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전국연극제-충북
언덕을 넘어서 가자
2009.6.1(월) 16:00 | 19:30 구미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연출_방재윤
작가_이만희
단체_극단 청년극장(충북 청주)
티켓_일반,청소년 1만원, 14세이상 관람가(90분)
연출의도
인생의 격정과 절망을 다 맛본 실버세대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연극적이고 드라마 틱하다. 이 연극은 바로 그런 실버 세대의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들의 풋풋함과 인생의 참 맛이 묻어있는 작품이다.
그들 세대를 살아보지 못한 나로서는 여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부 모님세대의 사랑과 우정을 작위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우선 상황과 장면들은 극중 인물의 관계를 통해 진솔하게 접근해 봤다. 세월이 흘러 나 이는 먹었지만 마음만은 어린아이들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살아날 때 작품의 참 맛이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기억의 저편에 묻어 두었던 추억의 에피소드들이 마음속에 잔잔한 파장으로 되살아나 길 바라며 그것이 행복을 찾아 언덕을 넘는 비타민이 되길 바란다.
줄거리
무뚝뚝하고 까다로운 성미의 완애는 꽤 값나가는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물상 을 운영하며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구두쇠다. 여기에 나이를 어디로 먹었 는지 알 수 없는 철부지 같은 자룡은 친구 완애의 고물상에 얹혀사는 신세면서도 돈만 생기면 성인 오락실로 달려간다. 또한 어린시절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 던 다혜는 황혼의 나이에도 보험설계사로 뛰어다녀야 하는 빡빡한 삶을 산다. 완 애와 자룡과 다혜는 초등학교 동창생이다. 어느 날 자룡이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져 팔을 다치게 되고 그를 돌보기 위해 다 혜가 그들의 고물상에 매일 드나들게 된다. 만나면 티격태격 다투기만 하던 세 친구는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완 애는 다혜에게 지난 50년 동안 간직만 한 채 그 누구에게도, 단 한번도 말하지 못했던 진실을 털어놓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