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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뇌 손상으로 기억력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1 치매의 원인
치매는 대뇌의 기질적 병변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근본적인 치료와 회복이 불가능하지만 열 명 중 한 명 정도는 회복이 가능한 가역성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① 전체 치매환자의 약 5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알츠하이머병이다. 대뇌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뇌에 비정상 물질이 축적되어 세포의 기능을 마비시켜 발생한다.
②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로 10~15%를 차지한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뇌세포로의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차단되어 뇌세포가 손상을 받는데, 이와 같은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면 치매를 일으킬 수 있게 된다.
③ 루이소체 치매로 변성된 신경세포 안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덩어리인 루이소체가 관찰된다.
2 치매의 증상 및 특성
치매의 증상은 신경세포 손상에 의한 인지기능 증상(기억력 저하, 언어능력저하, 지남력 저하, 공간 지각능력 저하, 실행기능 저하 등)과 뇌 손상 및 환경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정신행동 증상(우울증, 무감동이나 무관심,편집증적 의심, 환각 또는 망상, 불안 및 초조, 경조증, 공격적인 언행, 수면장애, 배회, 비정상적인 소리 지름, 식이 장애, 성적 탈 억제 등이며 밤에 더심해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외에도 충동조절 능력의 감소나 비정상적인 반복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인격의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치매 대상자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개인차가 크다.
① 의심
우선적으로 환자가 의심을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이해하지 못할 경우 환자에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하거나 논쟁하게 되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매 환자가 누군가가 물건을 훔쳐갔다고 의심하는 경우(대부분 물건 둔 곳을 잊어버렸기 때문) 잃어버린 물건은 같이 빨리 찾아주고, 어르신이 물건을 두는 곳을 파악해 놓는 것이 좋다. 만약 찾지 못한다면, “조금 쉬었다가 다시 찾아보죠,
산책하실래요” 하면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② 망상 혹은 환각
뇌손상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기억하고 실제 정보는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망상이 생긴다. 배우자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부정망상, 누군가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내용의 피해망상이 흔하며 과대망상이나 죄책망상을 보일 수도 있다. 환각은 환시, 환청, 환후, 환미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보일 수 있다. 망상이나 환각을 보이는 환자에게 망상과 환각에 대해 부인하거나 논쟁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저 듣고,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대답을 하는 것이 좋으며, 환자가 느낀 감정에 대해서는 공감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환자가 환각이나 망상에 대해 진정되지 않을 때에는 환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시도를 하는 것이 좋으며 환자를 신체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편안함을 줄 수 있다.
③ 불안 및 초조
치매환자는 불안과 초조를 쉽게 보인다. 그 원인으로는 뇌 손상에 의한 변화, 어디에 있는지, 뭘 해야 하는지, 친밀했던 물건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것으로부터 유발된 느낌, 일을 잘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일을 망치는 것에 대한 불안감, 친밀한 공간에 가고 싶다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불안이나 초조함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우선 침착한 태도로 편안함과 안심을 제공해 주어야 하며, 환자가 무엇 때문에 속상해하는지를 설명하도록 무리하게 요구하거나 논쟁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환자는 뇌 손상 때문에 감정에 대한 표현이 올바르지 않지만 환자의 감정은 진실이므로 감정에 반응해 주어야 한다.
오후 두 시만 되면 안절부절 못하며 안동으로 가는 기차를 놓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 어르신의 경우 안동이라는 고향은 친구, 일, 가족, 사랑 등 친밀한 곳을 의미할 것이고, 치매라는 병으로 인해 주변이 낯설게 느껴지면 불안감이
들 것이다. 이런 경우 “고향이 그리우신가 봐요”, “고향에는 누가 있으세요” 등 감정에 반응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주변 환경을 단순하게 만들어서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료화 시켜주는 것이 좋다. 주변 환경이 복잡할수록 치매 환자가 소화할 수 있는 정신 능력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만약, 불안이 심하지 않다면 에너지를 쓸 수 있는,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환자에게 제공해 주도록 한다. 화투나 뜨개실 등 예전에 좋아했던 것 들을 드리면서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④ 우울증
치매에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상당히 많은데 정작 환자는 우울하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대개 자주 울거나, 체중이 감소하거나, 수면 패턴이 바뀌거나, 검증되지 않는 여러 가지 신체문제에 집착하는 양상을 보이곤 한다.
우울증을 보이는 치매 환자는 다른 사람들 곁에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비교적 쉬운 과제를 주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환자와 가까운 사람으로 하여금 환자를 자주 방문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환자에게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이니 혼자서 떨치고 일어서라고 하는 것은 좌절과 낙담만 가중시킬 수 있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오인
인지기능의 저하가 있는 어르신은 자신의 감각기관 기능에 대해 묘사
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환자가 잘 보는지, 잘 듣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를 교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방에 불빛이 약하면
불을 환하게 해두고 특히 밤에는 미등을 켜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환자가
자꾸 오해하는 것 같다면 환자가 보거나 듣는 것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방안에 있는 커튼이 흔들리는 것을 사람이 서서 움직이는 것으로 오인하는
환자에게 “아무도 없잖아요”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은 커튼
이예요”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청력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는 얼굴 표정이나 몸동작을 많이 사용하여 표현
하고, 정확한 정보를 종이에 써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⑥ 무관심 / 무기력
무관심이나 무기력증을 주로 보이는 치매 환자들은 심각한 행동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이를 간과하기가 쉬운데 이 역시 뇌의 특정부위의
병변에 의한 치매 증상 중 하나이다.
고립은 치매 환자가 자신의 수용 능력으로는 모든 것이 너무 복잡할 때
대처하는 방법임을 이해하고 우선적으로 환자가 편안하게 느끼고, 성공할
수 있고, 쓸모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수준에서 환자를 활동에 참가시키는
것이 좋다.
산책을 하거나, 드라이브를 가자고 제안하거나 수저 놓기를 도와달라고 하는
등의 간단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환자가 작은 시도라도 해보려는 노력을 했을 경우에는 몇 분밖에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탓하거나 계속하기를 요구하지 말고 환자가 한 것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고 칭찬해 주도록 한다.
⑦ 같은 질문 반복
치매가 있는 어르신들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치매가
심해지면 아주 잠깐 동안도 기억할 수 없고 물어보았던 것조차 기억할 수
없게 되는데 이로 인해 주변 환경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공포와 불안정성에
대한 표현임을 이해하여야 한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치매 환자에게 일일이 질문에 대답하기 보다는 환자에게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있고 환자가 잘 돌봄을 받을 것이라고 안정시켜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⑧ 배회
치매환자들이 배회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방향감각 상실, 새로운 환경
에서의 부적응 및 혼돈, 불안이나 초조감 상승, 감정을 소통하는 방법으로서
배회하는 경우들이 있으며, 오히려 아무 목적 없이 배회하는 경우도 있다.
배회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원인에 따라 대처방법을 달리 해야 하는데
환경적, 심리적 변화가 배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떤 변화를 주기 전에
이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
환자의 배회가 상실감의 표현이라면 환자 주변을 친밀한 것으로 둘러싸이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목적 없는 배회의 경우에는 운동을 권유하거나 또는 짜여진
활동을 안내해 주어 배회를 대신할 신체적 활동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⑨ 요구
치매 환자는 요구가 많고 자기중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요구는 환자의
외로움, 놀람, 상실감의 표현일 수 있으며, 특히 치매가 걸리기 전 성격이
교묘하게 조종하는 성격인 경우 요구가 많은 것이 고의적인 것인지 병의
증상인지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교묘하게 조정하는 것은 계획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치매 환자에게는 이런 능력이 상실되어
있음을 이해한다면 치매에 의한 증상임을 알 수 있다.
환자의 지나친 요구를 무조건 만족시켜 주는 것이 환자를 망치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환자를 다르게 행동하도록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들 경우 두 가지 모두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치매 환자는 자신의 의지로 행동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요구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
환자를 망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치매노인들은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어 가르칠 수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친 요구 증상은 환자가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능력을 상실함
으로써 혼자 남겨지고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고 가족들이 자신을
버렸다는 원망감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깨닫고 안정감을 주는 것이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환자가 주변 상황이 안정적이고 삶을
조절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할 때 요구는 줄어들 수 있다.
⑩ 수면장애
치매 환자들의 수면장애의 원인은 뇌 안에 있는 생체 시계의 손상, 숙면에
필요한 낮 시간 동안의 활동 저하 등이다.
수면장애를 보이는 환자들은 우선 낮에 깨어있도록 해야 한다. 집에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복지관을 다니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무리한 운동이
아닌 규칙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다.
배변으로 인해 새벽에 깨지 않도록 잠들기 전 화장실에 갔다 왔는지 확인하고
졸릴 수 있는 약은 저녁에 드시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새벽에 갑자기 깼을 경우 혼돈스러울 수 있으므로 침실과 화장실에 미등을
켜 두도록 하고 밤에 깨어나면 부드럽고 조용하게 이야기 하고 다시 잠자리로
돌아가도록 격려해 준다.
⑪ 부적절한 성적 행동
치매 환자들에게서 우연한 성기 노출이나 목적 없는 자위는 종종 일어나는
문제이지만 공격적 성행위와 같은 부적절한 성 행동은 흔하지 않다.
며느리나 손자들이 보는 앞에서 종종 옷을 벗거나 거실이나 거리로 옷을
벗고 배회하기도 하며, 반복해서 벨트 버클을 풀고 바지의 지퍼를 내리거나
블라우스 버튼을 만지작거리거나 성기 주변을 만지는 등의 행동이 나타난다.
이러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의 원인으로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가 보고
있는지,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등을 잊어버렸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소변이
마려운데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혹은 요도
감염이나 간지러움, 불편감이 성기 주변을 만지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뇌의 손상으로 인해 성욕에 대한 억제 능력을 상실하여 성적 행동이
늘어나는 경우도 간혹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경우 과한 반응을 보이며 환자를 질책하기 보다는 환자를 방이나
화장실로 조용히 데리고 온 뒤 옷을 가지고 와서 입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환자가 의복의 촉감을 불편해 하는 것이라면 환자가 입고 있는 옷의 종류를
바꾸어 주도록 한다. 또한, 성기 주위 감염이나 가려움 때문일 수 있으므로
비뇨기계 질환은 없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3 치매로 인한 문제행동 유형별 대처방안
① 이상행동
85세의 할머니는 식사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밥그릇을 집어 던지고 국물
속에 자꾸 손을 담그고 반찬을 만지작거리며 장난을 한다.
치매 대상자는 식사 시 제공된 음식이 마음에 안 들 때 이상행동을 보일 수 있다.
대상자가 이런 행동을 할 경우에는 음식이 생소한 것인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지,
대상자가 싫어하는 냄새가 나는지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
만일, 문제가 없는데 이상행동을 보이면 식사를 중지시키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 대상자를 안정시킨 후에 다시 식사를 하도록 한다.
또한, 이상행동 시에 상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그릇을
사용하고 흘린 것을 치우기 쉽게 식탁 앞에 받침을 깔거나 식사용 겉옷을 입고
식사를 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② 성적행동
80세의 할아버지는 자꾸만 바지를 벗으려고 하고 자신의 성기를 만지거나,
가까이 있는 사람을 만지거나 안으려는 등 성적 접촉을 하려고 한다.
치매 대상자의 경우 성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따라서 대상자가 이런 행동을
하였을 때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한다.
옷을 벗는 행동은 옷 자체가 거추장스럽거나 장소를 착각하였거나 배변이나
요의를 느끼기 때문일 수 있으므로 확인해 보아야 한다. 만지거나 안으려는
행위는 주의를 끌거나 상대를 안심시키기 위한 행위일 수 있다.
따라서 대상자에게 화를 내거나 비웃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이런 행동은 적
절치 못하다고 조용히 말해주고 다른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간다. 또한,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다른 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③ 목욕거부
목욕은 치매 대상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옷을 벗고 목욕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자존심을 저하시키고 목욕 시 일어나는
일들은 치매 대상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목욕을 거부할 때 억지로 강요하면 혼란스러워지고 흥분상태에 빠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신체적으로 통증이 있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욕실에 있는 것을 신경 쓰거나,
흐르는 물소리를 두려워하는 경우 목욕을 거부할 수 있으므로 목욕을 싫어하는
이유를 확인하여야 한다.
대상자의 기분이 좋은 시간대를 목욕시간으로 정하여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목욕
하는 동안 대상자의 기분을 맞추어 주고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가려준다.
또한,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제공하면 편안함을 느끼고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으므로 도움이 된다.
④ 배회
82세의 할머니는 저녁식사를 준비할 시간이 되면 항상 밖으로 나가려고
가만히 앉아 있게 해도 거실을 계속 돌아다닌다.
단순히 배회만 할 뿐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배회하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그냥 놔두어도 시간이 지나면 피곤해져서 행동을 멈추게 된다.
그러나 배회하는 대상자에게서 눈은 돌리면 절대로 안 된다. 배회행동을 할
때에 좋아하는 간식이나 음료를 제공하여 관심을 전환시키고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도록 한다.
주변 환경이 안전하지 못하다면 배회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대상자가
환경의 제한 없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주변의 방해물을 치워놓아야 한다.
배회행동이 주로 나타나는 시간 전에 생산적인 활동을 하도록 하면 대상자가
피곤해지므로 배회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⑤ 공격 및 파괴적 행동
75세의 할아버지는 옷을 입을 때마다 욕을 하고 목욕을 시키려고 하면
주먹을 휘두르며 때리고 물건들을 던진다.
일반적으로 치매 환자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졌을 때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고집스러움이나 심술을
부리려는 의도는 아니다.
치매 환자는 낯선 환경에 처하였을 때,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을 때, 몇 가지 질문을
동시에 했을 때, 복잡한 행동을 하도록 시켰을 때 등의 상황에서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원인이 되는 상황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옷을 입을 때 욕을 자꾸 한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할 수 있도록 말해주고
(“서두르실 것 없으니 천천히 입으세요.”), 옷 입는 과정을 간단명료한 말로 지시
하며(“왼쪽 팔을 드세요.”), 칭찬해 준다(“참 잘하셨어요.”).
주먹을 휘두르거나 주변의 물건들을 던지려고 하면 겁을 내거나 놀라지 말고
논쟁하지 않도록 하며,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이 나타날 경우에는 자극을 줄이기 위해 주변에 소음이
없으며 넓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기분전환을 시키거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