식에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사실을 숨기고 지원하려는 사람들도 등장했죠. 이는 올해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직원들도 수억 원대의 성과금을 받을 것이란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SK하이닉스의 반도체는 개당 약 80~100만 원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1분기(1~3월)에 52조5763억 어치나 팔았어요. 영업이익은 37조6100억 원에 이릅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72%로 세계 1위를 차지했어요. 100만 원 짜리 반도체 하나를 팔면, 72만 원을 벌어들이는 셈이죠. 한편, SK하이닉스의 직원 수는 3만5000여 명인데, 작년 기준 직원 한 명당 매출은 28억1200만 원에 달해요.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SK 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약 25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와요. SK 하이닉스는 매년 영업이익의 10% 정도를 성과급으로 나눠주고 있는데, 직원 1인 당 평균 7억 원의 성과급이 돌아가는 겁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D램을 쌓아 빠르게 데이터를 읽고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든 반도체. AI 칩에 필수로 쓰이며, SK 하이닉스의 HBM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D램(DRAM): 컴퓨터·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읽고 쓰고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 세계 시장의 80%를 장악한 한국의 대표 수출품이다. 영업이익률(營業利益率): 기업이 매출액 대비 몇 퍼센트의 영업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영업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돈인 매출에서 물건 판매와 매장 관리에 든 비용을 제외한 돈을 의미한다. 10%가 넘어가면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하는데, SK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한다. 1인당 생산성(Productivity per Employee): 기업의 생산량을 근로자 수로 나눈 값으로, 근로자 1명이 일정 기간 창출하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말한다. 즉, 근로자 1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실적을 냈는지 알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성과급(成果金): 회사의 목표나 어떤 성과를 달성했을 때 직원들에게 주는 보상금. 경제 꿀팁 SK하이닉스, 원래는 빚이 10조가 넘는 ‘현대전자’였대요서도 로봇 판대요! SK하이닉스는 불과 27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였답니다. 현대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 무렵인 1999년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IMF 경제 위기를 갓 벗어난 때였어요. 이때 현대건설도 부도가 났고, 현대 전자가 진 빚은 10조가 넘었어요. 반도체 시장도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결국 현대는 현대전자를 SK에 넘기기로 합니다. SK 경영진들은 빚더미인 기업을 사들이는 것을 반대했는데요. 하지만 이때 SK를 이끌던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시장이 커질 것이란 확신이 있었어요. 그는 반도체 연구자들과 따로 스터디 모임을 할 정도로 반도체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게다가 그는 개인 소비자보다 기업, 나라에 팔 수 있는 반도체가 훨씬 많은 이득이 될 것이라 판단했어요. 최태원 사장의 결심이 없었다면 하이닉스는 지금 다른 기업의 소유였을지도 모르죠.
-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세계 1위 회사로 성장한 것은 8년 전, 어떤 결단 때문이었나요?
- SK하이닉스 채용 소식에 취업 준비생들이 학력을 낮추면서까지 지원하려 하고 있어요. 10년 뒤에도 SK하이닉스가 지금의 위상을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신 뉴스 8년 전 'HBM 비밀 작전'이 영업이익률 세계 1위 만들었어요 8년 전, 누군가가 삼성전자 문을 두드렸어요. 그는 바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였죠. 비밀리에 삼성전자를 찾아간 그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 누구나 코딩할 수 있는 시대, 'AI 쓰레기장' 된 앱스토어 직장인 A 씨는 최근 쉬는 시간을 활용해 자신만의 가계부 앱을 만들었어요. 코딩 지식은 전혀 없었지만, AI(인공지능) 코딩 도구에 “깔끔한 디자인의 가계부를 ... 무심코 SNS에 영상 올렸는데... 얼굴·목소리 따라 한 보이스피싱 전화 올 수 있어요 학원을 마친 뒤 휴대폰을 켠 지영이는 깜짝 놀랐어요. 부모님이 건 부재중 전화가 잔뜩 쌓여 있었거든요. 전화를 해보니, 부모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지영이에게 괜찮냐... 최형우, KBO에서 가장 많은 안타 친 타자 됐어요! 야구는 공 하나로 승부가 갈리는 스포츠인데요. 그중에서도 타자(打者)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점수로 이어지는 안타와 홈런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죠... [신문으로 문해력+독해력 올리자!] 거짓말로 반품을? 온라인에서도 정직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