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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이 초하루라 하루를 당겨서 공부를 미리 합니다.
앞에서 약찬게의 제목, 저자,
귀의한다.
돌아가서 의지하고 자시고 할 것 조차도 없다.
그냥 화장세계의 부처님과 함께 살고, 설법에 함께하고,
나라는 자체가 바로
[나무화장세계해, 비로자나진법신, 현재설법노사나, 석가모니제여래]이며,
[시방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방편 설이 아닌) 근본 설로써 화엄경을 설법하신 것은 해인삼매의 힘을 말미암은 것이다.]의
근본에 귀의하고 공경하는 대목을 공부했고,
화엄경은 39품이지만 시작과 끝의 2품이 약찬게를 거의 대표한다
세주묘엄품으로 시작해서 입법게품으로 끝난다.
세주묘엄품에서 보현보살부터 모든 신의 무리가 나오고
입법게품에서 53선지식이 나와서
화엄경약찬게를 거의 대표하여 전체를 알고 나면 간단하고 쉽고 재미있다고 배웠습니다.
삼장원의 반복과 주입을 계속 하겠습니다.
[03] 南無華藏世界海(나무화장세계해)
부처님들의 큰 도량 화장세계입니다.
[화장세계]는
[연화장세계]의 준말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정토입니다.
이 세계는 큰 연꽃으로 되어 있고
그 속에는 일체 모든 나라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과 사상을 전체로 포장해 있으므로 연화장세계라 한다.
화엄경과 범망경의 설이 조금 다르나
화엄경에서는 맨 밑에 대기(風輪)가 있고, 그 위에 물(香水海)이 있고, 그 위 연꽃 속에 금강륜산(金剛輪山)이 둘러쳐져 있다고 한다.
범망경에는 천 잎의 연화 위에 천 부처님이 각각 한 세계씩을 형성하고 있고,
그 천세계 가운데 1불로 화현한 석가모니불이 그 천 석가 위에 백억 나라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연화장세계가 바다와 같이 끝이 없으므로
그 세계를 바다에 비유하여 [화장세계해]라고 한다.
이 세계에는 청정법신 비로자나로부터 원만보신 노사나불과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의 3세 부처님과 동서남북 4유 상하의 10방 부처님들이 계셔서
해인삼매의 세력을 가지고 근본화엄의 법륜을 항상 굴리고 있으므로
[화장세계의 비로자나 진법신과 현재 설법 노사나, 석가모니 제 여래와 10방 3세 일체 부처님께 귀의하므로]
화장세계 앞에 ‘나무’를 붙였다.
‘나무’는 범어 나마스(Namas) 나모(Namo)로 귀명(歸命), 귀의(歸依), 귀경(歸敬), 경례(敬禮), 구아(救我), 도아(度我)로 번역하고, 나무(南無), 나모(南謨), 납막(納莫), 낭모(囊謨)로 음역한다.
부처와 중생은 [중생이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이지만,
자신의 입장에서는 [5욕에 빠진 중생이 제 본래 마음에 돌아간다]는 뜻이다.
연화장세계는
석가모니의 전신 비로자나부의 정토
맨 밑에 바람이 감싸고
그 위에 향수해가 있고
그 가운데 큰 연못,
연못 속에 무량, 무수, 뮌, 무궁한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이 연화장 세계이다.
[04] 毗盧遮那眞法身(비로자나진법신)
청정법신 비로자나 부처님
비로자나는 범어 바이로차나(Vairocana)로
음역하면 비로사나(毘盧舍那), 비로절라(毘盧折那), 폐로자나(吠盧遮那),
노사나(盧舍那), 자나(遮那)로 표시하고,
변일체처(遍一切處), 광명변조(光明遍照)로 번역한다.
이 부처님의 빛이 두루 일체 처에 미치므로 그 몸은 형체가 없으나 빛이기 때문에
그 신광(身光)과 지광(智光)이 일과 이치에 다 걸림이 없이 통하는 것을 상징하여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법상종에서는 [법성상주(法性常住)]의 이신(理身)으로 보고
천태종에서는 [모든 법의 체가 되는 법신(法身)으로 보고
화엄종에서는 [10신의 원융체]로 보기 때문에 그냥 비로자나이고
진언종에서는 [대일법신(大日法身)으로 본다.
어째든 이 부처님은 모든 부처님의 근본이 되고
모든 일의 근본이 되며
노사나불과 석가모니불처럼 있다 없다 하는 부처님이 아니므로
[진짜 법신]이라 하여 [진법신]이라 한다.
한 마음 한 가운데 체, 상, 용이 분명하여
법, 보, 화 3신이 나누어지니
청정법신은 비로자나불이고
원만보신은 노사나불이고
천백억화신은 석가모니불이라
하나이면서도 셋이 원융무애하니
보라, 저 적광불토(寂光佛土)의 부처님을
비로자나가 근본이다.
그러므로 장엄염불에도
보화비진요망연 報化非眞了妄緣
보신불과 법신불은 진짜가 아니고 허망한 인연인줄 알아라
법신청정광무변 法身淸淨廣無邊
법신만이 청정하여 넓고 넓어 끝이 없도다
천강유수천강월 千江有水千江月
천강에 물이 있어 천개의 달이 뜨고
만리무운만리천 萬里無雲萬里天
만리에 구름이 없으면 만리가 맑은 하늘이다.
[05] 現在說法盧舍那(현재설법노사나)
원만하신 노사나 부처님
노사나는 범어로 로자나(Rocana)로 ‘비로자나’의 ‘바이로차나’에서
빛을 상징하는 ‘바이(Vai)만 빠진 것이다.
한문으로 노자나(盧遮那), 노사나(盧舍那)라 음역하고 정만(淨滿)이라 번역한다.
비로자나의 지혜와 자비가 꽉차 있기 때문이다.
비로자나는 주객이 아직 나누어지기 이전의 부처이고,
노사나는 스스로 자기가 수용하기 위해 나타낸 법신이므로 원만보신(圓滿報身)이라 한다.
노사나 부처님은 자기 속에 본래 구족하고 있는 온갖 덕과 사상과 지혜로 끊임없이 설법을 하고 있으므로 [현재설법노사나]라 한다.
설법이란 법을 베풀어 다른 이에게 깨달음을 얻게 하는 것인데,
말이 없는 설법은 동작과 생각만 가지고 하고,
말로 하는 설법은 언어를 통해서 하는 설법이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대기가 뭉쳤다 흩어지고,
물이 흐르는 것은 모두 비로자나불의 동작 설법이고,
별이 반짝거리고, 물이 들고 나는 것은 마음의 설법이며
문자 언어를 통해 8만4천 법문을 이해하면 언어 문자 설법이다.
어째든 이 우주 인생은 모두가 비로자나불의 3업 속에서 나타난 것이므로,
시간 공간의 차이가 없이 언제 어느 곳에서나 설법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귀가 막히고 눈이 멀어서 보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대예참(大禮懺)에
‘항상 법계 진언궁중 반야해회 색구경천상 대보연화 가운데 10화장미진수대인상을
장엄하고 아승지항하사묘광명을 권속삼아 낱낱이 근(根) 가운데 끝없는 상호를 나타내어 자타가 함께 수용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신 원만보신 노사나 부처님’이라 하시고,
해상중영내외가 海上衆營內外家
마음의 바다 가운데 안팎의 집안을 다스리는데
왕래상속기수파 往來相續機隨波
왔다 갔다 상속하며 얼마나 많은 파도를 일으켰나
일조고로수평탄(一條古路雖平坦)
한길은 비록 평탄하지만
구습의연주양차(舊習依然走兩叉)
옛 습관은 옛 대로 두 길을 달리도다.
하는 것이다.
노사나불은 비로자나불이 나타낸 것
천 잎 연꽃 대 위에
십지법문계(戒)를 삼고
대방광불화엄경을 설하신 분
옛날 옛적 위광태자(威光太子) 부처님께 방편 얻어
넓은 광명의 행으로 법계의 체(體) 청정장엄
티끌 수 같은 법문을 설하셨도다,
[06] 釋迦牟尼諸如來(석가모니제여래)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부처님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생교화를 위해 나타난 비로자나불의 화신 부처님이다.
천 잎의 연잎 속에 나타나 천세계 중생들을 제도하는데 그들 천불이 각기 한 부처님 속에서 천백억화신을 나타내어 백억 일월세계의 중생들을 제도한다.
그래서 ‘석가모니제여래’라 한다.
‘제여래(諸如來)’는 참되고 한결같은 세계에서 오신 여러 부처님을 말한다.
이름과 모양과 작용이 사바세계에서 태어나신 석가여래 부처님과 똑같기 때문이다.
실로 인도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나신 석가여래도 화엄경의 입장에서보면
이 천백억화신 부처님의 한 분이다.
중생의 교화를 위해서 변화하여 나타내신 몸이므로 화신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포다나성 이쿠수바쿠왕이 9남매를 낳아 기르다가 상처하고
계모를 얻었는데 계모가 한 아들을 낳자,
전처의 아들딸 9남매를 카필라선인이 공부하여 신선이 되어간
카필라촌에 나라를 이룩하게 되었는데,
이쿠수바쿠왕이 가보니 너무도 잘 번성하였으므로 ‘잘했다.’고 칭찬한 인도 말,
샤카(Sākya)가 석가라는 성씨가 되었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인도 말 샤카를 능인(能仁)·적묵(寂黙)이라 번역하고,
선생님이란 말 ‘모니’(muni)를 부처 ‘석가족에서 출생하신 대성자’라 하여
석가모니(釋迦牟尼)란 말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여래(如來)는 법어 다타아가타(tathāgata)로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
다살아갈(多薩阿竭), 다타아다(多他阿多), 다아갈(多阿竭)이라 표기하고
여래(如來) 여거(如去)의 뜻으로 이해한다.
여래(如來)란 ‘인연 따라 온다’는 말이고
여거(如去)란 ‘인연 따라 간다’는 말이다.
참고: 부처님의 부친은 사형제다.
淨飯王(정반왕) : 아들 코다마싯달타(석가모니불),
白飯王(백반왕),
斛飯王(곡반왕),
甘露王(감로왕) : 아들 데바닷다, 아난
그래서 대예참에 항상법계 진언궁중 반야해회에 거주하면서 도솔타천상에서 흰 코끼리를 타고 태양처럼 마가다국에 내여 와서 보리수 밑에서 성불하여 300여회 법회로 중생들을 도탈시키고 79세에 세상을 마친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이라 하고
월마은한전성원(月磨銀漢轉成圓)
새하얀 달빛에 점점 커서 둥글어지니
소면서광조대천(素面舒光照大千)
소박한 밝은 빛이 대천을 비추도다
연비산산공착영(連臂山山空捉影)
공연히 원숭이는 그림자 찾아 허덕이나
고륜본불락청천(孤輪本不落靑天)
둥근달은 본래부터 푸른 하늘 떠나지 않네
여기서 ‘山山’은 산과 산이 아니고 원숭이를 말한다.
그리고 ‘고륜(孤輪)’은 시작과 끝이 없이 둥글고 원만한 ‘일원상(一圓相)’을 의미하니
곧 우리의 본마음을 상징한다.
천강에 비친 달이 한 달을 근원하나
동쪽 달은 서로가고 서쪽 달은 동으로가
사람 따라 편이(偏利)하니 그 이름이 석가모니
시방세계 곳곳마다 석가 없는 세계 없네.
[07] 過去現在未來世(과거현재미래세)
[08] 十方一切諸大聖(시방일체제대성)
시간과 공간 속에 나타나는 모든 부처님들
모든 존재는 시간속에 존재한다.
과거 현재 미래를 3세라 하는데
의상대사는 과거 속에도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현재 속에도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미래 속에도 과거 현재 미래가 있어, 9세라고 하였고,
거기에 현재의 본래 하나를 더하여 10세라 하였다.
사람은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는 무리이므로 그 무리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3세 제불이 동, 서, 남, 북, 4유, 상, 하의 10방 세계에 나타난다.
성인(聖仁)이란 ‘바른 뜻을 가지고 바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을 말하는데,
불교는 4향(向) 4과(果)를 증득한 사람(아라한)을 말한다.
즉 예류과는 수다원(須陀洹)이라고 음역(音譯)되는데
깨달음의 길을 하천의 흐름에 비유하여 그 흐름에 참여한 것,
즉 불도 수행에 대한 확신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일래과는 사다함(斯陀含)이라고 음역되는데
수행의 도상에 있어서 한 번 더 욕계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불환과는 아나함(阿那含)이라고 음역되는데
더 이상 욕계로 태어나지 않아도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즉 욕계로 윤회하여 더 배워야 할 필요가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불환이라고 한다.
아라한과에 이르면 무학위(無學位)로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고,
번뇌는 다하였으며, 해야 할 바를 다하였고,
윤회에서 해탈해서 열반에 들어간다고 생각되었다.
무학위를 간단히 무학(無學)이라고도 한다.
아라한과 이전의 단계를 통칭하여 유학위(有學位: 배울 것이 있는 계위) 또는 유학(有學)이라고 한다.
성인은 이치로 사물을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이 세계는 해인삼매의 세력의 근본화엄의 도리가 항상 구르고 있다.
전법륜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지만,
해인삼매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속에서 세력을 나타내고 있기에
결국 화엄경은 시공을 초월한 상항법문(常恒法門)임을 알자.
그래서 대예참에 “사바세계 4천하 남염부제 7처9회 온세계 같은 세계나 다른 세계나 티끌과 같은 끝없는 세계 가운데 수를 헤아릴 수 없고 또 끝도 계산할 수 없는 불가칭 불가량 불가설전불가설 진법계허공계 시방삼세 제망중중 불타야양족존 3각원(자각, 각타, 각행원만) 만덕구 천인조어사 범성대자부 진여의 세계로부터 평등자비로서 보신과 화신의 몸을 나투어 3세 시방 가운데서 우레와 같은 법문을 하시고 진리의 북을 쳐서 널리 권실(權實)의 방편을 나타내시는 10신무애에 4지원성 자비희사 5안원명 10호를 구족하신 부처님”이라 하고,
自在熾盛與端嚴(자재치성여단엄)
자재 치성한 가운데 단엄하시고
名稱吉祥及尊貴(명칭길상급존귀)
명칭 길상 존귀하신 부처님
如是六德皆圓滿(여시육덕개원만)
이와 같이 육덕이 두루 원만하시니
應當摠號薄加梵(응당총호박가범)
마땅히 이름을 바가범이라 합니다.
끝없는 세월 아득하나
비로자나 발심을 과거라 하고
세계미진수 인행(因行)을 닦으며
낱낱 겁(劫)중에 세계해
미진수 같은 부처님들을 받들고
낱낱 부처님 계신 곳에서
세계 속에 서원을 세웠으니
현재와 미래도 그침이 없어라
좌보처 문수보살 우보처 보현보살
법혜, 금강 모든 성인 함께 어울려서
시방세계 간곳마다 무수법회 이뤄지네.
[09] 根本華嚴轉法輪(근본화엄전법륜)
근본법은 화엄경
화엄경의 근본은 대각정신(大覺情神)으로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다.
마음의 꽃으로 장엄된 이법계(理法界)와, 사법계(事法界), 이사무애법계(理事無礙法界)와, 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
이 모두가 깨달음의 정신에 입각하여 건립된 것이므로
그 진리대로 법륜을 굴리는 것이 원칙이다.
[이법계]란 우주만유의 근본이 되는 이치,
이것을 기독교는 ‘하나님’이슬람교는 ‘알라’ 유교는 천(天), 도교는 ‘자연’이라 하고,
불교는 ‘마음’이라 한다.
이 마음은 시간과 공간의 10방 3세에서 조금도 불어나거나 죽는 일이 없이
영원히 일관되게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우주만유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속으로는 오직 하나의 이치가 관통해 있으면서
소나무는 푸르고, 꽃은 붉고, 나비는 나고, 토끼는 뛰고, 물은 흐르고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이것을 화엄경에서 [사법계]라 한다.
우주만유가 각각 자기 독특한 성품을 가지고 특별히 상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일과 이치가 서로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설계가 나오면 집이 만들어지고
다리가 놓이듯 일과 이치가 서로 걸림이 없으므로 이를 [이사무애법계]라 한다.
[사사무애법계]는 영국에서 축구하는 손흥민이 시간 공간을 뛰어 넘어 손에 있는 핸드폰으로 볼 수 있듯 현상계와 차별계가 조금도 걸립없이 작용하는 것이다.
산골짝 흐르는 물이 어느 때는 샘물 되고
어느 때는 강과 호수
모양 따라 달라지나
한 바다에 이르면 오직 한 맛 대방광이다.
그렇다면 그 법륜을 굴릴만한 에너지는 어느 곳으로부터 나오는가
곧 해인삼매의 세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10] 海印三昧勢力故(해인삼매세력고)
해인삼매의 세력
해인삼매는 [샤카라무드라- 삼마디]로
해는 바다이고, 인은 도장이며, 삼매는 정(定)이다.
고요한 바다 가운데 나타난 일체의 그림자 이것을 [해인]이라 한다.
부처님의 대각해(大覺海)에 나타난 일체의 법을 통틀어서 [해인]이라 한다.
그런데 그 법의 모습은 그냥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바다에 파도가 쉬어야 드러난다.
말하자면 마음의 바다에 번뇌 망상의 파도가 쉬게 되면
밝은 거울에 갖가지 그림자가 나타나듯 온갖 삼라만상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이것이 모두 삼매의 힘이다.
삼매의 힘은 지혜의 바다에 온갖 것을 인현(印現) 하는 것으로 세력을 삼는다.
이렇게 화엄경 약찬게 첫마디에 화장세계의 주체가 되는 법보화 3신 여래와 3세 10방의 일체 성현들께 귀의하고 그 원인은 근본화엄을 해인삼매의 세력에 의하여 항상 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처님 설법하실 때마다 언제나 드는 삼매
법화경 설할 때는 무량의처삼매요
열반경 설할 때는 흔들림 없는 부동삼매
화엄경 설할 때는 해인삼매 분명하니
고요한 밝은 달이 삼라만상 비추듯이
부처님 마음바다 3세 일이 분명하네.
그러면 그들 모든 성현들은 어떤 대중과 더불어 그 광대한 불사를 펴고 있는가.
그것이 다음에 나오는 [보현보살제대중]과 [집금강신신중신] 등 39위 신장과
53선지식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화엄경의 법회대중을 살펴봅시다.
오늘 드디어 세주묘엄품에 나오는 대중들이 등장합니다.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를 먼저 봅시다.
세주(世主)는 세상의 주인이네요,
묘엄(妙嚴)은 기기묘묘하게 장엄되어 있다.
무엇이 세상의 주인이냐
나를 비롯한 각각 개체마다 모두가 주인입니다.
그런 삼라만상이 멋지게 장엄되어 있는 품이다.
먼저 화엄경은 무조건 보현보살 이란 걸 인지 하시고,
보현보살이 먼저 등장합니다.
[11] 普賢菩薩諸大衆(보현보살제대중)
보현보살과 여러 보살대중들이 모였으며,
화엄경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보살은 보현보살이고,
화엄경에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는 보살도 보현보살입니다.
[동명(同名)보살] 이름이 같은 보살
보현보살하고 ‘보’자 돌림 그 형제들이 쭉~ 있습니다.
그들이 10신을 상징하면서 세주묘엄품에 제일 먼저 등장합니다.
世主妙嚴品(세주묘엄품)에 맨 처음 普賢菩薩(보현보살)이 거명되고,
이어서 이름에 보(普)자 들어간 10명 同名(동명)의 이름이 나오고,
또 다른 이름의 보살이 나옵니다.
그 숫자가 무수하다는 것은 우리의 심체(心體)가 끝없이 넓다는 것입니다.
화엄경에 보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모든 보살들을 섞어서 한 보살 이름으로 만든다면 보현보살.
우리 모두 보현보살입니다.
여래명호품에 가면 중생의 이름만큼 부처님이 계신다.
우리 이름만큼. 불명, 승속을 막론하고 법명이 전부 부처님의 이름입니다.
우리가 쓸데없는 짓만 하지 않는다면, 잡념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이 몸 이대로ㆍ지금 앉아 있는 이대로, 무엇을 하든지 간에 흐르지만 않으면,
달라붙지만 않는다면, 머무름 없이 머물 줄만 안다면,
부처 이름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普)자. 화엄경 본문에 나오는 겁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열 부처님 세계의 미진 수 같은 보살마하살들에게 둘러싸여 계셨다.
그들의 이름은 普賢(보현)과
普德最勝燈光照(보덕최승등광조) 普光師子幢(보광사자당)
普寶焰妙光(보보염묘광) 普音功德海幢(보음공덕해당)
普智光照如來境(보제광조여래경) 보지광조라고 읽으면 안 됩니다.
普寶髻華幢(보보계화당) 普覺悅意聲(보각열의성)
普淸淨無盡福光(보청정무진복광) 普光明相(보광명상)마하살 들이다.
이들이 上首(상수)가 되어서, 열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보살대중들이 계셨다.
이래서 흔히 화엄경은 普賢菩薩諸大衆하면 끝날 것 같지만,
그 뒤에 나오신 분들도 미진수와 같은 분들이 계셨다니까 얼마나 많겠습니까?
오늘 비룡산에 저 나뭇잎이 몇 개입니까?
비룡산에 나뭇잎이 많겠습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지금 생각이 많겠습니까?
저것은 따라오지도 못합니다.
그야말로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에 오줌 찍 싸는 꼴입니다.
원숭이 오줌 줄기하고 나이아가라 폭포하고 비교한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화엄경을 제대로 알면, 글자는 화엄경이 아닙니다.
화엄경에 누가 제일 먼저 등장한다고요? 보현보살님.
화엄경은 마치 이렇습니다.
큰 종이 크게 “쾅~~” 울려서 여음이 쭉~~ 쭉~ 에밀레레레레레가는 것과 똑같습니다.
처음에 여기서부터 보현보살이 나왔을 때는, 넓게 어질다. ‘
아! 대자대비한 마음이구나!’
내[我]가 그렇다는 겁니다. 나의 본심이 그렇다.
그런데 나는 왜 옹졸할까?
‘아, 지금 망상에 사로잡혀서 삐딱하게 탐진치로 살고 있구나!
이것은 내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답이 나오는 겁니다.
보현보살이 우리의 심성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앞에서
심체心體가 광대무변廣大無邊하다.
우리 마음의 본체는, 바닷물은 절대 없어지지 않고,
없어지는 것은 바람만 잠자면 파도가 없어지는 것이다.
파도는 心相(심상). 마음의 모양입니다.
心體는 바닷물 자체고요.
파도가 바닷물이라고 하니까 우리 흔히 뭐라고 합니까?
“水波不二(수파불이)라.” 물과 파도가 둘이 아니다.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정신과 물질의 전체가 眞空(진공)이다.
그러니까 妙有(묘유)는 色 受想行識이고, 眞空은 如來當體(여래당체)입니다.
보현을 그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보현 하나로 해서 모든 천보살ㆍ만 보살이 갈래로 흩어집니다.
하늘의 달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지만,
그것은 보현의 근본이고,
거기서부터 파생되어 나오는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달그림자는 천 가지ㆍ만 가지 이름을 가진 각양각색의 형태입니다.
[異名보살]- 이름이 다른 보살
보살대중은 또 두 부류가 나오는데 앞에는 동명同名 보살들이고,
다음은 異名(이명) 보살들이다.
다른 이름을 가진 海月大光明(해월대광명).
달이 떨어져서 중생에게 비추기는 비추는데
어디에 비춰야 大光明이 될까요?
바다의 달이 크겠습니까?
술잔의 달이 크겠습니까?
바다의 달이 크니까 海月大光明.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보살들은 경전 속에만 있지,
책 덮어버리면 한 분도 계시지 않습니다.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임꺽정을 팩션이라 하지 않습니까?
사실은 아닐지 모르지만, 진실을 전하기 위한 허구.
명랑이라는 영화 주인공이 최민식인데,
이순신을 최민식 씨가 작달막하게 나오니까 작은 줄 알잖아요.
이순신은 진짜 이순신보다 배우는 송일국이나 유동건이나 큰 사람으로 해야,
이순신이 설사 5척 단구밖에 안 됐다 하더라도,
그분을 기리기 위해서는 배우를 사실보다 더 큰 사람으로 해야
전달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부처님보다 더 잘생긴 사람을 물색해야 됩니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람들이 한 명도 없더라도 이름이 더욱더 거룩하게 만들어 가는 겁니다.
사실이 아니라도, 경전이 진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해월대광명 海月大光明.
바다의 달이니까 이 마음에 어린 성품의 심상을 잘 표현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열명의 보살들이 대표적으로 거명되고,
그 숫자가 무량하다는 것은 우리의 心相(심상).
우리가 깨끗해지기만 하면 자비심은 안에서 그냥 펑펑 솟아오른다는 겁니다.
내가 전에는 안 그랬는데 왜 이렇게 착하지? 자비롭지?’
이런 것은 무슨 결과입니까?
절에 와서 계속 법문을 보고 듣고, 자기 수행이 갈고 다듬어 졌다
우리의 心相에 거룩한 성품의 공덕이 모래알처럼 빽빽하다는 것을 뜻한다.
海月大光明 보살을 필두로 해서
雲音海光無垢藏(운음해광무구장),
안에 아집 덩어리ㆍ때 구정물ㆍ독극물이 하나도 없는
저 구름의 음성이, 바다의 빛이, 바다 같은 빛ㆍ구름 같은 음성.
무한한 자비의 음성과 무한한 남들을 향한 지혜의 빛을 펼쳐서
때 구정물이 없는 그런 창고.
안에 아집 덩어리가 하나도 없으면서 자비롭고 지혜로운 이름이 얼마나 멋집니까?
雲音海光.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저 햇빛이 어디 실려 가나요?
功德寶髻智生(공덕보계지생)과,
공덕의 보계(寶髻). 계(髻)라고 하는 것은 상투 계자.
상투는 머리 가운데 육계정상.
신중탱화 같은데 보면 톡 튀어나와 있지요.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공덕보계(功德寶髻)
보배로운 육계정상에서 나오는 것은 무상심심미묘법의 지혜가
뾰족뾰족 돋아나는 것과 같다.
功德自在王大光(공덕자재왕대광)과 善勇猛蓮華髻(선용맹연화계)와,
계髻는 청정ㆍ정갈ㆍ수승한 것을 상투 계髻자. 머리 육계정상 髻자.
선용맹(善勇猛)은, 잘 용맹하다는 것은
정진(正進). 물ㆍ불 안 가리고, 악조건이든ㆍ선 조건이든, 춥고ㆍ더운 것,
배고픈 이런 것을 가리지 않고,
餓腸이 如切(아장 여절)이라도 無求食念(무구식념)이며,
拜膝이 如氷(배슬 여빙)이라도 無戀火心(무련화심)이라.
춥거나 배고프거나 끄달리지 않고,
조건에 매달리지 않는 선용맹 善勇猛.
이런 사람들은 부지런 하니까 연화(蓮華)입니다.
연꽃은 어떤 오탁악세에 갖다 놔도 물들지 않고 청정합니다,
정진正進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변명이 없이 묵묵히 善勇猛.
잘 용맹에 정진한다는 것은 앞이 절벽에 가로막히든지,
깊은 강물에 가로막히든지, 지뢰밭이라 하더라도
“이리 따라와, 내가 앞장서 간다. 죽는다면 내가 먼저 죽으면 되니까,
내가 죽으면 다른 길로 돌아가라.” 앞에 용맹하게 가는 사람들은 악업장이 없지요.
그래서 여기서 선용맹연화계 善勇猛蓮華髻라고 하는 것은 절대 빠지지 않는,
삼매의 고요로 갈 수 있는 조건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삼매에 못 갑니다.
잠매나 오지. 잡니다 자.
普智雲日幢(보제운일당), 보제- 넓은 지혜.
운일당(雲日幢). 저~ 구름처럼 높이 올라서, 태양처럼 높이,
당자는 당간지주 할 때처럼 저~꼭대기 당자, 높이 깃발을 올리고,
해가 높이 뜨는 것은 널리 멀리까지 베풀고 회향하겠다는 정신이 있지요.
안테나를 저 산꼭대기 높은데 올리는 것은 전파를 보다 멀리~,
조나단 리빙스턴이“높이 오르는 갈매기가 멀리 본다.”처럼...
그래서 남에게 베풀어주는 知足天(지족천)= 喜足天(희족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베푸는 10회향품을 설할 때는 兜率天(도솔천).
그때 설법주는 金剛幢(금강당)보살입니다.
깃대 중에서 제일 좋은 깃대가 다이아몬드 깃대 아닙니까? 金剛幢.
10지 법문을 설할 때 등장하는 보살들은 藏(장)자지요?
金剛藏(금강장)보살이 6회차 설법주.
다이아몬드창고. 다이아몬드창고는 오늘 강의를 여러분이 듣고 제가 하고,
우리가 별로 서로 이득을 안 취하고 법이 흘러가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한다고 하는 것은, 다이아몬드를 소쿠리 채 그냥 막 쏟아놓는 것입니다.
덤프트럭 채 깔아놓으니 막 주워가기만 하면 됩니다.
大精進金剛臍(대정진금강제).
야~ 배꼽 제자. 다이아몬드배꼽 大精進.
배꼽이라는 것은 뭡니까?
우리 몸의 정중심입니다.
하체와 상체를 구분하는 배꼽이고,
또 상징하는 것이 부처님하고 탯줄이 연결되어있는, 탄생할 수 있는 근본 중의 근본.
옥상에서 배꼽 넘어가면 거꾸로 처박혀서 안녕합니다.
“중심을 넘지 말라.”
배꼽 중에서 금강제(金剛臍).
화엄경에서 이 제(臍)자가 많이 나옵니다.
아무리 배꼽을 깨물려고 해도 깨물 수 없는 噬臍莫及(서제막급).
깨물 서자ㆍ배꼽 제자. 배꼽을 깨물려 해도 배꼽을 깨물 수가 없다.
우리가 아무리 보고 싶어도 마음은 절대 볼 수가 없지요.
본다는 게 겨우 잡짓거리,
생각 몇 개 가지고 자기를 본다고 착각 속에 살다 보면 볼 수 없는 내가 있다는 것이
또 행복하다는 것이 느껴지지요. 噬臍ㆍ莫及. 미칠 수가 없다.
香焰光幢(향염광당).
향기롭다든지, 염(焰) 자라고 하는 것은 빛 광光.
빛나는 것이 이글거리면 염焰이 돼버리거든요.
빛나는 것이, 光자가 좀 더 희미하면 밝을 명자를 쓰거든요.
“光明”하잖아요. 明은 저 하늘의 별빛 같다면, 光은 달빛 같다면, 태양은 焰입니다.
그러니까 焰ㆍ光 이런 것들은 다 지혜를 상징하는 것이고,
향香 이런 것은 자비라고.
확~ 깨달아야 합니다.
大明德深美音(대명덕심미음)과 大福光智生(대복광지생)보살마하살.
대명덕심미음, 덕이 크게 밝고, 깊고, 음성은 또 아름다운 보살.
큰 복의 광명이 지혜로 자라나는 대복광지생 보살마하살.
이러한 이들이 상수(上首)가 되어 열 부처님 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보살 대중들이시다.
이렇게 세주묘엄품 첫머리에 보현보살을 필두로 보자돌림의 보살과 이름이 다른 보살들이 나열되는 것이 [보현보살제대중]입니다.
이어서 많은 잡류의 신중들이 나오는데 다음 시간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꽃밭길 입장료를 매표소에서 예매하면
꽃길이 더욱 즐겁습니다.
매표소: 농협
이름: 대한불교천화정맥조계종
번호: 351- 0670- 3608- 03
입장료; 성의껏(1달 최고10만)
☉ 입장료는 반드시 교학의 불사에만 쓰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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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출석하고. 읽고 공부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근념하셨습니다. 공부합니다, 선재합장_(())_
감사합니다
출석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4월 꽃밭 매표소 현황(4월9일 현재)
보각화상, 해산화상,
강인법니, 보경법니, 선재법니, 법정법니
각 10만의 꽃향기를 풍기셨네요.
합이 6바라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