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에게
편지지는 진작 사 놓고 오늘에서야 글을 씁니다. 이번에는 예쁜 꽃들이 있는 편지지를 골랐어요.
언니, 지금이 3시 35분,.. 저녁 손님 맞이하실 준비로 분주하겠죠.
이제 거기도 개나리가 만개하고 공원에 산책겸 관광하는 분들이 많겠죠.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니 언니의 정갈한 음식솜씨가 소문이 났나봐요.^^
보내주신 김치는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김치가 다 떨어져 담으려는 차에 맛난냄새
물씬 풍기는 김치를 받으니 손도 줄고, 감사의 마음이 더 했어요.
이렇게 담북 보내면 식당에 김치 없어서 어떻게 해요?^^
공의아빠도 맛있다하고 얘들도 맛있게 먹는 답니다.
언젠가 한 번 언니한테 사~알~짝 물어봐야하는데.
제가 담은 것은 그 상큼한 냄새가 안 나가거든요.
지금 가게에서 글 쓰고 있어요. 공정이와 한결이는 어린이집에 전 주부터 다니고 있어요.
집과도 가깝고 선생님이 좋으시더라구요. 한결이와 같이 보내니 마음이 공의때 보다는
덜 짠하더라구요. 참, 공정이는 셋째라 보육료 전액 면제내요.(다행)
일주일쯤 됐나,..가게 나오랴,집안 일 하랴, 공의 공부 봐주랴. 아직 안착이 안되서 부산하네요.
금주가 지나면 질서가 잡히겠지요.
아이구, 내 얘기하느라 언니 안부 묻는 것도 잊어버리고.. 건강하시지요.
요즘도 새벽으로 헬스다니시는지요? 건강하시다는 형부안부 들을 때는 제 마음도 덩달아
든든해지더라구요. 언니, 그리고 형부 두분 다 건강하셔야해요.
설화, 아름이도 학교에 잘 다니죠? 의지의 한국인 설화의 모습이 마음에 흐뭇함을
주네요.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굵직한 한의사가 될 거예요.
귀여웠던 아름이도 이젠 어엿한 아가씨로 우아해졌지요.^^
한 번 가서 봡고 싶어도 몸따로 마음따로 네요. 나중에 한 번 들릴께요.
언니, 그럼 몸 건강히 안녕히 계십시오.
2005. 4. 26 4시20분 서울에서 동생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