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요금 1천100원에서 1천200원으로
내달부터 시행…현금 9.1%, 카드 15.8%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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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물가인상으로 서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내달부터 대구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다.
대구시는 4년 8개월간 동결된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일반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일반인 현금기준 1천100원에서 1천200원으로 100원을 올린다. 9.1%가 상승했다. 카드기준은 950원에서 1천100원으로 종전보다 15.8%를 인상했다.
이번 인상에 대해 대구시는 2007년 이후 지난 4년간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가 각각 연평균 3.2%와 3.4%% 올랐고, 인건비와 연료비 등도 인상돼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가 14.3% 증가했지만 운송수입금은 5.4% 증가에 그쳐 대구시의 재정지원금이 2007년 564억원에서 지난해 889억원으로 늘어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반버스를 기준으로 일반인을 제외한 요금조정 내용을 보면 청소년은 현금 800원에서 900원, 카드 670원에서 770원이다. 어린이 요금은 출산장려 시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현금 500원, 카드 400원의 기존 요금을 그대로 적용했다. 아울러 보호자와 동반하는 6세미만 어린이는 3명까지 무임승차하도록 했다.
지난해 무료환승금액은 567억원, 청소년·어린이 할인금액 150억원, 달성군 등 비수익노선 운행손실금 1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대구시의 재정 손실을 요금 조정으로 메우겠다는 것이다. 요금이 조정되면 시내버스는 연간 296억원, 도시철도는 108억원의 수입이 늘 것으로 대구시는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