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이달 1일부터 모악산 입장료를 무료화 함에 따라 금산사가 산문(山門)을 패쇄하고 절을 지나는 등산로를 차단, 등산객들이 다른 등산로로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어 등산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시는 등산객들의 편익을 도모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악산을 찾을 수 있도록 이달 1일부터 모악산 공원입장료(800원)와 주차료(1000∼3000원)를 무료화 한다고 결정, 지난달 발표했다.
이에따라 시는 모악산 입구 매표소를 폐쇄하고 기존 공원입장료에 합쳐 일괄 징수하던 금산사 문화재 관람료(2000원)를 사찰측이 별도로 받도록 고지했다.
그러나, 금산사측은 “김제시가 분리징수에 따른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등산객들에게는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김제시에 항의표시로 산문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모악산 공원입장료가 무료화 된 첫날, 금산사 입구에 도착한 700∼800여명의 등산객들은 금산사 산문이 폐쇄됨에 따라 산행을 아예 포기하거나 나머지 6개 등산로로 우회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등산객 최 모씨(51, 김제시 검산동)는 “수 년간 오르내리던 등산로를 폐쇄해 애꿎은 등산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사찰측과 김제시가 원만한 해결책을 빨리 찾아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악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악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악산 공원입장료를 무료화 했는데 뜻밖에 금산사측의 산문폐쇄로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산문폐쇄 철회 여부는 금산사측의 절대 권한으로, 김제시가 간여할 문제가 아니라 안타까울 뿐이나 사찰측과 협의해 매표소 대여를 고려하는 등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