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52년, 74년, 96년이란 상이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미망인, 가정주부, 대학생이 겪는 「원치 않는 임신」과 이에 대한 선택을 옴니버스식으로 다루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여성들의 지위가 변해도 낙태문제는 보편성의 외피를 두르고 여성들의 삶을 억압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영화이다. 「더 월」은 사회인습의 벽, 여성의 자궁벽을 뜻한다. 일종의 낙태 연대기인 이 영화는, 세월이 흐르며 여성들이 겪어 온 낙태의 갈등을 진지한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낙태에 관한 솔직한 묘사와 함께,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진 여인에게 내려지는 형벌은 너무 가혹하고 매우 부당하게 느껴진다. 이야기는 1950년대와 70년대, 9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결혼한 지 1년도 안돼 남편을 잃은 간호사 클레어(데미 무어), 2남 2녀를 둔 주부(시시 스페이섹), 여대생 크리스틴(앤 해치)이 주인공. 이들의 원치 않는 임신을 소재로 각기 다른 개인적인 상황, 법적인 문제, 그리고 주변인·세인들의 가치관 등을 엮어 중절과 출산에 따른 이들의 우여곡절 사연과 결말을 대비시켜 놓았다. 이 영화는 어느 시대에나 음양으로 시행되는 낙태에 대해 사실감 넘치게 직접적으로 접근, 문제를 제시하고 결론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놓고 있다.
결혼한지 1년도 되지 않아 남편을 잃은 클레어는 그녀를 물심양면 보살펴주던 시동생과의 실수로 임신을 하게 된다. 죽은 아들을 대신해 클레어를 친딸처럼 여기는 시부모, 자신의 과오를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시동생 사이에서 그녀는 아기를 낳을 수 없다고 결정한다. 두통약을 다량 섭취하기도 하고 혼자 유산을 시도하는 클레어는 결국 수소문 끝에 수술 비용이 싼 의사를 알게 되어 자신의 집 식탁 위에서 불법 낙태 수술을 받는데 수술이 잘못되어 고통 속에 죽어간다. 22년 후 클레어가 살던 집에는 남편과의 사이에 2남 2녀를 둔 바브라의 가족이 살고 있다. 넉넉지 않은 살림 속에서 어머니인 바브라는 매일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정신없지만,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작가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된다. 또 다시 아이를 낳으면 공부를 포기해야만 하는 바브라에게 경험이 있는 친구는 단호히 중절을 권하고 곧 대학에 진학하는 딸 역시 경제 사정을 이유로 중절할 것을 독촉한다.
1996년. 발랄한 두 여대생이 자취를 한다.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자란 대학생 크리스틴은 유부남인 해리스 교수의 아이를 갖지만 가정을 버릴 수 없다는 해리스에게서 받고 버림을 받는다. 심한 배신감과 수치심에 괴로워하던 크리스틴은 낙태를 결심한다. 한편, 낙태 반대주의자인 룸메이트 코리와 종교단체 여성들은 낙태의 반인류적인 행위를 규탄하며 그녀를 설득하지만 결심을 굳힌 크리스틴은 병원으로 향한다. 크리스틴은 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에 가지만 낙태반대시위대의 격렬한 저지를 받고, 보호요원에게 이끌려서야 겨우 수술실에 들어간다. 결국 톰슨 박사에게 수술을 받던 중 총격사건이 발발한다. |
Ⅰ. 들어가며 데모스테네스(Démosthène)가 저술한 것으로 여겨지는 네에라에 대한 반론의 끝 부분에서, 그는 “우리는 쾌락을 위하여 창녀를, 매일 매일의 시중을 위하여 첩을 또 합법적인 후손과 가정의 충실한 관리를 위하여 아내를 얻는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문구는 성적쾌락, 일상생활, 종족보존이라는 측면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고대 그리스 시기의 여성상을, 즉 창녀, 첩, 아내로서 이행할 여성의 역할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이 문구를, “이처럼 단순하고 명백하게 불평등한 문구 속에서 보여지는 체계는 한 사람의 합법적인 아내라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주 분명하게 쾌락의 영역을 부부관계의 밖에 위치시키고 있다. 또한 사실상 아내로서의 여성들은 그들의 법적․사회적 지위에 묶여 있으며, 그녀들의 모든 성적 활동은 부부관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남편이 그들의 유일한 파트너여야 한다. 아내는 남편의 권한하에 놓여 있으며, 그들의 상속자이자 시민이 될 아이를 남편에게 낳아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고대로부터 계승된 여성상은 오늘날까지도 지속적으로 왜곡되어 그려지고 있는 실정이며, 이런 굴절된 시각은 어떠한 예술장르를 불문하고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페미니즘 영화비평가인 아네트 쿤(Annette Kuhn)이 “여성의 이미지를 회화․그림․조각 혹은 사진의 형태로 볼 때마다, 우리는 그것이 전통적으로 남자의 영역이며 재산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듯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여성이란 이미지는 왜곡되고 변형되어 재현되어지고 있다. 나름대로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을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생각 외로 너무나 많은 자료들이 난무하고 있어서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듯 했다. 많은 자료와 페미니즘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이 혼돈의 혼돈을 자아낸 것이다. 나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축이 아니라서, 운동으로써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지는 못한다. 그냥 여자로써, 여성도 남성 못지 않게 평등하다는 것을 내세워 남성과 똑같은 권리를 부여받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을 따름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페미니스트라면,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여성들이 하나같이 페미니스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페미니즘과 관련된 영화에 첫발을 내딛어 본다. Ⅱ. 영화 이야기 1. 페미니즘 정의 페미니즘(feminism)은 남녀동등권을 목표로 여성의 사회적․ 정치적․ 법률적 권리를 확장하고자 하는 주의이다. 이러한 페미니즘적 영화 연구와 제작은 1970년대 초반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히 이루어졌다. 영화, 특히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이 실제 여성에 비해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크게 왜곡되었다는 비판에서 출발한 페미니즘영화는 여성의 주체적 자아를 강조하면서 등장하였다. 우리나라 또한 페미니즘 시각에서 본 영화가 적지 않게 대두되고 말이다. 그러나, 페미니즘 영화라는 것이 명확히 어떤 내부적인 정의를 가지거나, 혹은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공통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과연 페미니즘 영화가 페미니즘적인 대안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페미니즘의 다양성, 어떻게 보면 페미니즘의 비완결성이 곧바로 페미니즘의 존폐 근거를 의심하는 이유로 몰리는 우리의 현실에서 이러한 웃음은 아직도 페미니즘을 고민하고 이야기하게 하는 동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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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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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Ⅱ. 영화 이야기 1. 페미니즘 정의 2. 페미니즘 영화의 효시(여성주의 영화의 역사) 3. 시각적 쾌락과 남성 응시--로라 멀비의 관람 이론 4. 페미니즘 관련 영화 1)올랜도 2)피고인 3)칼라 퍼플 4)델마와 루이스 5)브리짓 존스의 일기 5. 우리나라의 페미니즘 1)301,302 2)『가려진 얼굴들』『가혜, 여자아이지요』 3)처녀들의 저녁식사
III.안토니아스 라인
VI.대표적인 여성감독과 그들의 영화
V. 페미니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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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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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건, 「1967년까지의 고다르 영화 속에서 ‘이미지의 텍스트화’」. in 문학과 영상. 제 3권 2호 2002 가을․겨울호.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이상빈 옮김. 서울: 강, 1997. 뤼스 이리가라이, 동양과 서양사이: 개인으로부터 공동체로. 이은민 옮김. 서울: 동문선, 2000. _________, 나, 너, 우리. 박정오 옮김. 서울: 동문선, 1998. 리처드 라우드, 장-뤽 고다르 : 소비사회의 영화와 이데올로기. 한상준 옮김. 서울: 예니, 1991. 미셸 푸코, 성의 역사 2: 쾌락의 활용. .. |
http://search.daum.net/cgi-bin/nsp/search.cgi?oldw=&sw=tot&nil_profile=g&nil_Search=tot&q=The+Wall+
http://blog.daum.net/bluespirit/1132795
http://mitocondria.net/tt/index.php?pl=364
핑크플로이드 the wall
http://search.daum.net/cgi-bin/nsp/search.cgi?w=tot&q=핑크플로이드
알란 파커 감독
http://movie.daum.net/personInfo?pkey=30393
영화 에비타는 알란 파커 감독의 1996년작으로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추앙받는 에바 페론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더월 헤드윅
http://k.daum.net/qna/kin/home/qdetail_view.html?boardid=GA&qid=0B2c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