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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마무리 하면서 가장 관심 있게 보았던 것은 평양 대부흥 100주년과 관련된 행사들이었다. 기독교가 침체 속에 있는 중에 다시 부흥하는 모습을 바랬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침체라는 의식은 기독교인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 개척교회와 소형교회들의 어려움을 쉽게 볼 수 있고, 성도들도 예배 참여가 형식적인 면에서만 머무르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기독교는 10년에 비해 1.4% 감소한 것도 사실이다. 기독교의 위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 먼저 기독교 침체된 현상을 보이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본 후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그리고 타종교들의 활동을 보며 자성해야 할 점과 극복해야 할 점을 알아보려한다. 한국 기독교의 쇠퇴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 개신교의 쇠퇴는 성령의 불씨가 꺼진 데 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옳은 신앙고백일 수 있지만 쇠퇴를 진단하는 객관성은 떨어진다. 정혁인 박사는 ‘하강하는 한국 개신교에 관한 사회학적 해석’라는 글에서 개신교 쇠퇴의 원인을 사회적 환경 차원과 조직형태 차원으로 구분하여서 말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 동안 개신교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사회적 환경 요소가 현재 현저한 변동을 겪고 있으며, 더 이상 개신교에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라는 것 이다. 결국 쇠퇴를 어느 정도까지는 사회변동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타종교들은 이 시대에 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그중에 천주교에 가장 관심이 간다. 200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 중 종교를 갖고 있는 53.1%중에 10.9%가 천주교 신자로, 지난 10년간 천주교 신자 수는 74%가 늘었다. 또 한 조사에서는 비종교인들에게 종교를 하나 선택한다면 어떤 종교를 택하겠는가 하고 물었을 때에 10명 중 7명이 천주교를 선택하였다. 그 이유는 천주교는 왠지 성스러운 느낌이 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천주교의 성장배경에는 ‘거룩성’과 ‘신비성’으로 둘러싸인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조기연 교수는 ‘본질과 교회성장’이라는 글에서 “천주교의 예배는 본문과의식, 예배자의 행동과 자세, 예배당의 분위기 등이 바로 신의 거룩성과 초월성 앞에 대면하는 인간의 상황을 생생하게 구현한다.”고 말하고 있다. 둘째로 천주교의 포용성과 토착화를 들고 싶다. 한국 천주교는 토착화 면에서 기독교를 앞서 가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천주교에서는 추석 즈음의 주일날 미사에서 조상공경예식을 행한다. 설교가 끝난 직후 제단 앞에 조그만 탁자를 놓고 그 위에는 향을 피우고 돗자리를 편 후에 모든 교인들이 가족단위로 나와서 탁자 앞에서 절을 하면서 조상에 대한 제사를 대신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결혼식, 장례식 등 예배와 예식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토착화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바티칸의 방침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위에서 말한 것은 기독교가 모두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책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단지 위기 속에서 자성하며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집회나 예배설교에서 고백하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다른 종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기독인의 사명을 다시 한번 다짐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이 있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