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행일기
「부처님의 팔만 사천 법문의 엑기스가 바로 보현행원품이라는 것.... 」
부처님과의 인연이 수십 년이나 되었건마는 부처님 정법을 접하게 된 것은 불과 몇 년이 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부터 할머니 따라 절에 온 기억이 있다. 초파일이면 절에 와서 많은 사람이 하는 것처럼 습관처럼 절을 하고 등에 불을 켜고..... 그러나 나는 왜 사람들이 이렇게 부처님께 절을 하고 등에 불을 켜며 부처님의 탄신을 경축하는지 진정한 이유를 몰랐었다.
할머니께서 하라고 하니 하고,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 따라 했으니, 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지 .......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절에 재가자 법사님을 초청하여 설법을 듣게 되었다. 서울에서 홍익소아과 병원을 운영 하시는 이종린 원장선생님이셨다. 나는 마음속으로 스님도 아니면서 어떻게 감히(?) 부처님의 단상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실까? 의아해 했다. 그런데 그 분의 설법은 나의 의심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부처님의 진리를 아주 쉽게 명쾌하게 우리의 일상생활과 불교를 잘 연결시켜주셨다. 왜 부처님 법을 따라야하는지 그리고 부처님 법을 어떻게 따라야하는지 등등 너무도 방대한 양을 단 하루 몇 시간 안에 온갖 부처님 법을 전하시겠는 다는 일념으로 많은 법문을 해주셨다. 공항 갈 시간이 다 되어 떠나시는 법사님께
“원장선생님 저는 수십 년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지내고 있습니다만 부처님 법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어떻게 부처님 법을 공부하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까요?” 하고 여쭈었다. 대답은 아주 간단하게 단 한마디였다.
“보현행원을 실천 하십시요. 모든 것은 보현행원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불교신문과 불교잡지도 하나 받아 보십시요.”
하고 떠나셨다. 나는 어리둥절 하였다. 그 많고 많은 팔만사천대장경안에 들어 있는 부처님의 법문이 보현행원만 실천하면 모든 것이 다 된다는 것이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렇지만 일단은 원장선생님께서 시키신 대로 선생님께서 펴낸 저서 보현행원 실천을 읽고 인터넷으로 들어가 보현행원에 관한 일체를 검색하여 다운받아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여러 스님들께서 많이 번역해놓았다. 스님들마다 해석 방향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치심은 한 가지였다. 그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것은 조계사로 들어가 검색한 무비스님의 보현행원품 강의와 광덕스님의 보현행원품 강의가 가장 쉬우면서 인상 깊게 가슴에 와 닿았다. 부처님의 팔만사천법문의 엑기스가 바로 보현행원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지금까지 알지도 못하고 느껴보지도 못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일상생활에서 너무도 쉽게 행하면서 따를 수 있는 진리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혼자 알기에는 너무도 아깝고 좋은 법문들이 가득 들어있는 것이었다. 우선 가장 가까이 있는 아이들 아빠에게 읽어보기를 권했다. 남편도 보현행원품을 읽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 받은 표정이었다. 그러던 차에 스님께서 이종린 원장 선생님과의 전화연락을 맺어주셨다. 나는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과 내 일상에서 기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을 여쭤보았다. 선생님께서는 아주 상세하게 일상생활에서의 기도방법을 일러주셨다. 기도 방법은 이러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고 가장 처음하는 것이 삼배를 올리고 입정, 반야심경 독송, 서원을 발원, 금강경독송, 보현행자의 서원을 읽고, 염불(미륵존여래불 100염)로서 기도를 올리고 하루를 시작하도록 일러주셨다. 물론 처음에 다 하기는 어려웠다. 늦게 읽어난 날은 반야심경만 독송하고 출근하는 날도 있고 어떤 날은 금강경을 집에서 반 읽고 출근하여 학교에서 금강경을 마저 다 읽고 하루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금강경 독송을 할 때는 소리내어하고 독송에 필요한 내용은 지성심, 참회심, 청정한 서원, 정시성, 연속성이며 자신의 힘에 맞는 분량을 택해서 여건에 맞게 조정하며 독송하여야 바람직하다는 시실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금강경은 한문이나 한글해석 판이 있는데 어느 것을 읽어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금강경강해가 쉽게 풀이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보니. 금강경이 환히 열리기 시작하며 환희와 희열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다른 스님들의 금강경 강의를 또 찾아 읽어보면서 이런 금강보석처럼 빛나는 부처님의 진리를 만나것 감사하며 매일 아침마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독송하며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지난 겨울방학에 교원불자회의 수련회에서 절을 기차게 하는 법의 주인공 청견스님의 특강을 듣게 되었다. 스님의 절에 대한 신념은 대단하셨으며, 절이 그렇게 몸과 마음에 좋은 수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강의를 듣고 나서부터는 저녁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108배를 하기 시작했다. 하다보니 매일과 같이 꾸준히 할 수 있으면 좋은데 업무가 과중하여 피곤하고 힘든날, 몸이 아픈 날 등은 기도하는 것이 나의 짐이 되어 기도를 해야 하는데 못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스님께 여쭈었더니 스님께서 기도는 해야 된다는 부담감으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 날부터 나의 기도는 더욱 가벼워지고 쉬워졌다. 놀라운 사실은 해야 되는데 하는 마음을 먹었을 때 보다 그런 마음을 먹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니 예전보다 더욱 충실하고 기쁜 마음으로 빠짐없이 부지런히 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처님의 말씀에 공부를 잘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냥 공부를 하라는 말씀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쉽게 이해가 되었다.
보현행원을 접하고 금강경독송을 함께 하는 기도를 올리면서부터 나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삶이 힘들고 짜증스러웠던 세상사가 너무도 감사하고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술 먹고 늦게 들어와 늦잠 자는 남편을 보면 밉게 보였던 것이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보이고 공부를 열심히 안 한다고 서운했던 아들도 믿음직스러워 보이고 학교에 가면 나를 힘들게 하던 아이들이 다 부처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 나에게 주어져도 아! 부처님께서 나에게 내려주신 일이구나 내가 힘이 닿는데 까지 기쁜 마음으로 해봐야겠구나하는 태도로 임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약했던 나의 몸도 보약을 먹지 않아도 건강하게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침 눈을 뜨면 밝은 마음으로 쉽게 일어나게 되었고. 나만 억울하게 더한다는 생각은 사라지고 어떻게 하면 내가 베풀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베품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한 어느 누구를 보아도 예경제불로 임하고, 상대방을 모두 부처님으로 보아 칭찬하는 칭찬여래로 임하고 내가 가진 것이 있을 때는 기쁜 마음으로 광수공양하며, 항상 내가 행한 것에 참죄업장하고, 남이 잘 되는 것에 함께 기뻐하는 수희공덕, 청정법륜, 청불주세, 상수불학, 항순중생, 보개회향하는 생활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다. 백천만겁난조우이라는 말처럼 이 세상에 인간의 몸으로의 태어나기 어려운데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난 것은 큰 행운이며, 인간으로 태어나 부처님 인연을 만나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인데 부처님 인연을 만났으며 부처님 인연을 만났으면 부처님 정법을 만나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인데 나는 운 좋게 부처님 정법을 만났다. 이렇게 나에게 큰 인연이 맺어진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나의 생활은 지금도 수렁에서 헤매고 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만물이치 과학, 철학, 심리,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분야에 부처님의 진리가 숨어있지 않은 곳이 없었다. 요즘 학교에서 심각한 학교폭력,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문제 모든 것들이 부처님의 진리대로만 살아간다면 평화의 세계, 행복의 세계로 살아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런 부처님의 인연에 다리 역할을 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부처님의 정법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가져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량없는 부처님의 자비공덕과 무량한 부처님 법문에 찬탄을 올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첫댓글 제주불교신문에서 신행일기를 좀 써달라고 해서 한번 써본 초글입니다. 제가 글을 써서 남에게 보이는 것이 처음이어서 부끄럽습니다. 서툴지만 올려보았습니다. 부처님의 인연 이야기여서 용기를냈습니다.
찬탄 챁난! 이런 글을 우리 벗님들이 다른 카페에도 퍼 올리시면 얼마나 좋을꼬...*^*^*_()_
염화실/나무아미타불 두 카페에 스크랩으로 올렸습니다.저작권 침해는 아니되겟죠^^
환희심이 일어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스님의 설법보다 더 설득력있는 글입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_()_
감명을 받았습니다.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미소님 어쩌면 이리도 또박또박 글을 잘 쓰시는지요? 감사 합니다 도반님들이 계시매 참으로 행복한 저녁입니다 도반 부처님들 모두모두 성불 이루십시요...()()()...
우리 미소님을 처음 만난것은 2004년 4월. 그리고 다시 만난것은 2006년 1월. 그런데 올 1월 방학을 이용하여 서울 오신길에 저희 병원 찾아오신 미소님을 제가 못 알아봤어요! 시간이 2년여 흐른탓도 있겠지만,그보다 2004년에 기억나는 미소님은 그때, 좀 어두워셨거던요?그런데 올해는 너무나 밝은 모습이시라!!!*^*^*
2004년 법회후 극락사를 떠날때,비행기 시간이 늦어(3시45분 비행기를 3시20분쯤 나옴~*^*^*) 황급히 나오는 저를 끝까지(?)따라와 질문을 주신 분이 바로 미소님이셨지요. 어떻게 수행해야 하느냐? 그 질문에 시간이 없어 결론만 던진 말씀이 미소님 들의 그 말씀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법을 묻던 미소님 모습이 너무 강하게 제 뇌리에 남았답니다.그후 서울로 온후, 기회될때마다 극락사의 휴진스님께 미소님의 안부를 물었지요.그리고 그때 못다드린 답변 다 해 드릴테니, 꼭 서울로 전화하시라도 부탁도 드렸지요. 그래서 미소님이 망설임을 멎고 전화하시고..공부는 그렇게 시작되었답니다...끝!!!
뒷 이야기, 재밌죠????????*^*^*_()_
읽고 갑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_()()()_
미소님 ..정성스러운 수행일기 감사합니다.. 글읽으면서 닉네임처럼 환한 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저도 언젠가 님처럼 환해지는 그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봅니다..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나마스테....()()()...
좋은 글 읽고 감명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환희심 내어서.....
보현행 이라는 방향 키를 잡으시고 운행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보현의 아름다운 꽃들 피우시는 자리마다 그 향기 그윽 하기를.....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보현님께서 길 잃어 헤매던 배의 행로를 잘 안내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서울갈때 꼭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어 보현님 병원까지 찾아 갔던것이었습니다. 보현님의 부처님 향한 열정(?)은 우리 중생들을 이렇게 잘 인도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좋은글 정말 감명깊었습니다. 나무 금강반야바라밀. 나무금강반야바라밀 . 나무금강반야바라밀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 관세음 보살 !!! 나무마하반야 바라밀 !!!!
고맙습니다. 학교폭력 생활지도도 보현행원으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반갑고 고맙습니다.
넘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으쌰! 힘이납니다. 앞서간 님들의 발자국이 너무도 선명해서 막 달려가고싶을 정도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
다시 보아도 좋습니다. 맞아. 맞아. '이래야 해 !' 하며 마음을 새로이 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