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일(일요일) 15시 35분경 김경곤 빈첸시오 형제님과 김기원 사무장님으로
부터 연이어 핸드폰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성당 성가대원 장세진 보니파시오(향년 39세,
가족은 1남 1녀, 초등 교직원)가 선종하여 지금 원대병원에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말을 들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않아 몇 번이고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혹 내가 잘못들은게 아닌가 믿고 싶지 않았다. 그날은 주일이고 바오로회합이 있었던 날인데
불과 몇시간전에 바오로회합시 바로 내 옆에 앉아 있었던 장세진 보니파시오가 선종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믿기가 어려웠다. 내가 애령회원이다 보니 처음에는 농담으로
하는 얘기로 생각도 들었다. 선종했다는 연이은 전화에도 내 두눈으로 직접확인하기 전까지는 믿고 싶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고 착오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원대 장례식장을 찿았다.
장례식장에는 본당신부님과 사목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신자분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있었고
일부신자분들은 어찌할바 모르고 눈물과 탄식소리가 들렸다. 또한 유족들은 마음깊은 곳에서
나오는 통곡의 소리도 들렸다. 믿기지 않은 일이 이제는 사실이구나 하면서 임시로 안치된
지하로 내려가 커텐과 하얀포를 져치고 확인한 순간 장세진 보니파시오가 틀림없었다.
초라한 모습으로 아무말없이 누워 있는 장세진 보니파시오,
그누구의 도움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장세진 보니파시오였다.
오~ 주님!! 어떻게 이런일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까?
도저히 믿기질 않은 이일을 어떻게 이연약한 인간이 감내해야 합니까?
특히, 배우자와 가족들은 이뼈아픈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야 합니까?
저의 간절한 기도로 살아날 수가 있다면 그무엇도 하겠습니다.
이 힘든 고통에 빠져 있는 배우자와 유족들께 그어떠한 위로의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옆에서 함께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데 이런 상태로 계속
있을 수 없어 조심스럽게 보니파시오 형하고 사후대책을 논의했다.
장 보니파시오는 우리성당 성가대원과 바오로회에 가입해서 실질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교적은 사실 팔봉성당에 있었다. 이런상황일 경우에는 교적이 있는 팔봉성당측에서
모든 장례예식를 주관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활동한 어양동성당측에서 하여 달라는
팔봉성당측의 답변이 있었다.
본당신부님께서 우리성당에서 주관하여 장례예식을 하라고 하였다.
다음은 장례식장을 어디로 할 것인지 문의 한 바 팔봉 장례식장으로 결정되었다.
팔봉장례식장으로 옮긴후 차후 장례일정을 유가족들과 협의 하였다.
처음에 협의된 입관, 출관, 장례미사 시간들이 모두 재조정 되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유가족들과 우리성당측의 생각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흘러 입관예식을 1월 4일 오후 6시 30분에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오늘 늦게라도 할 수 있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장례미사도 화장시간 관계로 당초보다 1시간 뒤인 1월 5일 11시에 하였다.
장례미사후에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팔봉화장장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화장장에 도착하여 화장전 기도를 하여야 하는데 배우자와 일부 유족들께서 보이질 않아
찿았다. 차마 화장하는 모습을 볼수가 없어서 다른장소에 있단다. 그래서 없는 상태에서
화장전 기도를 하였다. 화장하는 동안 협소한 장소관계로 먼저 점심식사를 하고 2군데로
나누어 긴연도를 하였다.
화장이 끝난후 장지인 전주 금상동성당 납골당으로 향했다.
가는 운구차에서는 전주삼천동성당등에 다니는 자매님 10명과 함께 연도를 하였다.
전주 금상동성당 납골당에는 상당히 많은 신자분들이 마지막 남은 납골예식에 함께 하였다.
여기에서는 담당신부님이 직접 주관하여 납골예식을 하였는데 마지막 납골함에 넣고 봉안
할려고 하는데 배우자가 잠깐만 하면서 납골함을 두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울부짖었다.
옆에 있는 나도 납골함에 손을 데고 잘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신부님의 납골예식을 마치고 퇴장한 후에 어양동성당 애령회장으로서 역할을 생각했다.
이제 남은 유가족을 위한 기도가 필요 했다. 상장예식책에 있는 유가족을 위한 기도를 하였고
그동안 여러장례예식에 참여해주신 형제자매님께 감사드리며
유가족들께는 삼오제 미사(1월 7일 목요일 저녁)에 참여해 주고 고백성사를 보실분은 15분전에 성당에 도착하여 신부님께 보시고 영성체를 모시기를 부탁드렸다.
이번 장례예식에는 많은 신자분들이 함께 하였지만
특히 성가대원들과 바오로회원들께서 적극적인 참여와 기도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이렇게라도 해서 유족들께 위로해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참으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성당에서 성가대의 활동모습을 볼 수 없지만 당신의 봉사와 희생정신은
영원히 우리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주님! 고 장세진 보니파시오에게 영원한 안식과 빛을 비추소서. 아멘
첫댓글 고인의 영원한 안식과 슬픔에 잠겨있는 가족들과 성가대원 여러분 그리고 바오로회 회원들에게 주님의 따뜻한 위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수고하신 애령회원들과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스도께서 복된 부활의 희망을 주셨기에 저희는 죽어야 할 운명을 슬퍼하면서도 다가오는 영생의 약속으로 위로를 받나이다. 주님, 믿는 이들에게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옮아감이오니 세상에서 깃들이던 이 집이 허물어지면 하늘에 영원한 거처가 마련되나이다."(장례미사 감사송)
주님! 고 장세진 보니파시오에게 영원한 안식과 빛을 비추소서.
저는 어양동을 떠난한신자입니다. 성가대활동을하면서 보니파시오형제님과의추억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소식을접하고 너무너무 슬펐지만 함께하지 못함에 슬픔은더하고 멀리서나마 장세진 보니파시오 형제님의 영생과 부활을 희망하면서 편안한 안식을 기도합니다.
우리 어양동성당에 항상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자매님의 기도가 하느님께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장보니파시오가 생전에 봉사와 희생도 하느님도 알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