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사카는 밧디야에 사는 장자 다낭짜야와 수마나데비의 딸인데,
성년이 되어 사밧티의 거부 미가라와 결혼했다.
어느날 미가라가 식사를 하고 있을 때에,
한 비구가 그의 집 앞에서 탁발을 하려고 왔지만 미가라는 못 본 척 했다.
미가라가 식사하는 동안 위사카는 옆에서 부채질을 하고 있었는데 비구가 탁발하러 오자,
미가라가 비구를 볼 수 있도록 살짝 비켜 앉았다.
그러나 미가라는 자이나교도였기 때문에 계속 못 본 척 했다.
위사카가 이것을 보고 그 비구에게,
"스님 죄송합니다. 저희 주인께서는 남은 밥을 잡숫고 계실 뿐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미가라는 매우 분노해서 그녀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사카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고서,
문중의 여러 어른들께, 자기에게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가름 해달라고 하였다.
집안 어른들이 도착하자 미가라는 그들에게
"내가 황금사발에 담긴 밥과 우유를 먹고 있는데,
위사카는 내가 단지 찌꺼기를 먹고 있다고 말했소.
이 무례 때문에 나는 아내를 내쫓으려 합니다" 라고 말했다.
거기에 대해 위사카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탁발하려고 서 있는 비구를 못 본 척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저는 낭군께서 현생에서는 어떤 공덕도 행하지 않으면서
단지 전생에 지어 놓은 공덕의 과보를 누리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은 밥을 잡숫고 계실 뿐' 이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자, 어르신들 어찌 생각하십니까? 저한테 죄가 있습니까?"
업설에 철저한 자이나교의 논리로 설명하는 위사카의 설명을 듣고
그들은 그녀에게 죄가 없다고 결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위사카 스스로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위사카 자신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절대적이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졌고,
그렇기에 비구가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 머물 수 없으므로
집으로 비구들을 초대하여 음식과 여러 공양을 제공할 수 없다면
도저히 머물러 살 수가 없고, 집을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종교가 다른 집안으로 시집가서 생긴 갈등이다.
그 이전에는, 벌거벗은 자이나교의 고행자들이 집에 들어오자,
위사카는 어머나! 하고 달아나 버려서 미가라를 곤란하게 한 적도 있었다.
미가라는 이후에도 몇 차례 더 트집을 잡았지만 위사카는 그 때마다 무죄임이 증명되었다.
마지막 트집에 대해 무죄임을 증명하고 나서는, 자존심을 내세워 시집에서 나가겠다고 한 것이다.
하는 수 없이, 미가라는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그녀는 부처님과 비구들을 집으로 초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다음날,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은 위사카의 집에 초대되었다.
그녀는 미가라에게 함께 음식을 공양하자고 하였으나 그는 오지 않았다.
공양이 끝나고 그녀는 다시 전갈을 보내어 곧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시니
함께 듣자고 청했다. 미가라는 두 번째 청까지 거절할 수는 없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의 스승인 자이나교의 고행자들은 가지 못하도록 했는데,
꼭 가야 한다는 말에, 그러면 커튼 뒤에서 설법을 들으라고 하였다.
그런데 위대한 진리를 설하시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동안 놀랍게도
미가라 자신이 예류과를 얻게 되었다. 그는 너무나 감격하였고 감사하였다.
그래서 자신에게 설법을 듣도록 해준 아내에게 “당신은 오늘부터 나의 어머니요!” 라고 말하였다.
그 때부터 그녀는 위사카라는 이름보다, 남편인 미가라의 어머니 '미가라마타'라고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불법을 만나는 인연은 어렵고 지중하다고 하였다.
위사카는 그 소중함을 절실하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남편에게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라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 정성도 대단하지만 설법을 들은 미가라의 반응도 감동적이다.
얼마나 감격하고 감사하였으면 인도해준 아내에게 '당신은 나의 어머니요' 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 바가지를 긁더라도 이런 바가지를 긁어야 http://cafe.daum.net/santam/IQ3i/1642
인생을 살면서 세 여자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데 http://cafe.daum.net/santam/IWGz/263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모셔 갈께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