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오늘 화천지역에는 비가 그쳤는지 모르겠네. 여기도 오전에는 비가오다가 지금은 맑음이다.
이번주는 2km 급속행군, 사격술 훈련......좀 힘든 한주가 되겠구나. 힘들어도 조금만 견디자.
난 울 아들이 5주 동안 긴장 늦추지않고 열심히 훈련 받다가 이등병 달고서 혹시 군기가 살짝 빠진건 아닐까 걱정이다.
심화교육은 중요한 교육이니까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열심히 교육에 임하길 바란다.
5주 훈련보다 더 힘든 교육이 될거니까,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는 말고. 응
울 아들은 눈 빛이 살아있으니까 누구보다 더 열심히 더 잘 할거라고 믿는다.
엄마, 아빠는 어제 할아버지 제사 모시고 집에오니까 새벽 1시더라. 씻고 이기자부대 카페 출근해서
글좀 읽다가 2시 30분쯤 잠이 들은거 같더라. 또 5시 30분에 기상하고......좀 피곤하네.
어제는 할머니하고 구미 고모가 반찬을 많이 해주어서 냉장고 가득, 부자된 느낌이다. ㅎㅎ
구미 현진이, 현빈이도 왔다 갔단다. 현빈이는 대학교 들어가니까 많이 예쁘졌더라. ㅎㅎ
울 아들 군대 입대하고 누나는 취업 설명회 12박 13일 떠나고 집이 썰렁하다.
물론 몇년 뒤에는 장가, 시집가고 엄마, 아빠만 남아 있겠지만......서서히 이별 연습을 하는거 같다.
팔뚝 상처 약 바르고, 교육 받을때 꼭 선크림 바르고, 비 맞고 훈련 받으면 감기 들지도 모르니까
감기. 몸살약 꼭 먹도록해라. 아빠 잔소리 같지만......잘 알겠지. 응
심화교육 마지막까지 파이팅 하자.
참, 승우형은 5일 귀대 한다고 하는거 같더라. 귀대하면 1주일 밖에 못 보겠구나. 자대 배치 받을때 서로 큰 포옹 한번 해라.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2013.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