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이 그리워지는 추억의단호박술빵
잠못 이루는 열대야의 밤은 계속되어도 여름속 가을은 시골집 툇마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고향집이 있는 대천은 요즘 해수욕장의 수많은 인파로 절정을 이루고 있을 겁니다.
신혼때 여름휴가는 시댁으로 가는 것이 최고의 피서였습니다. 남편은 시아버님 농사일 거든다고 얼굴이 벌겋게 되서 돌아오면 안타까웠지만 내색도 하지못하고 시어머님과 함께 강낭콩을 까서 간식거리를 만들었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대가족인 시댁에서는 햅쌀이 나오기 전까지 양식이 부족해 밀가루로 수제비를 만들어 먹거나 애호박넣은 칼국수로 한끼 식을 대신했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님은 투박하긴 해도 손놀림이 빨라 방금 깐 강낭콩을 넣은 술빵을 신기하게 잘 만드셨습니다. 저는 쉽게 만들고 싶어서 단호박가루를 넣은 술빵을 전기밥솥에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시절 추억어린 술빵을 만들고 보니 모양은 예쁜데 그때 그맛이 안난다네요.
재료
밀가루350g,단호박가루50g,삶은 강낭콩,검은콩, 옥수수알 2컵씩,계란2개,막걸리2컵,우유1컵, 설탕3숟갈,소금1/3숟갈.(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밀가루에 단호박가루,설탕,소금을 넣어 2번 체에 내리고 계란은 잘 풀어서 준비한다. 2 불린 검은콩은 살짝 삶아내고 강낭콩도 삶아서 물기를 뺀다. 3. 볼에 1을 넣고 실온의 막걸리, 우유,계란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섞는다. 4. 3에 강낭콩,겸은콩,옥수수알을 넣고 잘 섞은 다음 랩을 씌워 4~5시간 발효시킨다.
5. 내솥의 밑면,옆면에 포도씨유를 바르고 4의 반죽을 내솥에 부어준다. 6. 뚜껑을 잠그고 만능찜을 선택한 후 시간을 40분으로 설정하고 버튼을 누른다. * 취사가 완료되면 꽂이로 찔러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완성. 익지 않았으면 시간을 연장한다.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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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랑의 밥상 원문보기 글쓴이: 행복한 요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