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대(sororité): 파리 올림픽에서

[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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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연대(sororité)

 - 여성주의(페미니즘)과 파리올림픽 개막식 중에서

  파리 올림픽 개막식의 과정에서 여성 소개에, 순서의 의미가 있을까? 있겠지. 그런데 나로서는 짐작이 안 된다. (파리올림픽 소개서가 있다면, 알려주시기를)

* 위대한 여성 소개 순서,

1. 올랭프 구쥬(Olympe De Gouge, 1748-1973), 프랑스 대혁명 전사, 지롱드파.

2. 알리스 밀리아(Alice Milliat, 1881-1957), 수영, 조정선수

3. 지젤 알리미(Gisele Halimi, 1927-2020), 변호사, 운동가, 정치인

4. 뽈레뜨 낳달(Paulette Nardal, 1896-1985), 소르본에서 공부한 최초 흑인 여성

5. 잔 바레(Jeanne Barret, 1740-1807), 탐험가, 식물학자. 최초 여성 세계 일주자.

6. 크리스틴 피장(Christine de Pizan, 1364-1431), 인문학자. 최초 생업작가.

7. 루이즈 미셸(Louise Michel, 1830-1905), 교사, 아나키스트 전사(파리꼬뮌), 프랑마송.

8. 알리스 기(Alice Guy, 1837-1968), 프로두셔, 최초 여성감독 중의 하나.

9. 시몬 베이(Simone Veil, 1927-2017), 아우슈비츠 수용자, 유대계 여성 정치가. 대법관.

[열 명이라 소개 한 것 같은데, ‘짤’은 아홉인 것 같다. 마지막에 건물 옥상에서, 프랑스 삼색기를 긴 창처럼 옆에 끼고서 노래 부르는 여가수를 포함하는가? - 여가수는 자막 소개가 없는 것 같은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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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여성들 중에서 내가 들어서 알고 있었던 인물은 파리꼬뮨의 열성적 참여 인물인 루이즈 미셸(Louise Michel, 1830-1905)이며, 몇 해 전에 “앵수미즈(불복종당, La France insoumise)”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자기 당과 그 연관 인물들을 소개하는 중에서 장 조레스, 블룸 등등의 정치가가 있었고, 대혁명의 인물은 거의 소개하지 않았지만, 파리꼬뮨”의 열렬한 전사들 중에 루이즈 미셸(Louise Michel)을 소개 한 적이 있었다. 이 새로운 정당이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들은 대혁명을 넘어서 19세기의 중요한 사건인 ‘파리꼬뮨’을 강조하고, 그리고 레닌처럼 일차대전 전에 식민지 제국주의 전쟁을 반대하다가 1914년에 프랑스 애국자의 총에 맞아 죽은 장 조레스(1859-1914)를 매우 많이 세론화하고 있었다. 그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2024년에 정치에서 중심 당으로 올라선 것이다. 장 조레스와 벩송과 파리고등사범에서 일이등을 다툰 수재였다.

    그리고 시몬 베이(Simone Veil 1927-2017)이다. 이 여성정치가는 유대계 철학자이면서, 노동운동하며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가 독일에게 처형당한 베이(Simone Adolphine Weil, 1909-1943)와 동명이인이다(“불꽃의 여자” 번역이 있다). 이 여성 상원의원은 온건 우파로 알려졌으나, 1990년대 내내 여성운동의 선두에 있었다. 좌파들은 그녀에게 매우 고마워했다.그 하나가 여성의 낙태 권한이었다. 프랑스에서 낙태금지에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다른 나라(네덜란드)에 가서 “낙태”했다는 고백들이, 특히 여성작가, 유명배우 등등의 고백들이 언론 지상에 올라왔을 때, 카톨릭 등 우파가 거세게 반대했을 때, 베이는 여성운동들 방패막이가 되었고 선두에 섰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성교에 건강을 위해 피임기구(préservatif)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며, 고등학교 안에 자판기(콘톰 포함)에 피임기구를 판매하기를 허용했다. 게다가, 원하지 않은 임신이 된 후, 사후 피임약으로 유산을 유도할 수 있는 약품을 여성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게 하는데도 선두에 서서 여성의 자주권과 존엄권을 옹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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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출생연대 순서로 제시한 것도 아니다.

2) 프랑스 대혁명으로부터 인물을 뽑은 것도 아니다.

    흥미로운 것은 크리스틴 피장(Christine de Pizan, 1364-1431)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 시작하여, 기원전 역사도 없는 나라가, 서방뿐만 아니라 세계사에 주요한 지위를 차지한 것은 프랑스어로 학문과 철학을 했기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몽테뉴( Montaigne 1533-1592)부터 지식인이 라틴어로 쓰지 않고, 프랑스 자국어의 입말로 글을 썼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철학자 데카르트가 많은 작품들을 라틴어로 썼다. 그런데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법서설(1637)”은 평민이 읽을 수 있게 프랑스어로 썼다. 그리고 과장되게 말하는 프랑스인은 라이프니츠(Leibniz, 1646-1716)도 “단자론(1714)”을 프랑스로 썼다고 말한다. 그리고 18세기인 ‘빛의 세기’는 대학과는 연관 없는 학자들과 철학자들이 프랑스어로 글을 쓰면서, 서방세계에서 역사의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였다.

3) 다 보지 않아서 인데, 파리 개막식 과정에서 이 여성주의자들 소개에 전체에서 중요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올림픽 개회식은 4시간이었다고 하는데, ‘짤’을 두 편을 보고서, 북경 올림픽의 짤을 보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북경 올림픽 짤은 중국의 영광을 드러냈는데,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의 발전을 보여주면서, 진나라 시황제의 나라이며 대학에서 나오는 “평천하”를 강조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파리의 자랑, 즉 예술, 문화, 학문의 중심지라는 의미를 드러내려고 하였고, 또한 전지구적 문화가 여기 파리에서 용광로처럼 녹아서 새로운 문화창달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대혁명의 도시. 문화의 도시.

4) 파리 중심부를 개막식장으로 사용했다. 그런 정도의 광장들이 있다.

    누가 트위터로 짤을 보내주어, 여성 인물들의 소개를 보면서 10이라고 했는 것 같은데, 다시 보아야 겠지만 9명인 것 같다. 그리고 처음 등장인물이 프랑스 대혁명의 전사라는 점이고, 그 대혁명의 100주년 기념물이 에펠탑이다. 에펠탑은 철도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1889년에는 삼층 중에서 아래층 정도를 구축했었다.

5) 나로서는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여성은 아무래도 잔다크 일 것 같았다. 그래서 짤을 보면서 마지막에는 잔다크가 나올 것을 기대했는데, 그것은 아니었다.

    잔다크는 프랑스 구국의 영웅이며, 왕권주의자인 셈이지, 여성주의자는 아니다. 그래서 여성주의자의 인물에서 뺏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다른 이유에서이다. 잔다크를 1910년 경에 복자(성인)으로 올리는데, 프랑스 카톨릭과 우파가 굉장히 반대했다고 한다. 잔다크는 르왕 주교, 파리대학 총장 등 여러 성직자들이 참여하여, 잔다크를 시농성에서 심문하였을 때, 그녀가 말하는 천사를 보았다거나 말을 들었다는 것이 과거의 기록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 때문에, 그 3일간(?)에 걸친 심문조사에서는 잔다크의 언행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철없는 나막신의 목동 처녀는 회의에서 자기의 말을 승인했다고 믿었다. 그리고 오를레앙을 탈환하면서 영웅이 되었고, 파리를 수복하고 루앙으로 진격하다가, 영국군에 포로로 잡혔다. 영국 쪽의 성직자는 잔다크가 성직자들의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는 기록을 근거로 제시하며, 잔다크를 마녀라고 규정하고, 루앙 중앙 광장에서 만명이 넘는 민중이 보는 가운데, 산채로 장작불에 태워 죽였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좌파는 파리꼬뮨 이후에 프러시아에 의해 몰락한 파리꼬뮨 전사자들과 그 민중을 달래기 위해 몽마르트르 언덕위에 새로운 추념 건물을 세우고자하였는데, 빵쟁이, 우유쟁이, 고기쟁이, 가구쟁이, 신발쟁이들이 돈을 내면서, 아마도 인민의 전당을 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파들이 반대하여, 타협점으로 예수의 심장(Coeur)을 상징하는 성심당(성심 바실리크)을 세우기로 합의 했다고 한다. 나는 딱 한번 그 속에 들어가면서 프랑스 사회주의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는데, 여러 쪽의 색유리창(비트라이)들 중에 한 쪽의 색유리창에 붉은 심장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 한 조각, 인민이 얻고서 성심당으로 합의 했다고 한다. 그 사회주의자는 노트르담 성다을 아버지 손잡고 한번 들어가 보았지만 그 이후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성심당은 소개하기 위해 다른 나라 사람과 들어갔다고 한다. - [나는 대구가 국채보상운동을 다시는 하지 않아야 한다. 그 보상은 우파들이 잉여 착취한 것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이후에 쟌다크가 성인 또는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좌파와 우파가 논의가 있었다. 좌파는 가난한 프롤레타리아와 같은 목동녀이며, 맨발 또는 나막신을 강조하고 싶었고, 우파는 처음에는 절대로 안 된다고 하다가 독일의 전쟁기운(1차대전)이 올라오는데, 국민들의 단합을 위해 영웅을 만드는데 동의하면서, 잔다크가 오를레앙에 승리를 하는 때를 강조하면서, 잔다크의 갑옷과 깃발에, 그리고 모든 상징에 부르봉 왕가의 문양(스쿠트의 문양, 보이스카우트 문양)을 그려야만 한다고 했다. 이렇게 합의 하여, 지금도 잔다크의 동상과 그림에는 항상 백합문양이 도배되어 있다.

나로서는 벩송의 전집과 편지글, 강연문 등을 세심히 읽다가, 벩송도 이들 극우파들의 견제와 간접적 폭력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극우파의 본부인 파리 대학에 교수자리를 신청했으나 두 번이나 투표에서 불가의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꼴레쥬 드 프랑스의 교수직을 맡고 몸이 불편하여 그만 둘 때까지 지냈다.

    벩송의 꼴레쥬 드 프랑스 강의의 시작인 1900년 초기에, 수강자로서 국민 시인인 샤를 빼기, 내가 번역하고 있는 에밀 브레이어, 그리고 쟈끄 마리땅과 여자친구 등등이 있었다. ㅂ벩송은 잔다크를 신비가의 속한다고 보았다. 강의 수강자 시인 샤를 빼기도.

   카톨릭은 교활했다. 1901년 소설가 졸라의 사건도 그러하다. 망명후 귀국해서 그해 겨울에 집안에서 가스 중독사로 졸라가 세상을 떴다. 카톨릭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악시옥 프랑세즈”를 조종하고 있었다. 교활한 사건들은 1차 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된다.

   1910년 이후에 극우파 카톨릭과 애국자를 자처하는 우파들이 잔다크를 승인하지 않았는데 이유가 괴숭타. 지금 우리 땅의 극우들만큼이나 괴숭타. 게다가 우파들은 잔다크가 양떼를 풀어먹이고 놀았던 곳 가까이에 지하 감옥(동종, 미친 자들의 감옥)이 있었다고 하면서, 잔다크가 미치광이의 광기에 사로잡혔다고 하면서 성인식에 반대하였다. 게다가 더욱 가관인 것은 극우들은 소크라테스도 미치광이라는 것이다. 플라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소크라테스는 문제 거리가가 생기면 다이모니아(δαίμων의 복수, 악마들)에게 물었다고 했다. 그 다이모니아가 데몬이라 번역되고, 소크라테스는 악마에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를 악마로 몰아세웠는데, 그 주축세력이 악시옹 프랑세즈(l’action francaise)였다.

    벩송의 수강자였던 마리땅 짝은 악시옹 프랑세스와 연계하여, 마리땅은 나중에 벩송에 대한 악의에 찬 반대의 책을 냈다. 그리고 미국으로 가서 교수를 하다가 교황청 프랑스 대사를 지냈다. 이런 사례로서는 스피노자에게도 있다. 버크라는 자는 스피노자의 학문에 심취되어 추종하다가 로마 교황청으로 가서 공부하면서, 스피노자에게 편지를 쓰면서 악마와 같다고 했다. 이런 유비적인 길항관계에는 또 다른 벩송과 연관 있는 인물에게도 있다. 에밀 브레이어가 철학사 7권을 1945년 경에 마쳤다. 영국의 제수이트 신부인 코플스톤(1907–1994)이 1946년부터 철학사(A History of Philosophy (1946–1975), 9권)을 쓴다. 내가 여러글에서 패거리끼리는 싸우는 척해도 상층의 이익(수탈과 착취)에서 한편이다. 역사가 그러하다. (57RMH)

#    내가 서양철학을 배우고 익히면서, 서양 사상이 바울 이래로 로만카톨릭이 무언가 망상에 젖어서 그렇게 긴 역사에서 마남사냥과 마녀사냥을 거침없이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 크리스토스는 잘못 설정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아마도 이 설정에서 상상과 공상이 도를 넘어서, 왕권신수설과 같은 참주제 옹호로, 그리고 산업화에서는 파라노이아(편집증환자)로 치달았다고 여긴다. 이들이 정신병임을 알리는 철학자들이 철학사에 많이 있었고, 그중에서도 이들 병자들의 대항으로 철학사를 쓴 이가 앙드레 로비네와 에밀 브레이어라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이들은 둘 다 벩송주의자이고, 내가 번역을 해보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벩송주의자는 우리나라의 박홍규와 프랑스의 들뢰즈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라고 해서 대혁명과 파리꼬뮨이 지속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들도 그들 속에서 시민들이 각성하여 자주, 자립, 자유를 찾아 일어나는 것은, 벩송이 말하듯이 간헐적이고 폭발적이라 한다. 그럼에도 민중은 어느 곳에서나 다양체가 발현되기에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어느 곳에도 어느 때에도, 우리는 어떤 위상에서 전지구적으로 누리소통(SNS)하면서, 학습하고 벗과 동지를 만나고 넓혀가고 있다.

   퀴니코스와 스토아의 전통을 따라, 오랜 노력(포노스, πόνος)과 내공(토노스 τόνος)으로 공자(孔子)의 열락(說樂)을 맛보기 바란다. (3:33, 57RMH) (4:19, 57RMI)

# 첨가*

이 여성들이 판테온(만신전)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새로운 판테온을 만들고 있다고 전 세계에 공포한 것이 아닐까!

[– 남성연대(fraternité)에 대해, 여성연대(sororité)라고, -]

이런 생각이 든다.

*

   남녀는 모순관계가 아니다. 하늘과 땅처럼, 밤과 낮처럼, 순환관계도 아니다. 모순관계는 논리사고에서만 있는 것이지 실재 세상에는 없다. 모순관계를 말하는 것은 파라노이아에서 유일신과 이에 저항하는 이들과의 관계에서만 있다. 이 모순관계가 착각이며, 이런 이야기를 가르치는 종교든 학문이든, 지배의식이 심어놓은 망상이다.

   남녀관계는 인간과 자연이상으로 상보(상호호혜) 관계이다. 어느 쪽이 지배라는 방식을 택하는 순간, 투쟁과 전쟁의 갈등 속에 있게 된다. 이를 부추기는 패거리들이 사적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놀음[투전판]이다. (57RMI)

[천야]

10명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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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élène Bidard@Helenebidard·21시간 [2024 07 29 01:20.]
Très puissant tableau #Sororité hier lors de la cérémonie d'ouverture des #JeuxOlympiques de @Paris2024
. Je me félicite des dix statues de grandes femmes héroïnes de l'Histoire de France qui seront laissées en héritage à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