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중에 비건하는 이가 있어 자주 이런 식당을 찾는다.
이 친구의 안내로 전주에 가서 아주 큰 비건 뷔페를 경험한 적도 있다.
비건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나다는 것을 여기 와 보고 알았다.
대구에서 비건 식당을 찾기란 어렵다.
그래서 대충 레스토랑에서 풀 쪼가리를 시켜 씹는다.
그것도 아주 비싼 돈을 주고.
촌에 가면 지천으로 깔린 게 이런 풀들인데
우리 엄마가 이런 걸 돈 주고 사 먹는다고 하면 머리 다 뽑으려 들것이다.
대구 교육대학 앞에 러빙헛이란 식당에 우연히 들렸다.
전부 비건 음식을 파는 그런 식당이었다.
진정한 고기 맛을 즐기는 나로선 고기 흉내를 낸
그런 음식을 왜 먹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지라
우연히 들린 것 말고는 발길을 끊었었다.
사람 팔자 어떻게 변하는지 참 예측이 힘들다고 하더니만
지인의 추천으로 전 세계 비건하는 인간들이 모여
축제를 벌이는 곳에 며칠 합류하게 되었고
차츰 비건인들의 존재를 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러빙헛 인터네셔널’
모든 존재들이 평화와 사랑 속에서 서로 그리고
지구와 조화롭게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비전으로 설립되었다고 설명한다.
이 체인점이 교대에 있다가 신천동 쪽으로 이전을 한 모양이다.
모든 음식은 동물 성분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완전한 비건 채식 식단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면 권하고 싶다.
“비건 음식이 이렇게 맛이 있을 줄은 몰랐다.”
약선음식 위주로 하는 비건 식당과는 달리
여기 음식은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