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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법 토론회에 대한 소회
지난 3월 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미용사 1호 출신 최영희 국회의원이 주최한 <미용사법 제정, 미용산업 도약의 첫걸음>이라는 토론회가 미용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9월, 최영희 의원이 여야 국회의원 42명과 공동발의한 ‘미용사법 제정안’의 토론회였습니다. 한마디로 국회, 정부, 학계, 미용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여론을 논의, 수렴하여 미용사법을 만들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400 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습니다. 노영희 교수(건양대학교 교수, 전국미용교수연합회 회장)는 “미용산업의 도약, 법, 제도적 뒷받침 선행되어야”란 주제발표를 통해 미용사법 제정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했습니다.
패널 토론의 좌장으로는 조정윤(국제고용개발원) 이사장을 필두로 송영우(뷰티산업연구소 소장(대한미용사회중앙회), 권오성(법률사무소 늘벗 대표 변호사), 조동환(건강소비자연대 수석부대표), 전승환(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센터장), 한명숙(동주대학교 교수, 한국미용학회 회장), 김현숙(빛채 대표이사, 한국뷰티산업능력개발협회 회장), 김정희(보건복지부생활보건 TF 팀장) 등이 패널로 참가해, 몇 가지 이의 조건을 다는 패널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미용사법 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패널들의 토론이 끝나고 이날 참석한 방청객들의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패널들에 대한 전문성과 형평성에 대한 논란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패널 가운데 현장 미용인이 없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송영우 소장과 김현숙 대표는 오랫동안 미용 현장에서 일해 왔고, 김현숙 대표는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반론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적은 노영희 교수와 한명수 교수도 미용과 떼래야 뗄 수 없는 미용계의 실력 있는 교수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아 보입니다.
또한 미용사법 제정에 있어 유관미용단체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지적, 테마파크 조성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피부미용사회 측에서는 미용사법 명칭보다는 일반미용업법을 제정하라는 목소리도 냈습니다. 이에 뜻있는 미용인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날 토론회는 시작 전부터 소란했습니다. 오죽하면 축사하러 나온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충고했을까요.
어떤 사안에 대해 다른 의견을 듣고 서로 존중하며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며 장점입니다.
이날의 행사도 미용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미용사법 제정에 대한 토론회였습니다. 방청객 토론에서 자기의 주장에 맞지 않다고 인신공격성으로 일관한다거나 마치 훈계하듯이, 비꼬듯이 하는 말투는 현장에서 보거나 듣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내, 외적 이름다움을 추구하는 미용인들의 위상을 실추케 하는데 도움만 될 뿐입니다.
이날 토론회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미용인들을 위한 미용사법을 만들기 위한 것일 거라고 사료됩니다. 의견을 개진하되 어떤 목적을 가지고 토론회에 나선다면 그 뜻은 퇴색될 것입니다. 이번 토론회를 기반으로 진정한 미용인을 위한 미용사법이 제정되기를 간절하게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