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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에서는 얼마 전부터 명박이 최측근인 이동관이
반기문을 돕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최근 이동관을 직접 만나본 중견언론인은 "부인하지 않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명박이 측근 인사는 26일 노컷뉴와의 통화에서 명박에게
'반 총장 추대' 방안의 보고와 승인 절차가 있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명박이 측근은 11월말 회동에서 명박이가 직접 보고를 받았고,
"한 번 잘 해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측근 중진 의원은 "명박이 반응을 꼭 승인으로
해석하긴 애매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여권 안팎에선 이동관이 광화문에 사무실을 차리고
반기문을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광화문 캠프 멤버로 거론된 인사 중엔 전 국회의장 정의화와
새누리 정진석을 각각 도왔던 한 인사도 포함돼 있다.
신당의 주요 조직을 옛 친이계 인사들이 차지한 것을 놓고
친박계에선 "이명박도 같이 탈당하는 것이냐"는 조롱섞인 비판을 제기했다.
나경원을 비롯해 정병국, 주호영 의원 등 공동창당추진위원장,
권성동 의원 등이 모두 옛 친이계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반기문 측 관계자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한 뒤
"반기문은 12월 말까지 어떤 정치적 입장도 내놓지 않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고 노컷은 전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같은 보도를 "소설 같은 얘기"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앞서도 명박이가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앞서 여러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24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명박이는 지난 21일 정규재 한경 주필과 행한 비공식 인터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을
비판한 뒤 반기문에 대해선 "반기문 총장이야 정상적이지.
그 자리에 올라갔다는 사실이 말해주는 거지"라고 호평을 했다.
이어 "지금 투표하면 국민 70%가 저쪽으로 가겠지. 걱정이 많아"라면서
“변화가 있겠지. 보수가 단결해야 돼.
계기가 있겠지.
정권을 넘겨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대선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 8월26일 월간조선 9월호에 따르면, 이명박의 핵심 측근은
월간조선 기자와 만나 이명박이가 "차기 정권을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반기문은 이명박이 직접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간조선은 "즉 이명박은 반기문 총장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총력을 다해 그를 지원할 것이며
이른바 ‘킹 메이커’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핵심 측근의 말이 사실이라면 반 총장 역시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는 친박보다 이명박에게 기대는 게 대선 가도에서
훨씬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뷰스엔 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에 대해
27일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의 측근에 의해, 친이계 인사들이
귀국을 앞둔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행여라도 보수신당이 반기문 총장의 대권행보를 위한 발 구름판이 되어
개헌이라는 빅 텐트라도 치겠다는 것인지,
그래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이명박 측과 조직이 없는 반 총장이
‘기브 앤 테이크’를 약속한 것이라면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질타했다.
기사 하나 더
사이비 이만희 신천지, '친朴' 버리고 '친潘' 줄 바꿔타나?
사이비 이만희의 신천지가 이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친박근혜'에서 '친반기문'으로 줄을 바꿔 타려한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신천지 홍보 영상에 등장한 반기문 UN사무총장. 신천지 산하 IWPG 김남희 대표가 UN본부 초청으로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 노컷뉴스 |
27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사이비 신천지가 제작한 영상 홍보물에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연이어 등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홍보 영상은 지난 10일과 17일 유튜브에 게시된 것으로 신천지 위장단체인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활동상을 각각 아랍어와 영어 버전으로 소개하고있다.
신천지 홍보 영상의 한 장면. © 노컷뉴스 |
홍보 영상에서는 “IWPG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쟁 종식과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내용과 함께 “UN과 IWPG가 평화의 손을 잡았다”고 선전했다.
이와 함께 “IWPG 김남희 대표가 UN본부 초청으로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며,
이 과정에서 신천지의 유력한 후계자인 김남희 대표가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순택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다.
이밖에 세계 각국의 유명인사들과 찍은 사진, 동영상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마치 IWPG가 UN과 대등한 관계이며, IWPG를 이끌고 있는 김남희 대표가
반기문 사무총장과 같은 세계적 인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처럼 이미지를 꾸며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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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선전 행태는 지난 9월 열린 신천지 만국회의 행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신천지는 전쟁종식과 세계 평화를 위한 만국회의를 열어
이만희를 ‘평화의 사자’라고 선전했다.
김남희는 이 자리에서 이만희 대표가
평화의 시대를 연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만희와 김남희를 평화적인 인물로 포장하는 것을 두고
신천지의 반사회성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 상임회장 하다니엘목사는
“어느 조직이나 입지가 불완전하거나 결함을 갖고 있으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사람을 차용해
자신을 알리고자 한다”며, “김남희 대표가 반 사무총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려고 하는 것
역시 신천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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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가 유력 대권 주자에게 줄을 대려한다는 분석도 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 이만희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와도 사진을 찍어 홍보하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해 왔다”며,
“반기문과 찍은 사진을 홍보하는 것 역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사이비 신천지는 실제로 이단으로 규정된 사교집단의 지위에서
정통 종파로 변신하기 위해 정, 관계에 적극 접근해왔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신천지 신도들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특별당원으로 가입할 것을 조직적으로 지시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지난 18대 대선 당시에는 신천지 모 수석장로가 새누리당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기도 했다.
최근에도 새누리당 서청원이 신천지 고문설로 홍역을 치렀고,
이정현 역시 신천지 신도를 정책비서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청원과 이정현은 자신들의 기독교 신앙을 강조하며
사이비 신천지와의 관련설을 적극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