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가 전국적으로 높인 명성을 얻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2003년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사상}은 중앙대학교 및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이어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등단율 3위로 평가한 바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관심을 끄는 것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교 대학원에 재학하며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배다인(본명, 배덕임) 씨가 지난 7월 장편 동화 {은골무}로 대산문화재단에서 수여하는 창작기금 1, 000만원을 수혜했다는 점이다. 전국의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은 어느 장르에서든 당대 최고의 걸작품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배다인 씨가 받은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은 지난 2003년 동 대학교 문예창작과 출신인 이창수 씨가 시 부문에서 받은 적이 있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는 2005년도 상반기만 해도 각종 문예지의 현상공모를 통해 여러 명의 신인을 배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타대학 문예창작과 출신들의 부러움을 사면서 이들이 당당히 신인상을 거머쥔 것은 본인 자신은 물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홍성식(시, {시경}; 전반기), 천세진(시, {애지}; 봄호), 이숙현(시, {시와사람}; 가을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밖에 정찬례(시, {시로 여는 세상} 봄호), 고미숙(시, {불교문예} 봄호), 박경자(시, {시로 여는 세상} 가을호), 이오봉(시,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7-8월호) 등도 올해 상반기에 등단한 광주대학교 문창과 출신의 신인들이다. 이들 당선자는 권위 있는 선배 문인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신인으로 뽑혀 더욱 신뢰를 주고 있다.
홍성식은 고은(경기대), 홍일선 시인이, 천세진은 반경환, 이형권(충남대) 평론가가, 이숙현은 송수권(순천대) 시인이, 정찬례는 신달자(명지대), 이명수(공주대), 이상호(한양대), 박상천 (한양대) 시인이, 고미숙는 나태주, 이은봉(광주대) 시인이, 박경자는 오세영(서울대), 이기철(영남대), 한광구(추계예대), 안수환(연암 축산대) 시인이, 이오봉는 박주택(경희대), 원구식(현대시 주간) 시인이 심사를 맡은 것으로도 이는 충분히 증명이 된다.
더불어 주목해야 할 것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의 졸업생들이 이제 여러 장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기 간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출간된 작품집만 하더라도 시집으로 이창수의 {물오리사냥}(천년의시작), 홍성식의 {아버지꽃}(화남출판사), 전학춘의 {화려한 침묵(시와사람)이 있고, 동화집으로 이현숙의 {키 작은 아이}(채우리), 김선옥의 {아빠의 낡은 자전거}(온누리), 양인숙의 {담장 위의 고양이}(문원)가 있으며, 소설집으로 은미희의 {바람의 노래}(문이당)가 있다. 이들의 성과는 이 지역 광주문단을 이끌어 가는 중추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문단 전체의 대들보가 되고 있다.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는 철저한 실기지도를 통한 교육으로도 전국에 잘 알려져 있다. 이론이나 사상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섬세한 첨삭지도에 주력함으로써 세련되고 아름다운 문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이 대학 문예창작과의 교육방식이다. 어떤 과목이든 한 학기에 적어도 세 차례 이상 꼼꼼하고 자세한 첨삭지도를 반복함으로써 정확하고 정밀한 문장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님들이 기울이는 노력은 남다르다. 학생들 하나하나의 정서적 특징까지 고려하며 일일이 개인지도를 하고 있는 것이 이 대학 문예창작과의 교육방법이라고 학과장인 이은봉 교수는 전한다. 그러니 앞으로도 더욱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