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참 소소한 잇슈이기는 한데, 하자가 계속 발생하는데도 국내에서 좀처럼 개선되고 있지 않은 분야라 언급합니다.
하도 일상적이 되다보니 건축가도 시공사도 건축주도 이런 것을 하자라고 아예 간주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외부 치장벽돌에 관한 것입니다.
오래된 치장벽돌조에 균열이 가 있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의례 그렇커니 하고 지나가는 분도 계실테고, 저거 막을 수 없나? 하시는 분도 있겠죠.
미리 대비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조적조에 균열이 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는 습하고 더운 여름과 건조하고 혹독한 겨울 사이의 기온차이로 인한 단열 팽창과 수축이 반복되는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이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외에도 건축 구조상 창호 같은 부위에서 부등하중에 의해서 응력 편차가 생기는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조건들이 만들어내는 응력이 축적되면 결쿡 구조체는 균열로써 그 응력을 해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단열 팽창과 수축에 의한 응력 축적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잘 지었다는 집 구경할 때 외부치장벽돌 조적조가 지대로 시공되었는지를 보는 한가지 안목을 거론하자면,
동서측에 조적 변경선이 있는가를 보는 거입니다.
즉 날씨에 민감한 동서측에 인공적인 틈을 만들고 코킹이나 팽창형 밴드로 실링을 하여 그 지점에서 단열팽창 응력을 흡수하도록 하였는지를 보는 것이죠.
이런 조치를 한 조적조는 왠만한 수직 균열은 방지가 가능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창호와 같은 개구부 하단 같은 경우 수직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부가 개방되어 있으므로 상하 수직 응력의 차이가 발생하겠죠.
이를 막기 위해서 개구부 하부에는 조적 보강용 철근을 시공합니다. 보강조적이라고 하죠?
그다음으로 앙카를 들 수 있겠습니다.
RC조 방식의 패시브하우스는 두꺼운 외부 단열을 시공하게 됩니다.
해서, 단열재 고정을 위한 고정재 즉 화스너를 사용하게 됩니다.
화스너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아래 그림은 외부 단열재 고정과 치장벽돌 조적조 앙카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제가 사용할 모델도 이와 유사한 것입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화스너는 열교값이 아주 낮은 제품으로 공인된 시험성적서에 의해서 그 값을 보증하는 제품들입니다.
근래 세종시에 시공되고 있는 RC조 주택이 몇개 보여서 견학 겸 살펴보았습니다만, 외부단열을 하기는 하였으나 골조 시공시 비드법1종1호?를 일체타설방식으로 시공하였더군요.
이런 경우 시공상의 편리는 있지만 거푸집 고정용 핀이 외부단열재를 관통하여 외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점형열교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돌출된 핀을 콘크리트 골조 부위에서 끊어내고 외부단열재에 생기는 틈은 우레탄폼 등으로 밀폐시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요런거는 시공사가 알아서 해주면 참 좋겠지만, 설계자가 챙기거나, 감리자가 챙기거나 그도 않되면 주인이라도 챙겨야겠죠.
누구도 않챙기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결쿡 문제가 생깁니다.
뭘 챙길려도 해서 알아야 챙길 수 있는 것이므로 유심히 봐 두시기를 권합니다.
조적 고정용 앙카를 시공하는 표준은 앙카 제조회사의 지침에 따라야 할 것인데, 그 한가지 예를 도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