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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통신 제21호
<시창 14년 (기사己巳) 11월 불법연구회>(1929.11월)
통신의 목차
「회설」공익기관 창립을 두고 / 음광
「법설」좌선의 필요와 그 방법에 대하여 / 선지禪誌
「법설」대우주 본가를 차자 초인간적 생활을 하라 / 음광
「의견」농촌개량과 교리 선전에 대하야 / 대완
「동同」심병직고心病直告에 대하야 / 광선
「감상」무제잡감無題雜感 / 영신
「동同」습관개혁에 대하야 / 대거
「동同」청정심을 차저서 그의 지배를 밧아야 공부하기 쉽고
외경 번뇌가 속히 제각除却된다 / 봉환
「동同」참 선생을 차저 그 선생의 가라침을 바듭시다 / 노신
사업지계事業之界
각지회황
각지상황
단금 수입상황
불미 수입상황
광고
전음광 맹서盟誓
인사동정
「회설會設」
공익기관창립을 두고.
<1>
한 포수捕手잇서 기는 꿩(치雉)을 견양하야 쏜 탄환이 달은 노루까지 잡으니 엽헤 잇서 보난 자 그 포수를 일너 용한 재조才操 잇다 하리라. 한 사람이 잇서 바다 속에 흐르난 모래(사沙)를 모아 섬(도島)을 만드러 살 곳을 찾지 못하야 헤매이난 인간들을 살게 하고 뭇 사람이(중인衆人) 코푸러 버린 종이 조각과 떠러져버린 옷 도막이 거름 속으로 드러가 장차 흔적업시 사라즈려 할 때 그것을 모와 훌융한 종이로 다시 맨드러 팔며 그 돈을 모와 부자가 되고 그 돈으로써 이 사회상 공익사업을 일우웠다면 그 사회 안에 잇난 자者 칭송하야 마지 안으리라. 그런 사람이 잇다면 우리난 노비路費와 양식을 준비하야 일차 왕방往訪을 마지 안으리라. 그러나 우리난 헛되이 칭찬할 것도 업고 찾어 갈 것도 업다. 오즉 우리 일을 스사로 생각하라. 포수될 자 누구이며 섬 싸는 자 누구이고 종이 만드는 자 그 누가 되리?
<2>
재래 우리가 지내오든 각 생일 명절 제사 혼인 상장 등사等事에 허례 폐식을 개선하고 소모남비를 절약하야 입으로 깨고 배로 놋키고 몸으로 발나서 흔적 업시 사라질 그 물질을 모으며 때때로 끈이마닥 한술의 좀도리를 모와 이 돈으로써 이 사회 민중에 이利로움을 끼칠 공익기관을 창립한다면 이 바다의 흐르난 모래를 모와 민중의 살 곳을 만들어 주고 폐포지설弊布紙屑을 모와 종이를 만들어 민중의게 이利를 주난 자 아니랴? 더욱히 각 명절, 생일, 혼장婚葬 상사喪事 등에 신제례新制禮를 준행하야 신선하고 정중하고 시대적으로 내 도리와 의무는 유루 업시 이행하고 따라서 이러한 공익사업을 할 수 잇다면 한 탄환에 기는 꿩과 달는 노루를 잡은 자가 안이고 누구이랴?
<3>
모든 것이 일어낫다 사라지고 숨기 잘하난 조선, 이소성대와 진합태산塵合泰山의 사업방침을 모르고 급속한대 끌여 유시무종 잘하난 민중, 그 중의 하나인 우리로서 이만한 영광스러운 의견을 밧드러 완고한 구식을 타파하고 이상의 새 마을노 나수랴는 것만은 엇지 용장勇莊치 안으랴? 유아 양생소를 설치하야 전무출신자(본회사업에 헌신적 노력)의 자녀를 양육한다면 그 부모난 가정의 구애, 자녀의 구애, 나어가 모든 인간생활의 구애를 초월하야 육신과 정신을 오로지 이 사업에 밧처 일할 수 잇실 것이며,
유치원을 설립하야 천진난만히 양생소에서 길너낸 아름다운 옥댕이 즉 2세 국민들을 어려서부터 정법으로 말하고 가라처 어린 육근이라도 정법 하에 습관을 들인다면 장래 발육 상 그 얼마나 광명정대한 요소要素를 품게 되며, 학교를 설시設始하야 유치원의 교육을 바든 그들을 우리 학교, 우리 교법 하에 과학을 응용하야 갈친다면 진속塵俗의 악습이 하소何所에 침입하야 그 옥玉을 더럽피랴. 최후로 삼강령의 대법하에 대소유무의 지식을 넓이고 시비이해의 훈련을 마처 위대한 인격을 일운다면 이 인물들이야말노 청산 속에 파내온 한덩이 옥玉돌을 정으로 좃고 숫돌에 갈아 조그만한 티가 업시 온전히 빼노흔 옥玉과 갓치 참으로 순실무이純實無二한 정금미옥 인물이리라.
이 사람으로써 우리의 사업과 공부계를 맷긴다면 우리 회會에 얼마나한 경사이며 전세계에 얼마만한 공헌이 되랴? 또는 양노원을 건설하야 젊어서 본회 사업에 노력하든 그 인물들을 안한安閒이 모시면 이것이 후래자의 도리가 아니며 인간으로 하야금 출생 이후 죽도락까지 오로지 행복을 주난 영장다운 생활이 아니고 그 무어시랴? 병원을 설립하야 무의무탁한 빈곤 질병자를 구제하며 사농공상의 기관을 세워 벌을래야 벌을 수 업고 일할래야 일할 수 업고 배울내야 배울 수 업시 가두街頭에 두류하난 동포들의 정신로와 생활로를 개척하야 주면 엇지 세계적으로 모범할 바가 안이랴? 동지들이여,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남에 뒤에 떠러진 우리들의게도 이러한 조흔 포부를 실천하야 우리의 지위를 갱생시키도록 저사위한抵死爲限 동력同力하라!
<4>
사업의 목표目標가 갓지 안은 외인外人도 돈잇난 공심가公心家들은 다른 사업을 위하야 기만원幾萬圓, 기천원식幾千圓式 의연義捐하난 일도 잇나니 하물며 사업과 목적이 갓튼 우리, 더욱히 딴 돈을 내는 것도 안이요 한 생각을 궁글리고 한 형식을 밧구난대 잇난 가장 쉽고 조흔 이 일을 못할 것이 무엇이랴? 석가釋迦는 공부를 위하야 성城을 넘고 혜가慧可는 팔을 끈엇나니 근기가 엷은 우리로서 성城 넘고 팔 끈난 용단은 업다 할지라도 반장反掌 갓튼 이 일이야 못하는 것이 웬일인가? 혹은 방관자의 비평에 끌여 못한다 하나 무궁사업에 창조자로 엇지 이에 구속을 바드랴? 석가가 성城을 넘을 때 속 모르난 자 오즉이나 조소조소嘲笑嘲笑하엿으랴만은 그것을 관계 안코 자기 일만 한 머리에 오날의 세존이 되지 안엇는가?
<5>
동지들이여! 이 조흔 기관 창립에 주력자가 되야 사기념四紀念을 다 가입하든지 그도 못하면 한 때의 기념이라도 그도 못하면 혼인이라도, 그도 못하면 상장시라도 그도 못하면 불은미(좀도리)라도 거두워 이 원시시대에 창립자가 되라. 그러면 그 공적을 본회에서는 개인 개인이 나투워 주리라. 더욱이 규칙 실시 시일이 천단淺短함도 불구하고 공익 총액이 근일近日 400원에 달達하엿으며 가입자가 60여인이니 더 일층一層 동심同心 동력同力 매진邁進하라. 오날의 부수렉이 돈이 이 세상을 놀래일지 세상 사事 뉘알랴?
「법설」
좌선의 방법과 그 필요에 대하야
종사주 좌선의 요의要義를 설設하옵시니 가라사대, 「좌선의 방법으로 말하면 극極히 간단하고 수월하야 아모라도 능能히 행行할 수 잇난 것이다. 제일 첫재, 반좌로 단정히 안즌 뒤에 허리와 머리를 곳게 하고 전신의 힘을 툭 부리어 아랫배(단전丹田)를 약간 불니난 듯 하고, 상부의 기운을 순순히 아랫배로 나리우며 마음으로난 아랫배 기운 주住해 잇난 것만 대종잡고 잇스면 자연히 드리쉬난 숨은 길고 강强할 것이요
내 쉬난 숨은 짧으고 미微하기 되며, 이와 같이 오래 행한 즉則 아랫배가 점점 단단해지며 수승화강이 되야 맑고 윤활한 침이 혀(설舌)줄기 밋과 양협兩頰 아제牙際로부터 계속하야 날 것이니, 그 침을 입에 가득 모아 삼키고 삼키면 몸이 윤택하고 정신이 청쾌하야 자연히 밝은 혜광을 어드리라. 그러나 진속塵俗 사무에 복잡하게 지내든 그 정신과 육신을 갓다가 처음으로 좌선에 들면 전신全身이 개이고 압흐며 번뇌와 난상亂想이 수업시 이러날 것이요,
혹 조으름도 오며 혹 현기眩氣 두통도 날 것이니, 공부하난 자난 맛당히 그 번뇌 난상이 이러나난 것을 성가시지 말고 가만히 그대로 둘지며, 또 조으름이 온다 하야도 그것을 깁히 염려하지 말고 자조 새로운 정신을 가다듬을 것이며, 만약 현기 두통이 심甚해서 몸이 곤난한 지경이거든 반다시 얼마간 휴선하얏다가 원기가 완실한 뒤에 또닷이 계속하라. 그리고 좌선 중 절대로 이상한 기틀과 기교한 표증表證을 원願하고 구求하지 말지며, 그러한 것이 혹 나타난다 할지라도 조금도 심두心頭에 걸지 말고 심상히 간과하라. 이대로만 하면 반다시 수양에 위대한 힘을 어드리라.
요要컨데 사람의 육근기관이 모다 상부 두뇌에 잇슴으로, 보고 듯고 말하고 생각하야 그 기관을 운용할 때마다 전신에 화기가 뇌부腦部로 집중하야 만신滿身의 수기水氣를 끌이고 태우나니, 저러한 기차나 비행기의 유類가 수화의 기운이 안이면 동動하지 못하난 것과 갓치 사람도 만약 수화의 기운이 안이고 보면 한 터럭과 한 손가락도 움즉일 수 업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시로 그 기관을 운용하야 왼 몸의 수기를 조리고 보면 필경은 육체상에 무슨 고장이 생生하든지, 정신상에 엇더한 이상異常이 生하든지, 반다시 이러한 변괴變乖가 나기 된다.
보난 것도 심상히 보고, 듯난 것도 심상히 듯고, 말하난 것도 심상히 말하고, 생각하는 것도 심상히 하야 별別로 주의가 업시 건성 세상을 살아가난 사람은 오히려 그럿치 안이하지마는, 만약 범사에 상당한 주의가 잇시 보고 듯고 말하고 생각하난 일을 오래 계속하고 보면 화기 우흐로 올흠이 아주 길이 나셔 걸핏하면 상부上部 두뇌로 집중하야 맑은 정신을 덥나니, 그런고로 뇌심초사惱心焦思하야 무엇을 생각할 때나 또난 안력을 써서 무엇을 세밀히 보거나,
소리를 놉혀 무슨 말을 힘써 하거나 이러할 때에난 반다시 얼골이 붉어지고 입속에 침이 말으지 안는가? 그것은 화기가 우흐로 올은 형상이니라. 그러케 되면 자연 두뇌가 무겁고 혜두慧頭가 매昧하며 기억력이 감퇴되나니, 이 좌선坐禪의 요지要旨난 오즉 육근六根의 기관을 돈연頓然히 쉬어서 화기를 알로 나리우고 수기를 울로 올니어셔 안심안정이 되도록 함이라. 전신에 수기가 충만하면 정신이 자연 맑아지고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경계境界를 대해도 망동妄動함이 적으리라.」하시더라.
이상.
「법설안法設案」
대우주大宇宙의 본가本家를 차자 초인간적超人間的 생활을 하라
시창 14년 기사己巳 11월 16일.
제1호 항장단亢長團 구각九角
제1회 보통단장普通團長
수필인受筆人 전음광.
중앙中央 교무부 어중御中
한때에 종사주 경성을 행가하려 하실 때, 조송광·전음광 기인幾人이 이리역까지 배종陪從케 되엿다. 이리행도裡理行道 남죽리 마을 뒤에는 춘풍추우春風秋雨 백년간 고이고이 길너난 조선솔(송松) 수삼주數三株가 보기 조케 특립特立하여 잇섯다. 용龍과 갗이 틀어오른 체體, 울퉁불퉁한 가지(지枝), 소반(반盤)갓흔 겁줄, 모도가 천조天造의 자연미를 자아내지 안는 곳이 업다. 그러므로 내왕 행객行客의 목에 저즌 찬미讚美를 독점獨占하는 귀물이엿다.
그 때에 송광은 「그 나무난 항상 보아도 아름다워라. 우리 회관으로 옴겨 갓으면 조켓다.」하얏다.
이 소리를 드르신 종사주 말삼하여 가라사대,
「군君이여, 군君은 엇지 그 좁은 생각과 적은 자리를 뛰여나지 못하얏난가. 회관이 솔을 떠나지 안이하고 솔이 회관을 여의지 안이하야 솔과 회관이 모다 우리 집 단장(장墻) 안에 갈마잇거든, 하필 솔을 그곳에서 그곳으로 옴겨놋코 보아야만 시원할 군君의 심리心理는 곳 무엇인가? 그것은 차별과 간격을 터 대우주大宇宙의 본가本家를 보지 못한 연고緣故이니라. 군君이여, 생각을 발發하야 저근 집과 좁은 살님을 뛰여나 만고불변萬古不變하난 우리 집을 보고 아숩고 모자람이 업난 큰 살님을 하여 보라. 군君의 방금方今 생각은 이러하리라. 회관이 군君으로서는 유일唯一의 큰 집이며, 김제 원평에 벌여잇난 살임이 가장 오로지 군君의 살림이며, 군君 현재의 존재 그것이 다시 업난 군君으로 생각되리라.
그러나 아니다. 북일면 신룡리 기간가옥幾間家屋 그것이 군君의 큰 집이 안이며, 김제 원평에 얼마 잇난 그것이 군君의 참 살임이 안이요, 군君 현재의 유형한 존재가 참 군君이 아니다. 회관會館도 변천 있난 집이요, 김제 원평의 살림도 국한局限 잇난 살림이요, 현재의 군君도 존멸存滅에 윤회輪廻하난 군君이니, 변천도 국한局限도 존멸存滅도 업난 군君의 집, 군君의 살림, 참 군君을 차저 장존불멸長存不滅의 영생락永生樂을 어드라. 웨 지금것 찾지 못하엿실고. 그것은 군君 스사로가 적은 군君의 환경을 초월하야 이상理想의 군君을 연구치 못한 소치이니라.
소소昭昭한 하날(천天)이 우으로 장막帳幕을 두르고, 광막한 지구가 그 자리를 하엿나니, 이것이 참말 군君의 큰 집이다. 이 집이야 변천도 개조도 업난 천만년을 가드래도 그대로 잇난 집이다. 이 집은 가장 크고 널누워 동東으로 동東으로 천만년을 가드래도 그 끗을 보지 못하며, 서西으로 서西으로 천만년을 가드래도 또한 그 끗을 볼 수 업나니, 사람이 다 이 집속에서 살건만 보아도 보지 못하고 한 채(동棟)의 초가草家, 한 간間의 방房 그것만을 제 것으로 인증하야 서로 울과 담을 싸며 다투고 싸우기를 마지 안는다. 그 집속에는 또한 한정 업난 살임이 구족히 갗우워 잇나니, 일월의 전등이 사구워 돌매 사시四時의 기계가 아울너 움즉이고, 바람 비 이슬 서리 눈 우레 번개가 다 그에 화化하야, 우리의 먹고 입고 쓸 것을 장만하여 준다.
오즉 그 가운데 인간이란 한 영물靈物을 식혀 모든 것을 개조하야 배곱프면 밥을 주고, 치우면 옷을 주며, 어대를 가고 싶프면 차車를 주고, 씨고 싶프면 돈을 주고, 눈의 보기 조흔 것과 입의 말하기 조흔 것과 손의 놀이기 조흔 것과 코의 맛기 조흔 것과 이 마음의 하기 조흔 것을 하나도 빠짐이 업시 갈멋다 주나니, 이 입으로 외이난 것과 마음의 생각난 바는 하나도 그 살임 곡간에 업난 것이 업도다. 그러나 이 살림도 또한 천연天然 자연으로 가추워 잇서 금禁하고 말니난 자 업것만은 사람 스사로가 분수를 어기고 망녕되이 허욕虛慾에 끌여 스사로 애를 태우며 스사로 간난艱難하나니라. 君으로서 이 살님과 집을 볼 수 잇다면 오날의 솔 옴기고저 하는 그 생각과 말이 엇지 좁고 어리지 안으랴.
또는 현재의 유형한 군君을 군君이 그것만 참 군君으로 안다면 군君은 진정한 군君을 일엇다. 사시가 순환하고 일월이 가고 가도 그 사시 그 일월이 다름이 업나니, 일월과 사시가 윤회하매 유형한 만물의 변태는 잇을지언정 전전불궁轉轉不窮하난 그 기운만은 변함이 업도다. 유형물의 일분자一分子로 된 하나의 군君이야 사시의 변천을 따라 변함이 잇으리라. 그러나 그 속에 잠거潛居한 참말의 군君은 억만무량계億萬無量界를 통하야 변하고 다함이 업나니, 이 군君을 알지 못하고 한정限定 잇난 군君, 존멸存滅 잇난 군君만 안다면 군君은 진정한 군君을 일엇다 안할 수 업도다! 물 가운대 비친 달(월)의 그림자를 보고 참 달이라 일칼다가 물이 말나 업서질 때난 영영永永 달을 일어버림과 갓트리라. 그러나 허공에 뜬 그 달이야 물이 잇으나 업스나 여여如如히 왕래하나니, 유형有形한 군君만 알어 참 군君이라 미들 때는 이에 지내지 안흐리라.
또 그 진정한 군君의게난 이 큰 집 큰 살임을 능能히 발견할 요소와 다 살일 능력이 가추워 잇으나, 출생 이후 마탁磨琢과 훈련이 업슴으로 본능을 발휘치 못 하나니라. 사람이 다 이 우주 대가大家와 무궁의 살임과 위대한 자기를 가젓지만, 출생 이후 자행자지에 근치고 탐진치貪嗔痴의 욕심에 끌여 좁은 집과 저근 살임을 차지하게 되며 저근 자기를 만드러 스사로 구속하며 태우나니, 군君은 이 집을 찾고 살임을 회복回復하며 진정한 군君을 발견하야 구구區區한 인간에 환멸幻滅의 생애生涯를 놋코 대우주大宇宙의 본가本家에서 초인간超人間 생활을 하라.
본회의 삼강령三綱領은 이 인간들노 하야금 다 이 집에서 이 살림을 시키기 위함이니, 사리연구난 이 큰 집과 큰 살임을 찾고 여난 묘妙한 쇳대요, 작업취사난 살임을 다사리난 방법이며, 정신수양은 이 쇳대로 문을 열고 살임을 다스리난 힘, 즉 원료를 모으난 방법이니라.」하시드라.
「의견안」
농촌개량「의견안意見安」농촌개량과 교리선전敎理宣傳에 대하야.
시창 14년 기사己巳 십일월拾壹月 16일.
제2호 항장단亢長團 6각六角
제4회 실행단장, 제안인 박대완
중앙연구부中央硏究部 어중御中
재질둔박才質鈍薄한 본인으로서 진안이주鎭安移駐의 명命을 승承하야 기개월간幾個月間 거주 하엿사온바 지방회원과 특히 주력하신 제씨諸氏의 열성 하에 약간의 위치位置를 정定케 된 거슨 실實로 감하불이感賀不已하난 바임니다. 동시에 해지방該地方의 현정도現程度를 관찰하온즉 본시本是 산간벽지의 부락으로 하등何等 세태世態에 매몰昧沒하고 완고頑固한 구풍舊風에 연쇄連鎖하야 원시시대의 자연생활을 몽상夢想하든 농민들노서 그 대상代償 인심만은 순후하야 박애 합자合資 상조의 전통적 관습 하에 아모리 척토편전尺土片錢이 업난 무산자無産者이라도 근근히 생활은 유지하여 왓음니다.
그러나 만근挽近 수년간數年間 교통이 속활速闊하고 따라서 산물 무역이 빈번하야 도시연都市然한 경제풍이 민심을 자극함으로부터 각인各人의 경제감은 날노 닷투와 구경究竟에 달達하고 잔박殘薄한 이단주의利端主義만이 심각深刻하고 잇난 현상입니다. 이에 잇서 무산자無産者는 돌연생활突然生活의 난관難關에 봉착逢着하야 방향을 부지不知하고 점점 사선死線으로 방황케 되나니 이것이 혼몽混夢에서 깨여난 조선민족의 답래踏來한 상례常例라 하겟지만 유지사有志士들의 만강滿腔의 탄歎이야 어이 업사오릿까?
고대 성자의 말에「의식족이衣食足而 지례절知禮節」이라 하엿나니 우리의 교법으로써 그들의 정신적 이지理智를 천명闡明고자 하드래도 조석朝夕을 난계자難繼者로 이에 대한 발원이 미약할 거슨 필연必然의 사事임니다. 본회의 본지本旨가 인人의 정신적 이지理智와 실천을 지도 훈련함에 잇고 물질방면의 지도指導나 보조補助에 잇지 안는 것은 사실이오나 정신을 훈련함은 그 생활 작용 상 만전萬全을 기期키 위함이며 불시不?라 생활방면의 각 의견을 수집함은 차此에 대한 요법을 강구講究하난 일표징一表徵이라고 생각함니다.
연즉然則 본인의 우견愚見에는 해지방該地方 농민들의게 생활의 개선과 통제를 요要하야 차此에 관한 안정과 보장을 득得케 한 후 교화 한다면 다대多大한 난관이 업시 진전될 줄노 미드며 더욱히 해지방該地方은 수년전 보천교普天敎가 잠입潛入하야 경찰警察의 취체取締로써 철거撤去한 외에는 아즉 타종他種 교회敎會의 시련이 업난 순실純實한 처녀지處女地로서 인중人衆의 교敎에 대한 신앙 관념이 순진하야 정의로써 선도善導한다면 묘두현령적猫頭縣鈴的 도회인심都會人心보다는 차라리 나을 것을 확신합니다.
현現 본지회本支會 소재지 평지리(원元 송내리松內里를 운云함)는 백여호百餘戶 대촌大村으로 사곡沙谷, 평지平地, 강정江亭, 석교石橋 등 접계接界 인촌隣村이 비비比比 산재散在하나 제일착第一着으로 각가운 송내리松內里를 위시爲始하야 차생활개선사업此生活改善事業을 경영하되 방법은 해지방該地方에서 동지 기인幾人과 예豫히 본회 상조조합에 가입할 의배하意胚下에 조십여석租十餘石을 수합한바 해지방該地方 취리자取利者는 조일석대부租一石貸付에 추기秋期 조십두租十斗(이식利殖)을 병竝하여 일석십두一石十斗를 수봉收捧한다 하오니 우리난 일석一石 대부貸付에 조이자租利子 팔두八斗만 수취收取하고
이두二斗난 특별할인特別割引하며 팔두중八斗中 갱更히 이두二斗만은 채무당자債務當者의 출자금식出資金式으로 조합에 저축하야 가입加入케 하난 일방一方, 조합의 자산을 윤식潤殖하며 육두六斗만은 수입收入 이식利殖으로써 실자산實資産에 충입充入하면 실實노 도덕적 감화적으로서 분일리分一厘의 이해利害를 경쟁하난 보통 인심人心에 일차一次는 비록 불신不信하드래도 1인 2인이 2, 3차 시용試用의 결과 사실이라면 이 안렴安廉 우又난 자리이타방自利利他方에 복주병진輻湊竝進치 안흔 자 업을 것이며 이 심리상心理上 감화感化와 피차彼此 희망하에 되난 거래가 수봉收捧에도 무난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리하야 물질적으로써도 인심人心을 대략 귀순후歸順後난 양돈養豚, 양봉養蜂, 양잠養蠶, 종수種樹 각종 농촌에 적합한 부업을 장려 또난 선전宣傳하야 그 수익 중 기허식幾許式은 필히 의무적으로 본조합에 저축케 하고 일상 생활품에도 공동구매 판매제를 용用하야 편리와 이익을 득得케 하며 조합자본이 확창시난 각자 예금 이율利率 중 약간을 비費하야 주택개량住宅改良 도로수선道路修繕 정호井戶 배수구排水口 등 개선사업에 착수하야 형규정연形規整然한 문화촌文化村을 구성하며,
국민의무금 등도 전前에는 징수기徵收期에 관공리官公吏가 가위可謂 호별방문戶別訪問으로 전시적戰時的 살풍경殺風景을 연출하엿나니 본조합원에 한限하야는 차등此等 금액으로 전기前期 수합하야 공동지급하면 관공서官公署에 대한 본조합本組合의 신용信用도 양호할 것이며 조합원의 소작권도 지주地主의게 조합명의로 교섭하야 소작인의게 배급하며, 소작료 기타 보수報酬를 물실기勿失期히 지급하면 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사事요 지주地主의게 대한 조합의 신용이 드러날 것이며 따라서 경작지 취득도 용이할 것임니다.
그리하야 외外로 관공서官公署, 지주地主, 나어가 지방인사地方人士들의 신용을 얻고, 내內로는 조합의 자산을 윤식潤飾하며 문화적 모범 부락을 성립하야 생활의 개선과 보장을 얻게하난 일방一方으로난 본회 교법을 주입하야 정신상 단합을 공고鞏固히 하고 따라서 이지理智를 넓이면 내외구비內外具備한 문화인이 될 것이며 문화촌文化村으로 문화의 지방으로 진화하리라 밋음니다.
차此에 관한 방책을 해지방該地方 주력注力 동지 최도화 송일환 송혜환씨와 숙의熟議하야 차의견此意見이 채용된다면 불원간不遠間 이 주의主義 계획 하에 착수코저 하오며 세부의 방침만은 진술치 못하오나 임기응변臨機應變하야 회원제씨會員諸氏의 지도 하에 처리하겠기로 자이부의玆以附議함.
「의견안」
심병心病 직고直告에 대하야
시창 14년 기사己巳 11월 16일.
제2호 항장단亢長團 9각원九角員
제3회 실행단 각장角長
제안인 김광선.
중앙 연구부 어중御中.
망망한 우주에 인생의 일존재一存在는 태창太蒼에 일속一粟을 투投함과 여如히 지소탕연至小蕩然 하지만 반反하야 그 대성大性의 본처本處를 일고一顧하면 정신은 우의로 허공을 통通하고 육체는 알노 지구를 응應하야 천지를 통응通應한 결정結晶이요 만리萬理를 겸존兼存한 본처本處로서 그 동력動力은 가장 위대하야 우주를 능能히 흔동?動할 수 잇스며 만사흥망萬事興亡을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거주풍토居住風土의 습관과 천연자연天然自然으로 발동發動하난 오욕삼독五慾三毒에 인因하야 본능本能의 정신과 자유를 박탈하고 파란리波瀾裡에 방황함니다.
다행히 오등吾等은 종사주의 대법大法을 봉奉하야 오욕五慾의 악습을 세척하고 육근六根을 정의로써 개조하려 하나니 예를 들면 엇더한 인간이 근본은 건강한 육체의 소유자로 매사에 충실히 활동할 요소와 역량을 가졌지만 그 정신과 육체를 난잡亂雜히 사용하다가 국부局部 국부局部에 독한 병균이 침입하야 가위可謂 사선死線에 지至할 때 천행天幸의로 양의良醫를 만나 재생再生의 일로一路를 더우잡으려고 치료를 밧난 자와 갓나니 우리의 병명病名을 열거하면 곳 탐貪, 진嗔, 치痴로부터 나는 삼십계문 등 입니다. 일노 인하야 우리의 정신과 육체를 망하게 하며 불시不?라 전인류의 타락, 부패가 다 이에 유래하나니 그럼으로 차此를 운云하야 병이라 하며 곳치려고 합니다.
종사주는 이 병을 치료키 위하사 사은사요四恩四要의 간판을 걸의시고 삼강팔조三綱八條의 치료 방方을 제정하사 환자들노 하야금 매월 삼차三次의 통원치료와 6개월 입원치료를 시키시며 또는 재가 환자의게 육봉六封의 약을 주시사 동정간動靜間 증세를 보와 자치自治케 하시고 그 우에도 때때로 별증別症과 기온氣溫 기상氣狀을 조사하야 법法의 주사注射를 간간히 주시여 중독환자重毒患者의 우리를 소생甦生 시키심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양의良醫 종사주의게 병의 치료는 원願하고도 병명病名만은 직고直告치 아니하며 나어가 병을 숨기난 일까지 잇게 되나니 엇지 우치遇痴한 일이 안이겠습닛가?
곳 중병환자로 의사의 치료를 원願하고 입원까지 한 자가 정말 의사가 치료하려는 때난 환부患部와 병명病名을 은닉隱匿함과 갓나니다. 그럼으로 우리난 병을 먼저 직고하기로 합시다. 자아自我의 심신心身을 조사하야 30조 병목病目 중 일개一個라도 걸인 자 잇으면 용서업시 모조리 적발하야 그 감사하신 치료를 바듭시다. 인간이란 본시 그러한 거신지 자기를 해害하난 병을 말할 때 좁쌀가튼 한 존재로부터 이러나는 명예의 부그럼에 인因하야 참아 직고치 못하나니 교무부에서는 이 어린 인간들을 위하야 신고함申告函이란 목상木箱을 조실祖室에 괘치掛置하고 각자 육근동작상 천연적天然的 또난 견문간 생生하난 불의不義한 생각과 자기로서 처리할 수 업난 난경難境을 고납考納키로 함니다. 우리난 일일一一 적기摘記 투입投入하야 종사주의 주도면밀하신 치료 하에 광명 정대한 인생으로 사러봅시다. 단, 타인의 행동이라도 불의不義한 점이 잇서 장차 중인衆人의게 파급될 염려가 유有한 시時라도 여사如斯이 고백하야 그 사람을 정의 방면으로 인도합시다.
「감상안」
시창14년 기사己巳 11월16일
제2회 실행단 중앙원
제안인 김영신.
중앙교무부 어중御中
무제잡감無題雜感
번화한 대경성大京城의 시가市街를 멀이한 동대문東大門 박 오즉 쓸쓸한 창신동 꼭대기에서 아모 세상 형편을 몰으고 다못 수삼인數三人이 서로 위안하며 그날그날을 지내오든 영신은 어떠한 일노 계동 공주 은모가恩母家를 가게 되야 문門을 나섯다. 아즉도 속념俗念이 소척掃滌되지 못한 영신의 안전眼前에는 우선 전차가 먼저 마음을 끌엇다. 그러나 한번 취사를 하엿다. 긴급緊急事도 아니다. 시간 작정도 업다.
더욱히 일분일리一分一厘라도 수집蒐集하야 사업상事業上 미력微力이나마 보충補充하야만 될 나의 처지로서는 전차가 불가不可하다는 대로 귀결歸結을 지엇다. 서서히 보행키로 확정하엿다. 종로 오정목을 지나 종묘 압을 거쳐 술네골 긴 담을 끼고 오다가 창덕궁 압을 나왓다. 천만의외이다. 노상에는 순사巡査가 드문 드문 수십명이 느러서 잇다.
휘문고보徽文高普 교전校前에는 더욱 순사가 만이 서서 수직守直하난 모양이다. 학생들은 책보를 끼고 가는 자도 잇으며 또는 선생이 인솔하야 각기 학생의 집까지 데려다 주기도 한다고 한다. 그 정전문正前門을 지나 계동 골목을 드러스니 휘문학교徽文學校 서문측西門側에도 기마순사騎馬巡査가 잇고 북쪽 위생부衛生府 관사館舍에도 순사巡査가 수비守備하난 모양模樣이다. 또난 중앙학교에도 학생들이 귀가하난데 시時난 오전이엿다. 치어다보니 유리창이 깨여지고 안만하여도 심상치 안엇다.
영신은 스사로 동맹휴학同盟休學들이나 한 모양이라고 생각하엿다. 그러나 좌우간 공주 어머니한태나 가야 알 거슬 미덧다. 맛참 공주 은모恩母가 게시지 안음으로 도로 나와 무엇을 사려고 안동安洞으로 향向하얏다. 여고보女高普에서도 공부를 안은 모양인지 조용하다. 그런데 거기에도 순사는 여전如前이 느러서 잇다. 안국동에도 남녀고보男女高普를 물론하고 순사巡査 성城을 싸앗다. 동덕同德, 상업商業, 근화槿花, 숙명淑明, 진명進明도 다 그러하다.
이 내용을 몰나 실實노 답답하얏다. 그러나 아는 사람도 업고 잇다 하드래도 사실은 물을 수도 업난 처지이다. 속으로난 의아하며 계동 압을 지나 창덕궁 부근을 나오니 어대서인지 부르난 소래가 낫다. 거름을 멈추고 소리나는 원동苑洞 편을 보니 한 학창學窓에서 유달이 다정하게 지내든 동창생이엿다. 장기간의 묵은 회포를 말하며 거럿다. 안국동과 달나 처소處所도 조용하야 앗가 알고 십흔 그 일을 물을 기회가 되얏다.
영신「숙자씨, 각 남녀 중등학교가 공부를 아니하고 더구나 순사들이 발동發動하니 왠일이오」숙자 약간 미소를 띄우며「아마 순득은 몽중夢中에서 나완나봐. 지금 각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사회주의자드른 엇더한 고초苦礎를 바드며 사건은 날로 얼마나 복잡하야진다고」영신「나난 시골서 온지가 불과 삼사일임으로 엇전 원인인지를 몰으것스니 알켜 주서요. 네?」
숙자「참 드르니 순득은 도인道人이 되려고 이 고해苦海인 진세塵世를 떠나 수도修道하러 갓다드니 참으로 속사俗事는 몰으시난구려? 지금 누구나 다 마음이 안정치 못하난대 오즉 태평세계太平世界 갓튼 걸」하며 조금 비웃는 듯 하다.
영신「앗다, 그 말 좀 그만두고 어서 내용이나 알여주서요」
숙자「이소성대以小成大라더니 조그만한 개인의 싸움이 이갓치 확대되엿담니다. 그러나 생각하면 이것도 박애博愛의 여파餘波이겟지요. 전남 광주고보光州高普에 남매 학생이 각각 통학하난데 1일은 일본인 남생도男生徒가 조선인 학생의 누이를 놀이며 별별 소리를 다 함으로 조선학생은 그 비례非禮를 책責한바 일생日生은 무지無知히 조생朝生을 구타하며 방관傍觀하든 일순사日巡査까지 일생日生의 편便이 되드람니다.
어언간於焉間 상학시上學時가 됨으로 사건은 미결대로 각각 헤어저 갓는대 조생朝生은 억울한 분노의 경과를 그 학교에 설파說破한바 전교생이 분기憤起하야 일교日校에 그 비례무도非禮無道를 질문하난 동시 공기空氣는 험악을 극極하야 평화해결을 보지 못하고 결국 조교朝校 대對 일교日校에 무력적 쟁투가 일어나 쌍방 다수의 사상자死傷者를 내이고 경찰의 제재로 약간 종식終熄 되엿으나 조교생朝校生은 전선학우동지全鮮學友同志에 호소할 수 밧게 업다 하야 이 곳까지 비밀통지가 잇섯든바
이곳 각 중등학교에서도 일치단결이 되여 기일期日을 정定하야 전부 종로로 운집한 후 일선인日鮮人 차별대우 개선의의改善意義로 만세를 고창高唱하고 직시直視 유치장留置場에 쇄도殺到하야 가둬달나고 하려는 거시 중도中途에 발로發露되야 주모자主謀者들은 십여일 전에 피체被逮되고 휘문徽文, 중앙中央, 양정養正을 비롯하야 여고보女高普로난 동덕同德, 상업商業, 근화槿花, 숙명淑明, 진명進明, 이와가치 사백여명의 학교 학생을 검거하엿난대 그 학부형들은 국상國喪 때와 가치 경찰서 문전門前이 미여지드람니다.
내 동생도 남자가 둘 여자가 하나 3인이 드러갓담니다. 지금 우리로서 그러한 생각좃차 업서야 사람이라오? 그런대 학생보다도 주모자主謀者들을 막 때려서 유혈流血이 낭자浪藉하며 기중其中 허정숙 여사난 엇덧케 마젓난지 퉁퉁 부엇담니다. 그 여사는 참으로 헌신적 희생적이시여 언제든지 그 무선 유치장留置場을 선동적煽動的으로 자기집 갓치 출입하시니 참 공심가公心家야. 적어도 사회를 위하야 우리 이천만 민중을 위하야 불고부모不顧父母, 불고가사不顧家事, 불고자신不顧自身하고 노력하시니 이런 분이 아니면 우리의 존재가 어대 잇겠소?
실實노 우리의 생명이야」하며 입에 춤이 마르도록 칭찬하야 마지 안는다. 어언간於焉間 긴 담을 지나 종묘宗廟압을 나와 큰길에서 섭섭히 손을 나누고 걸음을 재촉하야 창신동상昌信洞上을 허덕이며 기어올낫다. 식은 땀이 후줄군하다. 땀을 씻고 영신은 경자頃者의 숙자를 회상할 때 이러한 생각이 낫다.
「아! 세계는 웨 이리 식그러운고? 약弱한 자나 강强한 자나 다 스사로의 만족을 채우기 위하야 싸우고 닷토며 허울 조흔 인류평화난 이에 분쇄分碎되고 만다. 이 투쟁이 업난 천국 그 어대 잇을고?」호올노 남천南天의 우리 본관을 향向하야 새삼스러이 생각이 간절하엿다. 대소유무大小有無를 선생 삼고 시비이해是非利害를 분석하야 자리이타自利利他에 근치나니 투쟁이 웨 잇으랴?
투쟁의 원인은 어대를 물론하고 이 자리이타自利利他가 균형되지 못한대에서 나난 거시다. 불시不?라 뒤의로 창신동 오막사리 수삼인數三人의 생활을 볼 때에 질거움을 마지 아니 하엿다. 오대양 육대주가 인간들의 만족을 채우기 위하야 수화水火갓치 비등沸騰하난 잇 때 좁듸 좁은 수삼간數三間 방房 속에 평화한 도덕풍道德風이 이러나고 박애합자博愛合資의 이상적 생활이 잇다면 엇지 별건곤別乾坤이 아니랴?
세상은 아모리 식그러워도 나는 별(성신星辰)이 되리라. 창신동 낙산봉駱山峰 우에 또한 광명의 별노서 나어가 세계의 추성樞星이 되리라. 지공무사至公無私한 천지도 오이려 인간의 시비에 들건만 만리장공萬里長空에 탐탐耽耽하난 별이야 뉘 원망하고 시비하랴? 밤되면 낫타나 아모리 칠야漆夜라도 한쪼각 광명만은 시비원울是非怨鬱 중에 헤매이난 인간을 비웃는 듯 동정同情하는 듯 비출 뿐이다! 동지들이여! 우리는 다가치 별이 되야 파란중첩波瀾重疊한 이 세상을 지내 갑시다.
호대浩大한 천지는 북두北斗의 성신星辰이 추기樞機가 되야 사시四時가 윤회輪廻하나니 우리난 먼저 한 개의 별로써 오즉 시비 업시 한가이 평안히 우리 공부와 사업만 성취하야 대세를 지배하난 문명의 추성樞星이 됩시다. 또는 일국一國 일민족一民族을 위하야 적극적 희생을 감수甘受하난 자도 잇나니 적어도 사주세계四洲世界를 범위로 인도人道의 요법要法을 세우려는 우리로서 일시의 고苦를 외구畏懼하겟나닛가. 우리난 세계대세世界大勢를 짐작하야 한 개의 성신星辰으로 매진邁進할 거슬 늣겨나니다.
「감상안感想安」
중앙교무부中央敎務部 직속단원直屬團員
제안인提案人 김대거
중앙교무부中央敎務部 귀중貴中
감상의 이유 : 습관 개혁에 대하야
습관이란 것은 참으로 무서운 것으로 생각하엿슴니다. 엇지 그러냐 하면 경험한 일 잇습니다. 제가 어렷슬 때에 저 세상 몽학선생蒙學先生한테서 글을 배울 때에는 꼭 무릅을 꿀어 버릇하기를 2, 3년을 길들이고 보니 자연 중 습관이 되어 압푼 줄도 몰낫습니다. 그러케 지내다가 본가本家를 떠나 객지에 잇스면서는 육신을 마음대로 작용한 까닭에 발 개고 안기가 질이 들고 무룹 꿀기는 자연 중 무거젓습니다.
그러케 지내다가 금일에야 무릅을 꿀고 안아 보니까 잠간이 못되야 편便치 못한 기분이 듭니다. 저난 이 경계境界를 당當한 결과에 한 생각이 낫습니다. 제가 저 세상에 잇슬 때에는 불행한 삼십계문을 거운 다 범과犯過하얏슬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정의 도덕 하 질박은 까닭에 삼십계문 내에 몃 가지는 사연捨捐하엿습니다. 그 사연捨捐한 계행은 주초酒草입니다.
과過히 습관은 들지 안이 하엿섯스나 제가 여기 와 두어 달 동안은 그 알량한 것이 간혹間或 생각이 나드니 지금은 몃 달이라는 세월을 지난 결과에 어두운 뇌惱를 싯고 싯처서 주초酒草 먹을 생각은 영원히 빠젓습니다. 그러고 지금은 술먹고 게걸거리난 사람이나 담배 푹푹피우는 사람을 보면 심지어 그 사람까지 서툴게 보임니다. 이것을 보니까 육근六根을 잘 작용치 못한 까닭에 악습관惡習慣이 드난 줄노 비로소 이제야 자신하엿습니다.
그러니까 어려서 무릅 꿀기를 습관드린 까닭에 그 때에는 꿀으나 안꿀으나 일반이엇지만은 오랜 기한을 꿀어보지 않기에 무릅 꿀튼 습관이 빠져서 지금에 아푸듯, 이 삼십계행이 다 그와 갓틀 것입니다. 저 세상에 잇슬 때에는 삼십계문을 거운 다 범犯하엿지만은 지금은 몃달 동안을 삼십계행을 여이고 정의 도덕으로 진행하야 실행하는 고로 그와 같은 악습관惡習慣이 무거가난 것을 보니 영원히 정의 도덕으로 진행만 하고 보면 자연 중 악습관惡習慣은 무거가고 조은 습관이 들줄노 자신하엿습니다.
「감상안感想安」
제4회 전무출신실행단 건방단원乾方團員
제안인 송봉환
중앙 교무부 귀중貴中
제안의 이유 : 청정심淸淨心을 찻저서 그의 지배를 밧어야 공부하기가 쉬웁고 외경外境 번뇌가 속速히 제각除却될 것이다.
사람마다 고요히 안지매 마음 일어남이 두 가지 차별이 유有하니 그 하나는 청정한 마음이요 둘은 더러운 마음이니, 그 청정한 마음은 오욕五慾에 물들지 안이하는 진여眞如의 마음이요 그 둘은 오욕五慾에 물드난 마음이니, 이 두 가지 마음이 자연 본래 갓초와 잇서 인연因緣을 좃차 화동和同하나 서로 나투워 나지 못하난 것이니, 그 청정심은 항상 선善 짓기를 길거워 하며
그 더러운 마음은 항상 악업惡業을 생각하난 것이니, 그 청정심의 지배를 바다 모든 일을 지여갈 때에 항상 조심하고 살피는 주의심을 놋치 안이하면 공부의 길을 바로잡아 원적圓寂한 본성本性을 깨달나 부처와 성인聖人이 될 것이며, 그 더러운 염심染心의 지배를 밧어 선생이 나를 덜 사랑하시난가? 미워 하시난가? 어여비 여기시난가? 여러 사람이 나를 달게 아난가? 꺼리난가? 어느 제자난 더 사랑하시고 나는 덜 사랑하시난가? 하는 눈치나 살피고 정의情誼의 두터웁고 옅음을 차지며 쓸대없난 공상적空想的 산념散念을 작만作滿하며 남의 시비是非는 살피고 자기의 산념散念을 제결除潔하지 못하난 사람은 헛된 세월歲月을 보내며 범상지인凡常之人이 될 것이요,
또 자기의 허물은 알지 못하고 남의 시비是非는 잘 알게 되난 것은 이것이 다 그 염심染心이 진여眞如의 본심本心을 가리운 연고緣故라 하겟습니다. 그러하니 우리 공부하난 사람은 그와 갓튼 허망한 생각을 차차 업세우고 자기의 할 바를 바로 잡아야 공부의 한도限度가 속速하고 외경外境의 모든 번뇌가 제각除却되어 평탄平坦한 길을 바로 잡을 것이며, 물질의 지배를 밧지 안코 인적본위人的本位에서 만물을 이용할 것이며, 성품性品의 거나림이 되지 안코 성품을 거나리난 사람이 될 것이며,
항상 넉넉하고 부드러움을 주장하여 자연에 순응하며 번거한 일을 짓지 안코 마음 빼사갈 것을 제거하고 겁怯내난 기운을 해탈解脫하야 모든 일에 탐착심貪着心을 떼여바리고 전일全一한 대에 마음을 길드려 삼독심三毒心을 제제除制하고 육근六根을 청정한 곳에 길드리면 자연이 수양의 빠른 힘을 어더 연구가 밝아 취사가 잘될 것이며, 우리의 목적인 모든 선善도 닥글 것이며 모든 악惡도 끈을 수 잇슬 것이며 고해에 방황하난 불상不祥한 모든 동포도 제도할 수 잇슬 것이라고 생각됨니다.
「감상안感想安」
제4회 전무출신 실행단 감방단원
제안인 박노신
중앙 교무부 귀중貴中
제안의 이유 : 참 선생을 차자 그 선생의 가라침을 받읍시다
일전日前 종사주께옵서 말씀하시기를「나는 너희들의게 참 선생을 인도引導하여 주는 사람이다.」하시난 말삼에 그 뜻을 알지 못하고 항상 의심하다가 이제야 비로소 그 선생을 만나게 되엿습니다. 그 선생은 참으로 진실한 선생이엿습니다. 과거 수천만세數千萬歲와 미래 수천만세를 쉬지 안코 가라처 주난 선생임니다. 그러면 그 선생은 엇더한가? 매일 보고 듯난 천지 선생임니다.
천지난 우리에게 엇더한 가라침을 주십닛까 한번 생각하여 봅시다. 천지는 만물萬物을 생육生育시키며 만물을 실여 잇스며 우로지택雨露之澤이 잇서 만물을 양성養成하지만은 양성하엿다는 상相 업난 것을 모방하야 우리도 엇더한 선善을 지엿드래도 선善을 지엇다는 상相이 업서야 무상無相한 천지대덕天地大德의 가라침을 본바든 사람이며,
천지에난 일월日月이 잇서 고저高低 청탁淸濁 후박厚薄을 소소역력昭昭歷歷하게 밝혀주심을 모방模倣하야 오인吾人은 대소유무大小有無와 시비이해是非利害의 이치理致를 자세히 알아가지고 백천만사百千萬事를 지어야만 명명明明한 일월日月의 가라침을 봄바든 사람이며, 천지에난 춘하추동의 차서次序가 잇서 봄 될 때는 봄 되고 여름 될 때는 여름 되고 가을 될 때는 가을 되고 겨울 될 때는 겨울 되난 지성至誠스러운 차서次序와 신용信用을 모방模倣하야 인간만사를 지여갈 때에
정의와 불의不義를 분간分揀하야 하기로 한 일은 어김업시 하고 안키로 한 일은 죽어도 안이하여서 매매사사每每事事에 차서次序와 정성精誠을 모방模倣하야 직혀야만 춘하추동의 차서次序와 절차節次를 본바든 사람이며, 천지난 길흉吉凶이 업슴으로 동절冬節에는 숙살肅殺 만물萬物하지만 명춘明春의 따뜻한 일기日氣가 되면 또 다시 발생하는 것과 지평선地平線 먼 곳에 넘어간 태양太陽과 태음太陰이 잇튼 날 아침에 동방東方에 또닷시 광명을 조요照耀함을 모방模倣하여 우리 인생도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초월超越하야 끌이지 안이하여야 할 것임니다. 그럼으로 고어古語에도 생자生者난 사지근死之根이요
사자死者난 생지근生之根이라 하엿스니 이 말은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초월超越하야 길흉吉凶업난 것을 본바든 사람임니다. 또 천지는 절대絶對로 무사정無私情인 고로 짓난 대로 주나니 팟의 종자種子를 심은 자는 반다시 팟의 열매를 어드며 외의 종자種子를 심은 자는 반다시 외의 결실結實을 득得하나니(종두득두種豆得豆 종고득고種苽得苽) 우리 인생은 악인惡因을 짓지말고 선인善因을 닥가가야만 선善 지여 복福 밧고 악업惡業을 매장埋葬할나는 목적을 달達할 것이요 그선생의 가라침을 본바든 사람이라 하겟습니다. 선생님을 뵈온지가 얼마 되지 안하와 자상仔詳치 못하옵니다.
사업지계事業之界
각지회합各地會合
익산 본관 각 예회록例會錄
11월6일
본일本日은 본회 창립한도 제2회내 제58차의 월예회이요 따라서 제10회 동선冬禪의 결제일임으로 금강원金剛院 설법전說法殿은 선객禪客과 회원으로 만장滿場이 되였다. 정각을 따라 조회장曺會長의 의미意味 깁푼 개회사로 장내場內의 공기空氣는 벽두劈頭부터 쇄락灑落과 안정安定으로 충일充溢하엿으며 전음광씨의 심경心經 독창讀唱이 잇은 후 좌기左記 제씨諸氏의 강도講道로 청중은 열광적 갈채와 박수를 끈히지 안이하엿고 더욱이 종사주의 법설이 게옵서 이날의 금강원金剛院은 오로지 법해法海에 부침浮沈되엿드라.
△ 출석원 59인내人內
입선인入禪人 36인
비입선인非入禪人 22인.
선객내禪客內 남 16인.
선객내禪客內 여 20인.
△ 수양연구취사반 11인.
수양연구반 25인.
「회순會順」
1. 개회사 / 조송광
2. 심경독창心經讀唱 / 전음광
3. 법어의두法語疑頭 거론擧論 / 송규
4. 사은사요 의두 거론 / 박대완
5. 삼강령 대의 설명 / 종사주
6. 학과설명學課說明 / 전음광
7. 선규약설명禪規約說 급及 입선인 보고 / 송도성
8. 축사
9. 폐식
단但, 내빈來賓으로는 북일면 현영리 익산 청년동맹靑年同盟 북일지맹위원北一支盟委員 김량수씨가 참석하엿으나 시간관계상 축사祝辭만은 부득이 중지되다.
11월10일
본일은 본회 통치기관統治機關인 각단 조직 후 객년客年 11월10일 제1회 단장회를 위시爲始하야 제14차의 단장회엿다.(전기前期 월신月信은 차회록此會錄을 불부不附하엿으나 각 단원을 지휘指揮하난 단장회인 만큼 삼예회에 차회록此會錄을 자금自今 이후 부록 함)
오전10시에 제 3호 항장亢長 송규씨의 죽비 3타打로 개회하고 제1회 보통단장 전음광씨의 단원 주의사항 및 창립요론의 낭독 혹은 설명이 잇고 이어서 사업 공부 양방면兩方面에 각단원에 대한 단장의 1개월간 통치방법과 통치에서 나온 단합성적을 조사하고 후 1개월간 통치책統治策을 각각 토로吐露한 후 중요한 단장회인 만큼 진안지회의 유지방침과 김제방면 회원의 성의부흥誠意復興 등에 관한 토의討議가 있었고 종사주의 훈시訓示와 성적조사의 요필了畢로써 폐회를 선언하니 시時난 정오正午.
당일 참석단장參席團長은 여좌如左하며 통치성적統治成績의 수위首位는 제1회 거진출진단이요 단합성적의 수위首位는 제2회 실행단이엿다.
「참석단장參席團長」
제 3호 항장亢長 송규.
제1회 실행단장 오창건.
제2회 실행단장 권동화.
제4회 실행단장 박대완,
제1회 거진출진단장 이동진화.
제1회 기성단장期成團長 송벽조.
제1회 보통단장 전음광.
제3회 보통단장 장적조.
제10회 보통단장 박해원옥.
제11회 보통단장 이청춘.
제18회 보통단장 이원화.
합십개단장合十個團長 소속단원(항장단亢長團 제외) 90인
금일 단장회난 1호 항장단亢長團 집합의 형식은 성成하다.
단但, 이상에 단장이 단원에 대한 통치성적統治成績과 단합성적團合成績을 운云함은 그 일개월간 단원에게 서신書信으로나 말노나 왕방往訪으로나 엇더한 방면으로든지 지도 권면하난 성의표시聖意表示로써 통치성적을 정定하고 이 통치하에 공부계로난 감각, 감상, 처리, 문목問目, 의견 입선자 수數와 사업계로난 의무금義務金, 단금團金, 시봉금侍奉金, 혜시금惠施金 등을 표준하여 그 다액多額 다수多數의 단團으로 단회성적의 수위首位를 정定하엿나니 금월내今月內 제1회 거진출진단 통치성적은 서신상書信上 지도指導가 다多하엿고 제2회 실행단 단합성적은 의무금을 전부연출全部捐出하고 불시不?라 입선객入禪客이 본관에 오인五人이요 경성에 2인이요 영광에 1인이요 합合 8인이드라. 차此로써 수위首位가 되엿음. 우右는 당일 참석단에 한限하난 등급等級임.
11월16일
본일本日은 본회 창립한도 제2회 내內 제59차의 월예회일이요 객년客年10월을 위시爲始하야 제14차의 단회엿다. 오전10시 송규씨의 사회 하에 전음광군의 단규원세칙團規原細則 문답問答과 송도성씨의 창립요론의 설명으로 오전부를 필畢하고 오후2시 예例에 의依하야 단금수입, 의견 심의, 성적 조사 등等 순서를 맛친 후 폐회하니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 51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단규원세칙 문답 / 전음광.
창립요론 설명 / 송도성>
11월26일
본일本日은 본회 창립한도 제2회 내內 제 60차의 월예회엿다. 전음광씨의 사회 하에 예例의 순서는 진행된바 특히 본일本日은 종사주의 하명에 의依하야 타강도他講道는 폐지하고 선객중禪客中 기간其間 훈련의 결과 즉 각자 감상을 토로吐露키로 한바 남자계로 이호춘군의「인생은 나라는 상相에 끌여 박덕경조薄德輕兆가 생겨 죄악罪惡의 구렁에 침륜沈淪하나니 우리는 나를 떼어버리고 매사每事 작용시作用時 오즉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공공연公公然한 중도中道에서 활동하라」는 사자후獅子吼와 다음 송봉환군의「우리는 원願이 커야한다.」는 옥玉을 깨는 듯한 열변熱辯이며 김대거군의「근묵자近墨者 흑黑이요 근주자近朱者 적赤이니 우리는 정의의 방면에 종사從事하야 정의의 습관을 가지라」는 하날을 잡고 바위를 치는 우렁차고 또 씩씩한 사나다운 말소래가 청중의 정신을 사무처 깨웠다.
청중의 손바닥은 불에 데인 손 갓치 호닥호닥 하여짐을 깨달을 때 박수의 소래는 금강원金剛院에 놉파젓다. 사회의「오날은 법法의 박람회이니, 여러분은 정신을 모아 구경하시라」는 권사勸辭에 일층一層 장내場內는 긴장미緊張味를 가加하엿다. 최후로 종사주 조선박람회에서 어드신 감상을 말삼하시니 (법설 기재記載 별지別紙 래월來月 발포發布 예정豫定) 일동은 가위可謂 열광적이엿다. 김남천씨의 환희에 넘쳐 성성한 백발白髮을 헛날리고 추난 그 무도舞蹈, 전삼삼씨의 감탄感歎에서 우러나는 묵묵默默한 재배再拜는 만장滿場의 흥기興氣를 고무鼓舞하엿다. 불가피不可避이다, 광음光陰이여! 도흥道興의 깁퍼 가는 잇때 벽상壁上의 괘종卦鐘이 열둘을 울엿다. 청중은 만강滿腔의 깁뿜과 섭섭을 흉금胸襟에 가득 차고 사회의 폐회 선언을 따라 예例하고 일어낫다.
경성지회 삼예회록
11월6일
오전 11시경頃 김교무의 죽비로써 개회하여 동同 12시 반까지 강도講道하고 오찬을 분식分食하다. 오후는 경의문답經義問答으로 서로 즐기다가 동同 4시경에 산귀散歸하니 당일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 17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재가응용 주의사항 / 이공주.
교무부에 와서하난 책임 / 김영신.
끝트로 두어마대 부탁附托을 올임 / 김광선.
11월16일
본일本日은 단회엿다. 우천雨天임에도 불구하고 노소老少 물론勿論 건강리健康裡에 출석出席하시엿다. 김교무의 죽비로써 개회하고 각항各項 순서를 필畢한 후 휴회休會하다. 오후 2시부터 단금 수합, 성적 조사를 맛치고 산귀散歸하니 회요會要 고좌顧左.
△ 출석원 14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단조직에 대한 설명 / 김광선.
단원과 단장 의무 설명 / 이공주.
단원 주의사항 설명 / 성성원.
창립요론 설명 / 김영신
11월26일
오전 11시에 김교무의 죽비3타로써 개회하야 동同 12시 반까지 경의문답經義問答이 있은 후 오식午食을 분分하다. 오후에 이공주씨의 제24회 월말통신의 낭독 소개가 잇으니 일동은 자미滋味 잇게 듯고 낙도樂道 하다가 산귀散歸하다.
△ 출석원 14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초심初心, 발심發心, 입지수양立志修養의 설명 / 이공주
연구, 취사, 세밀, 입정入靜의 설명 / 김광선
영광지회 삼예회록
11월6일
오전11시 김대요씨 사회 하에 김기천씨 강도講道로 오전부를 맛치고 오후에 갱更히 태조사太調査를 바다 등록한 후 산귀散歸하니 당일 회요會要는 여좌如左.
△ 출석원 18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삼강령三 설명 / 김기천
육과정설명六課程說明 / 동仝.
단但, 본지회本支會는 년사불등年事不登과 추수秋收 만기晩期로 인因함인지 선원입참자禪院入參者가 극소수極少數에 달達하야 본일本日이 예例의 결제일結制日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내來 16일노 연기延期하다.
11월16일
본일本日은 단회엿다. 오전11시 조갑종씨 사회 하에 개회하고 단團에 대한 설명, 규약설명이 있은 후 오후 1시경에 휴게休憩하다. 동시에 태조사太調査를 등록하다. 오후2시에 갱更히 회합會合하여 단원 1개월간 성적조사와 경의문답經義問答이 있은 후 산귀散歸하니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 19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단규 원칙 설명 / 김기천.
단원 주의사항 설명 / 조갑종.
본회 창립요론 설명 / 동仝
입선同入禪에 대한 제반설명 / 김기천
향초向初 6일 연기한 결제식은 동일同日 결제結制한바 수양연구반修養硏究班 5인이오 당시교무當時敎務는 김기천씨.
11월26일
오전 11시에 송규씨의 사회 하에 좌기左記 양씨兩氏의 강도講道로 오후1시에 폐회하고 태조사太調査를 바다 등록하니 회요여좌會要如左.
△ 출석원 29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사은내역 설명 / 김기천
사요 내역 설명 / 송규.
영광신흥분회 삼예회 약록
11월8일
오전10시 이천갑씨 사회 하에 각항各項 순서를 맛치고 동同 12시에 종료하니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 24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사은사요 / 이동안, 이완철, 조원선, 정일성.
당일 야회에 출석원 18인이라 오회午會 제題로 계속 문답問答하다.
11월18일
이재문군의 사회 하에 10시부터 12시 40분까지 단團에 관한 강연, 단금수입이 유有한 후 폐회하니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 19인
△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단규원칙 설명 / 이형국
단원 주의사항 설명 / 이완철
본회 창립요론 설명 / 이천갑.
당일 야회를 개開하니 출석원 15인이라 단규내역을 문답問答 산귀散歸하다.
11월28일
오전10시 이천갑씨 사회 하에 각항各項 순서를 맛친 후 12시에 종료終了하니 회요會要 여좌如左.
△ 출석원25인
△연제演題 급及 연사演士
월신보고月信報告 / 이완철
각자 감상感想 / 조원선, 이재문.
당일 야회 출석원은 10인이엿다. 이완철씨 등단하여 채근담菜根譚의 요지要旨로 장시간長時間 강도講道가 잇슨 후 폐회하다.
각지 상황
익산본관
결제結制 급及 제반사諸般事에 복잡하였으나 남녀선원은 매일 안심주공安心做工하여 낙도樂道의 운무雲霧가 자욱하더라. 본월 21일 연구부 서기 송도성군과 종사주의 영양令孃 박길선양과의 결혼식結婚式을 설법대전說法大殿에서 거행擧行키로 되야 오전에는 종사주의 법공양法供養이 게옵서 대중은 정신의 영복靈腹을 미증유未曾有히 충만充滿하엿으며, 오후에는 정식 결혼식에 입入하여 전음광씨의 주례 하에 의미심장한 개식사를 비롯하야 1. 혼인개정婚姻改正 원인설명原因說明 2. 결혼증서교환 급及 부부헌례夫婦獻禮 3. 법어낭독 4. 대중전大衆前 부부헌례夫婦獻禮 5. 폐식閉式.
우기右記 각항各項 순서가 이행履行 후 김삼매화 조전권씨의 유창한 창가唱歌로 전대중全大衆을 대표代表하여 축의祝意를 공供하엿다. 이여서 종사주의 제반훈시諸般訓示가 게옵섯드라.
영광지회
1. 본지회本支會 경영經營인 부근附近 개척지開拓地에 도목桃木 식부사植付事난 일본日本 대판시大阪市 농산관農産館으로 묘목 천본千本을 매본每本에 운비합運費合 10전에 구입하야 서기호庶幾乎 식부植付하엿으며 과원果園 후면의 철조망도 대강 설비하엿난대 토지대土地代 급及 개간비開墾費, 묘목대苗木代, 식비植費 등 400여원에 달達하다.
2. 농업부 창립단의 경영經營인 본지회本支會 소관구내所管區內에 재在한 임야林野 4정여보四町餘步 기간사起墾事는 거의 필역畢役한바 면적은 200평식 계計하여 약50두락斗落 가량假量이며 토지대土地代 급及 개간비開墾費는 차역此亦 근近 400원이다.
3. 교무 김기천씨 인솔 하에 선객禪客들은 매일 선공善工하드라.
경성지회
회원은 별현경別顯警 업시며 창신동은 매일과每日課를 되푸리하여 그날 그날을 보내드라.
신흥분회
일반회원이 안과安過하고 정일성씨는 보습학당普習學堂의 육영사업育英事業에 불안불휴不眼不休까지 노력하드라.
진안
회원이 별고別故업시며 박대완씨 주편하主鞭下에 송일환, 송혜환씨 등 제선객諸禪客이 매일 전심전력으로 아공부我工夫에 착미着味하드라.
김제
동지同地 역亦 회원이 별고別故 업시며 조회장曺會長 송광씨의 사저私邸에서 매월 삼육일의 예회가 잇서 재흥再興의 기분氣分이 농후하드라.
단금 수입상황
△ 경성지회. 총수입 11원 50전 내內 10원은 인련人聯에, 1원 50전은 농련農聯에.
△ 영광지회 농업부창립단원農業部創立團員 1년간 노력의 결정금수입結晶金收入이 유有하엿으나 제반문부미비諸般文簿未備에 의依하여 내월來月에 발포예정發布豫定.
△ 신흥분회 2원 90전 농련農聯에.
△ 익산본관 총수입 21원 60전 내內 10원은 인련人聯에, 11원65전 농련農聯에.
△ 농업부 창립자금 적립총액 일금 642원94전.
△ 인재양성소 적립 총액 일금 597원22전.
불은미 수입상황
△ 경성지회 일금 5원.
△ 영광지회 일금 1원15전야錢也 .
△ 신흥분회 일금 2원13전야錢也.
△ 익산본관 일금 5원93전야錢也.
△ 불미적립총액佛米積立總額 일금 236원44전야錢也.
광고란
1. 여러분 가온대 의견 처리 감상 문목問目 등을 제출하실 시時나 종사의 법설을 기재記載하야 교무부나 연구부에 감정勘定을 요要할 시時난 반다시 양식樣式을 정비整備할 필요가 유有하오니 자금自今 이후로난 좌기左記 양식樣式을 사용하시옵.
(1) 의견 감각 감상 문목問目 처리 등 제출양식提出樣式
「하안何案」
시창 년 월 일.
(각장角長이면) 제하호第何號 항장단亢長團 하각何角
제하회第何回 하단何團 각장角長
제안인提案人 하모何某.
중앙연구부 어중御中.
(화제話題)
내역기內譯記.
(2) 법설 기재건記載件 제출양식提出樣式
「법설안法說案」
시창 년 월 일 수기受記
(각장角長이면) 제하호항장단第何號亢長團 하각何角
제하회第何回 하단何團 각장角長
수필인受筆人 하모何某.
중앙 교무부 어중御中.
(화제話題)
내역기內譯記.
2. 전월신前月信에 예고豫告하엿사오나 각지各地 1개월간 경과상황보고經過狀況報告가 미상未詳하오니 가급可及 정도에서 모양某樣 상기詳記 하송下送 하소서.
단但, 우기右記 양식내樣式內 단원이면 항장단亢長團 계통系統을 쓸 필요가 무無함.
전음광의 또 한 맹서
본회本會 공익기관公益機關 창립에 대하야 전문적 희생적으로 문부文簿 여與 금융 취급에 전력全力하야 목적을 달達하기로 함.
인사동정
△ 조송광씨(회장) 결제식 참례차參例次로 5일 도관到館 하엿다가 7일 귀택歸宅하다.
△ 박대완씨(진안주무) 역亦 동무同務로 4일 도관到館 수일數日 체류 후 귀진歸鎭.
△ 각선객各禪客 일제히 5일 이내以內 도관到館 입선入禪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