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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은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정한 제주 방문의 해이다. 또한 제주도는 이번 7월 1일부터 특별자치도로 지정을 받아 미국의 주와 마찬가지로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모든 자치권을 부여받아 세계적인 관광지,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03년 11월 가족여행을 하면서 눈으로 덮힌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올라가본 이후 제주도를 일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차에 학교 수업 시간에 이진희선생님께서 자전거일주에 대한 도전을 주었다. 한국관광고등학교 선배들 중 자전거로 제주도를 돌았던 선배들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한번 시도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 영어통역과 남학생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한번 가기로 마음먹고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구체적으로 여행을 갈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인터넷에서 충분한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여행동화‘ 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격을 조사하고 루트를 만들었다. 여행동화(http://cafe.naver.com/alllovejeju.cafe)는 제주도여행을 전문적으로 하는 여행사이다. 스쿠터와 자전거 렌트를 주로 하고 숙소도 연결해 준다. 여행동화를 선택한 이유는 많은 여행 싸이트를 돌아 다녔지만 가장 좋은 조건에 가장 싼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상품 중에 6박7일 패키지가 있었다. 이 상품은 자전거 5대와 숙박비 레저용품을 모두 대여해주고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이 상품을 이용하기로 하고 패키지 일정은 4박5일짜리로 하자고 했다. 방학을 하면 곧바로 출발해서 일주일 일정으로 돌아오는 계획을 만들었다. 드디어 방학을 하고 제주도 가는 날이 됐다. 영어통역과 남자 7명이 모두 가려고 했지만 두 명은 일이 생겨서 가지 못 가게 됐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목포로 내려가서 목포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기로 했다. 민재는 금산에 살기 때문에 곧바로 목포로 가기로 했고 나와 현일, 유성, 동녕이는 수원 역에서 만나서 같이 내려가기로 했다. 월요일 아침 나는 짐을 들고 수원 역으로 향했다. 목포로 가는 버스표를 끊었다. 아침시간에는 우등 버스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비싼 우등버스를 타야 했다. 비싼 만큼 자리는 무지 편했다. 의자도 넓고 다리 받침대도 있어서 다리도 쭉 펼 수 있었다. 4시간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목포로 향했다. 12시30분에 목포에 도착해서 시내버스를 타고 목포항으로 향했다. 노선도 모르고 그냥 버스를 타서 버스 아저씨에게 목포항에 가려면 어디서 내리냐고 물어 보는데 계속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 기사 아저씨를 보고 목포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생겼다. 그런데 뒤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대신 친절하게 목포항을 알려주셔서 목포항까지 잘 도착할 수가 있었다. 친절한 서비스가 관광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큰 것 같다. 어떤 마을을 갔는데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게 대해 주면 다시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불친절하다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목포를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그런 관광지로 만들려면 먼저 버스기사 아저씨도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행동해야 될 것이다. 관광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고 접하는 사람들이 그 도시의 관광을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지난 5월 해외테마여행으로 피지를 갔을 때에도 느꼈지만 거리마다 낯선 사람들 그것도 어린 청소년들이었지만 모든 피지 사람들의 반가운 환영과 뜨거운 인사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서의 피지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항구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던 예약번호를 보여 주고 표를 끊었다. 정말 배타고 제주도 가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3시 배였기 때문에 시간이 좀 남아 있었다. 그래서 편의점에 가서 컵라면 하나씩을 사먹고 배에 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그리고 아무래도 배에서는 더 비쌀 것이기 때문에 미리 챙겨두자는 심산이었다. 제주까지는 가장 저렴한 3등 객실을 탔다. 제주도 가는 배편은 여러 방법이 있다. 완도, 목포, 부산, 인천, 여수 등이 있다. 목포에서의 출발이 가장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목포 출발을 선택하게 되었다. 목포에는 하루 세 번의 배가 있다. 오후 배를 탔다. 객실은 1등 객실, 2등 객실, 3등 객실이 있다. 1등객실은 침대 방이고 2등 객실은 마루방이며, 3등 객실은 큰 방으로 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타게 되며 의자 하나도 없이 맨 바닥에 앉아서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3등 객실은 늦게 타면 편안한 자리를 확보할 수가 없게 된다. 여름방학을 시작한 성수기여서 워낙 사람이 많아 3등 객실도 꽉 차서 할 수 없이 갑판에 있는 나무의자에 짐을 풀고 갑판에 앉아서 갔다. 배를 타고 5시간을 더 가야 한다. 버스에서는 자면서 왔지만 배에서는 정말 할 것이 없었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중간에 배가 고파진다. 그래서 배에 타기 전에 일단 컵라면을 사서 타면 좋을 것이다. 배안에서 파는 음식 특히 라면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배안에 뜨거운 물은 있으니 라면을 사가지고 들어가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3등 객실을 보면 완전 혼자 자리를 다 차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양보해서 같이 앉으면 좋겠지만 눈살을 찌푸르게 하는 사람들이 있어 보기에 좋지 않았다. 세계일주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외국 사람들은 여행자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친절을 베풀어 그 곳을 다시 오고 싶은 곳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2% 부족한 모습이 있어 안타까웠다. 여행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을 배우는 좋은 공부라 생각된다. 그리고 5시간동안 정말 시간도 안가고 할 일이 없다. 배 안에서 제주도에 대한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코스를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배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면, 배를 돌아다니는 것도 지겹고 무엇인가 할 것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읽을 책이라도 한 권 가져가면 좋을 것이다. 한 참 지난 것 같아 시간을 보면 10분밖에 지나질 않았다. 여행 첫날은 계속 이동만 하니 정말 힘이 들었다. 드디어 제주항에 저녁8시에 도착했다. 항구에는 내 친구 새벽이가 마중 나오기로 했다. 새벽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인터넷에서 만난 채팅 친구이다. 나하고 이름이 똑같아서 친해지게 되어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하다가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다. 제주항에 도착해서 새벽이네 가족을 만났다. 새벽이 아버지 차는 트럭이었는데 우리들은 뒤에 타고 제주 시내로 향했다. 제주도에 있는 E-mart에 가서 새벽이 아버지가 사주신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워터파크라는 찜질방에 갔다. 원래 새벽이 집에서 자려고 했는데 우리 모두가 자기에는 비좁아서 새벽이네 엄마, 아빠, 새벽이와 함께 찜질방으로 왔다. 여기서 새벽이와 이야기를 하다가 내일 드디어 시작되는 하이킹에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제주도를 한바퀴 돌고 와서 인사를 드린다고 하고 우리는 ‘여행동화’로 향했다. 가서 우리는 자전거를 빌렸다. 그리고 큰 배낭은 짐 이동 서비스를 이용했다. 짐 이동 서비스는 큰 배낭을 다음 목적지까지 배달해 주는 것을 말한다. 패키지만의 특권이었다.
제주도 자전거 일주의 첫날, 드디어 자전거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다. 첫째 날 목적지는 협재였다. 협재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해수욕을 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인심도 아주 좋은 곳이었다. 학생들이 학창시절의 좋은 추억을 만들며 고생한다고 피서지에서는 비싼 라면을 원가보다 훨씬 싸게 주시고 정말 좋았다. 첫날이어서 정말 신이 나게 달렸다. 그런데 가다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행동화’에서 받은 우비를 쓰고 달렸다. 비가와도 목적지를 향해 계속 달렸다. 가다가 배가 고파서 우리는 편의점에 들어가서 컵라면을 사먹고 또다시 계속 달렸다. 우리는 해안도로로 달렸다. 해안도로는 바다 바로 옆에 있는 도로인데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자전거 하이킹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였다. 제주도를 한바퀴 돌 때에는 해안도로를 타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 해안도로는 바다 바로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말한다. 길은 좀 험하지만 경치가 아주 좋다. 해안도로의 총길이는 246km이다. 그런데 단점은 길이 좀 험하다는 것이다. 땅은 좋은데 오르막이 많았다. 첫날 4시간 30분을 달려서 협재에 도착했다. 정말 도착했을 때의 기분이란 엄청 좋았다. 무엇을 해낸 기분과 드디어 힘들었던 것이 끝나고 쉴 수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여행동화에서 예약한 민박집에 가서 하루를 보냈다. 협재는 해수욕장이 유명해서 우리는 비가 오는데도 해수욕을 하러 나갔다.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물이 완전 얼음물이었다. 바다라는 기분에 막 뛰어 들어갔다가 곧바로 뛰어나오고 말았다. 그냥 숙소 가서 놀자고 하고 숙소에 와서 라면을 끓였다. 숙소는 취사장비가 다 되어있어서 라면과 햅반을 끓여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 늦게 까지 놀면서 자전거 일주의 첫날을 기분좋게 보내다 내일 일정이 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잠을 잤을 청했다. 자전거 일주 둘째 날, 중문으로 향하기 위해 일어나 자전거를 끌고 숙소를 나왔다. 자전거에 앉으려고 하는데 엉덩이가 정말 아팠다. 자전거를 이렇게 오래 탄 적이 없으니 이렇게 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둘째 날 중문으로 가는 코스가 가장 힘든 코스임을 알지 못했다. 아침 9시에 출발을 했다. 코스는 정말 힘들었다. 거의가 오르막길이었다. 산방산을 넘어서 가는 길이 있었는데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코스이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오르막길이었다. 중간에 해녀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처음으로 밥을 사먹기로 하고 뚝배기를 시켰다. 지금까지 매일 라면만 먹다가 밥을 먹으니 정말 감동이 마음속에서 올라왔다. 정말 이렇게 맛있는 밥은 처음이었다. 중문 가기 전 용머리해안으로 갔다. 그런데 오늘 파도가 세서 보러 갈 수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앞에 있는 가게에 갔는데 물 한 개를 사니까 모든 아이들에게 물을 주셨다. 그리고 더운데 고생한다고 하시면서 과자도 주셨다. 정말 좋으신 분을 제주에서 만났다. 다시 재충전해서 중문으로 향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해가 쨍쨍했다. 어제의 비가 정말 그리웠다. 더워서 물과 아이스크림 먹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물 값과 아이스크림 값으로 돈이 많이 지출되었다. 저녁 7시에 드디어 중문에 도착했다. 중문관광단지에는 많은 관광지와 호텔들이 모여 있다. 천제연폭포, 여미지 식물원, 테디베어뮤지엄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중문가지 10시간동안이나 자전거를 탄 것이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것 같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 같은데 해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 뿌듯했다. 정말 하면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여행동화’ 게스트 하우스에 가서 하루를 묵었다. 자전거 일주 둘재날 저녁 메뉴는 물만두 두 팩을 사서 코펠에다가 끓여 먹었다. 그냥 끓여서 간장에만 찍어 먹었는데 배고픈 우리에겐 정말 꿀맛이었다. 평소 때였으면 정말 먹지 않았을 음식인데 모든 것이 맛있었다. 숙소 근처 큰 마트에 가서 빵과 과일을 사와서 밖에서 먹고 중문단지 호텔 풍차 야경을 보는 곳으로 갔다. 롯데 호텔 앞이었는데 야경이 정말 멋있었다. 그런데 함께 있던 아이들 모두의 똑같은 생각은 풍차보다 롯데호텔에 더 끌렸다. “저런 곳에서 한번만 자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우리의 숙소로 돌아와서 너무 너무 힘든 둘째날의 자전거 투어였기에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잠이 들었다. 내일 일어나면 정말 출발하기 싫을 것 같았다. 제주도 자전거 투어 셋째 날, 목적지 남원으로 출발했다. 우리는 어제보다 힘들지는 않겠지 하는 심정으로 출발했다. 중문을 떠나기 전 천제연 폭포로 갔다. 이번 자전거 투어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관광지이다. 표를 끊고 들어가서 폭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나왔다. 지금까지 많은 관광지가 있었지만 루트에 따라 달리느라고 지치고 힘들어서 그리고 가는 곳마다 들어간다면 입장료가 아깝기도 해서 줄곧 달려왔던 것이다. 오늘도 그냥 논스톱으로 남원까지 달렸다. 중간에 어떤 팀이 한라봉 파는 집에서 한라봉을 먹는 모습을 보았는데 정말 먹고 싶었다. 그래서 각자 천 원씩 내서 5천원 어치만 먹자고 했다. 그래서 가게에 들어가 5천원 어치를 달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우리의 몰꼴과 행동이 불쌍해 보였는지 생각보다 많이 주셨다. 제주도에서 한라봉을 실컷 먹어 볼 수 있었다. 완전 길에서 먹는 한라봉 맛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오후3시에 남원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다. 숙소를 찾아가려고 ‘여행동화’에 전화해서 오늘 숙소는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그쪽에서 실수를 해서 숙소 예약을 못 했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순간 아질했다. 여행동화측에서는 미안하지만 성산까지 와달라고 했다. 힘들어서 도저히 못 간다고 했더니 그럼 7시에 데리러 갈 테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 여행동화가 좋은 정보와 저렴한 가격이라 신청을 했는데 실망이 되었다. 긴급작전회의가 이뤄졌다. 기다릴 것인가? 조금 무리이겠지만 숙소가 있는 성산까지 갈 것인지? 결국 7시까지 기다리느니 성산까지 달리자고 해서 힘든 몸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드디어 성산에 7시에 도착했다. 숙소에 들어가 샤워하고 쉬다가 저녁 9시에 저녁을 먹으러 마트로 갔다. 빵하고 라면을 사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이렇게 몸은 고생하는데 먹는 것이라고는 이런 변변한 것들이니 괜한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그러나 마음 먹고 시작한 일이니 끝까지 완주할 것을 다짐했다. 오늘은 중무에서 성산까지 이틀 코스를 하루 만에 일주했기 때문에 모두 뻗어 버렸다. 다음날, 예정된 코스에서 하루가 줄었으므로 여행동화 측에서는 일정에 없던 우도를 들어갔다가 오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모여서 회의를 했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일정을 줄이기로 했다.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곧장 제주시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제주시에서 하루를 놀고 가려던 것도 취소하기로 했다. 우리는 회의를 마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힘차게 제주시로 향해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마지막 날 코스는 그리 어렵지도 않았다. 중간에 아점으로 두부 집에 들어갔다. 일정도 줄었겠다, 돈도 남았겠다... 모처럼 밥다운 밥을 먹기로 한 것이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밥을 먹는 것이다. 나는 민재 동녕이랑 두부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완전 맛이 끝내주었다. 잊지 못할 맛이었다.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현일이와 유성이가 시킨 콩국수는 완전 맛이 없었다. 정말 든든하게 배를 채운 식당을 나오려고 했는데 정말 발이 떨어지지를 않았다. 다시 출발을 하기가 싫었다. 그래도 빨리 제주시로 가기위해 출발했다. 시간도 많이 남아서 우리는 계속 천천히 쉬면서 갔다. 드디어 오후 4시 첫날 출발했던 ‘여행동화’ 렌트회사에 도착했다. 정말 너무나도 기뻤다.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 스스로에게도 너무나 신기했다.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무엇인가 목표를 정하고 성취한 기분이 이런 것일 것이다. 제주도 일주를 마친 순간은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을 기분이었다. 도착한 날 배가 없어서 찜질방에서 하루 더 묵기로 하고 근처 찜질방에 들어가서 하루를 숙박했다. 마지막 날이어서 밤늦까지 찜질방안 노래방에서 제주도 푸른밤을 아쉬워하다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항구로 향했다. 목포로 가는 배표를 끊으니 이제 드디어 집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너무 열심히 노느라고 힘이 들어서 배에 타자마자 모두들 뻗어 잠을 잤다. 그래서 올 때처럼 지루하지는 않았다. 목포에 도착해서 고속버스 안에서도 계속 잠을 자면서 올라왔다. 정말 피곤했던 모양이다. 월요일 날 떠났던 수원을 도착해 보니 정말 반가웠다. 시간이 제주도에서는 그렇게 안 갔는데 왜 이리. 빨리 갔는지 모르겠다. 방학 끝나고 보자고 하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집에 오니 역시 집이 제일 좋았다. 제주도에서는 정말 힘들었는데 집에 소중함을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먼저 집의 소중함을 알았다. 매일 힘들게 자전거타고 민박에서 라면에 햅반을 먹을 때마다 집에서 먹는 밥이 생각이 났다. 집이 가장 좋다는게 실감이 났다. 그리고 이번여행에서 “하면된다” 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다”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고 갈 때 오르막길이 나오면 정말 가기 싫고 그만하고 싶다. 그러나 그 언덕길을 참고 올라가면 내리막길이 있었다. 정말 힘들어 보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제주도는 볼 것도 알 것도 정말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친절한 사람들이 있어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서의 제주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었다. 다음 기회에 제주도 일주를 한다면 좀더 여유로운 일정과 많은 관광정보를 체험하며 관찰하는 루트를 만들어서 시도해보고 싶다. 제주도 자전거 일주 투어가 정말 힘들지만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휴양단지 제주도를 경험해 보도록 적극 추천하고 싶다. 2006 제주도 관광의 해 슬로건 “저옵서 하영봅서 쉬영감서예” -‘어서오십시오 많이 구경하십시오 쉬다가십시오’-처럼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전하여 많은 사람들이 쉼과 휴양을 즐기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세워지길 기원해 본다. |
첫댓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